Naperville에 거주하고 있는 준원이 아빠입니다.
어머니의 블로그를 찾는 분들께서 가장 많이 보시는 글은 '준원이의 스티븐슨 스쿨'이라는 글이더군요.
과연 많은 분들께서 미국의 학부라든가, 학교 생활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계신가 봅니다.
특히 지금이야 환율 때문에 힘든 부분이 많지만 아이들을 조기유학 보내고자 하는 부모님도 많으시니까요.
이곳 시카고에도 많은 기러기 엄마들이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럭~ 기럭~
사실 시카고는 단점이 꽤 있습니다.
- 굉장히 보수적이고 (어찌 보면 폐쇄적이라고 할 정도로, 하지만 민주당원이 대통령이 된 걸 보면 의아하기도 하고)
- 겨울에 엄청 춥고 (대한민국 몇 개가 퐁당 빠지고도 남을 미시건 호수의 바람 때문이기도 하고,
원래 시카고가 있는 지역이 지형적으로 완전한 평지입니다. 시어즈 타워 꼭대기에서 사방을 둘러봐도
산이나 언덕 같은 건 전혀 보이지 않는, 끝없는 평지입니다. 이 평지에 호숫바람이 그렇게 불어대서
시카고의 별명이 윈디 시티입니다)
- 이렇게 춥고 보수적이다 보니까 사람들간의 왕래가 따뜻한 지역보다 없어지게 되고 그래서 폐쇄적인
시카고 특유의 분위기가 생긴 게 아닐까 싶습니다.
- 물가는 계속 뛰지만 급여는 타주에 비해서 엄청 짜고...
뭐, 이런 등등의 단점들이 있죠. 미국에서 사실 분들이라면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할 겁니다.
하지만... 유학이라면 얘기가 또 달라집니다.
미국에서 영어를 제대로 배울 곳으로 꼽는 곳이 두 곳인데 하나가 동부의 보스턴이고
또 하나가 중서부의 시카고입니다. 이 두 곳은 정통 영어를 구사한다는 얘기입니다.
미국 사람들도 여기에 대해선 별반 이견이 없습니다. 그래서 시카고로 유학생들이 많이 오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얘기가 좀 길어졌습니다. 건성으로 얘기하려고 해도 너무 긴 얘기가 되기 때문에 일단 끊고...
앞으로 이 글을 쓰게 될 준원이는 현재 8학년입니다. 미국은 새 학년이 9월부터 시작하는데
올해 가을부터는 9학년으로 올라가게 되죠. 이 컬럼은 제가 준원이에게 부탁했습니다.
할머니 블로그에서 가장 많은 글이 미국 학교에 관한 글인데, 현재 학생인 네가 이런저런 정보를
글로 올리면 와서 읽으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해서요.
시카고에는 한국분들이 많이 계시는 지역이 두 군데입니다.
노스브룩, 글렌뷰, 나일즈 이 세 곳의 市에 많이들 모여사시고 또 한 군데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네이퍼빌 입니다.
네이퍼빌은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市로 해마다 꼽히는 곳입니다.
글렌뷰 지역과 네이퍼빌은 약 40마일 (60km 정도) 정도 떨어져 있는데 이곳도 한인들은 꽤 있습니다.
원래는 로컬, 즉 미국 현지인들만 살던 곳인데 학군이 워낙 좋아서 한인들이 몰려오게 되었습니다.
한국분들이 학군 좋은 곳은 귀신같이 찾아내거든요. 다만 몰려있는 게 아니라 흩어져 살고 있습니다.
제가 글렌뷰를 떠난 이유는 저와 와이프의 직장이 네이퍼빌쪽인 것도 있지만
글렌뷰나 노스브룩에는 워낙 많은 한인들이 밀집되어 있어서 한 반에 한인학생들이 많이 몰려 있었습니다.
(스티븐슨이라는 이름은 학군 (District) 의 이름입니다, 정확한 명칭은 아니지만요.
원래 학군은 숫자로 표기됩니다. 204 District, 575 District, 뭐 이렇게요.)
한국애들끼리 몰려다니거나 하면 영어도 늘지 않을 뿐더러 앞으로 살아갈 이곳 미국에서
미국애들과 어울릴 기회 자체가 적어지기 때문이죠. 그게 싫었습니다.
아이들은 우리와는 달리 뭐든지 흡수하는 게 빠른데, 가능하면 환경이라도 좋은 곳이 낫겠다 싶었지요.
특히 네이퍼빌에는 네쿠아 밸리라는 아주 좋은 고등학교가 있는데 어머니께서 이 학교에
준원이와 유나를 꼭 보내고 싶어 하셨습니다.
앗, 또 말이 길어졌네요. 어쨌든 준원이가 시간이 되는 선에서 학교 생활에 대한 글을 올릴 겁니다.
대단한 정보는 아닐 테지만 미국 현지의 학교 생활에 관한 얘기니까 조금이라도 읽으시는 분들,
특히 유학이나 조기유학을 시카고로 생각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혹시나 홈스테이에 관해서나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jaketat@gmail.com입니다.
마지막으로... 준원이가 쓰는 글은 맞춤법만 제가 살짝 손볼 뿐이고,
존대가 아닌 '~다'로 썼으니 버릇없다고 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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