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지금 미국에서 내 친구들이 한국에서 옷을 평소에 학교에 어떻게 입고 다녔었냐고
물어본다면 내가 떠올릴 수 있는 건 그저 한 가지 뿐이다. 나는 사립 초등학교에 다녔기에
멋 없는 교복을 입고 다녔다고 말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면 내 친구들이 말한다.
”너, 공부벌레 얼간이니?”
확실히 미국에서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은 한국과는 다르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물론 한국이라면 초등학교에서 웬만하게는 사복을 입고 다니겠지만, 중 고등학교 올라가면서부터는
교복을 당연하게 입게 된다. 그에 비해 미국에서는 초, 중, 고등학교에서 다 사복을 입는다.
만약에 교복을 입는다면 그것은 Private School (사립학교)이다.
자~ 그러면 미국에서 학교 갈 때 옷 입는 방법
Rule #1.
제발 부모님들 자신이 생각하는 방식으로 입혀서 학교에 보내지 마세요.
그렇게 입히면 부모님들 눈에는 보기 좋을지 몰라도 학교에선 문제가 생긴다.
말 그대로 공부벌레 (俗 : grinder, nerd)처럼 보이기 때문에.
만약 자신의 아이가 공부벌레처럼 보이면 그 날로 선생님들이 아닌 아이들에게 찍힌다.
선생님들에게 찍히는 것도 나쁘겠지만, 아이들에게 찍히면 더욱 더 나쁘다.
학교 첫 날에 공부벌레처럼 보이면 그게 우리들에겐 보이는 그대로 눈에 인식되어 괴롭히게 된다.
미국 학교에선 아이들끼리 옷을 입는 스타일을 따진다. 쟤는 공부벌레다, 쟤는 쿨~하다, 이런 식으로.
공부벌레로 인식되면 따돌림을 당하기 쉽다. 예를 들어 우리 학교에 Ashwin이라는 인도 아이가 있는데
옷을 입는 스타일로 인해 애들이 매일 괴롭힌다. 밀치기도 하고 이름에서 H를 S로 바꾸고 놀린다.
물론 말리고 싶긴 하지만 그랬다가는 나에게 일어날 일이 문제다. 이렇게 말리려고 하면 오히려
같이 따돌림 당하게 되어 졸업할 때까지 따돌림 당한다.
Rule # 2.
미국에선 지역별로 옷을 입는 방식이 있다. 특히 시카고, 일리노이 같은 지역은 예나 지금이나
힙합 스타일이 제일 인기다. 하지만 그렇게 입는 것은 부모님들에겐 눈엣가시인데
그 이유는 바지를 엄청나게 내려서 속옷이 보이게 입는다는 것이다 (saggy pants).
하지만 이 새기 팬츠가 여러 지역에서 문제가 된 후로는 경찰들이 이 옷차림을 단속한다.
그래서 이 스타일을 변형한 것이 간단하게 반바지를 입고 청바지를 입고 내려 입는 것이다.
이러면 경찰들도 속옷이 아니기 때문에 뭐라고 못 한다. 하여간 이렇게 입으면 일리노이 주의
모든 학교에서 다 통하고 학교에서도 내가 옷을 못 입는 애가 아니라는 걸 알려줄 수 있게 된다.
아, 그리고 후드 티도 좀 멋있는 걸로 입으면 더 좋다.
Rule # 3.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할 지 모르겠다면 친구에게 도움을 좀 요청해라. 미국 애들이다 보니
유행 스타일에 대해서 정보가 참 빠르다. 친구들에게 요청을 하면 주말이나
언제 시간이 날 때 친구들이 같이 쇼핑몰에 가서 옷 고르기를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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