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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hajoy;s Kitchen

크레도성가대 연습날

춥고도 을씨년스러운 3월5일 추적추적 비까지 오는 목요일 ...

봄으로 오던 날씨가 뒤돌라아 서서 겨울로 도망을 치고있는듯 으슬으슬한 찬 기운...

아 진짜 니네 엄마 소피아는 못말리는 녀자아니냐?

니 아부지 80고령에 벌어다 주는돈으로 여우같은 자식새끼들이랑 토끼같은 손자손녀들 뒤치다꺼리로 바쁜

세상에...이제 며칠후면 부활성가 나몰라라 팽개치고 미국으로 달아날래니 나도 양심이 있지...

지금 소프라노 전멸인 상태에 미국에 가실려면 소프라노 다~~델고가시라는 차칸이표 울 단장님의 말씀에

양심이쿡쿡  나보고 나가란 소리 안하는것도 다행인데 소프라노 책임지라니

어찌나 고마운지 내 그냥 우찌 있겠노?   그소리 듣고도 가만 있으면 소피아가 아.닙.니.당.

 

 

내..너무 바빠서 사진만 올려 놓고 미쳐 글을 못올렸더니만...우리딸은 성가대 땡!땡!치고 간식만 먹은줄 알지만   그기 아니라예...

우선 날씨가 우중충 비오는날에 뜨끈한게 최고여...소피아생각

그래서 마련한 오뎅국30인분!!!우와 큰 솥으로 하나 끓였다네 역쒸나..느이 엄마는 큰손이야^^***

 

 

이건 사진은 별로지만...오삼불고기처럼 만든 떡볶이야

청년들이 한창 먹을 나이인데다가 떡볶이 엄청 좋아한다네...

그런데 떡볶이만 하면 뭔가 영양이 좀 빠진것 같고 해서 돼지고기 삼겹살이랑 물좋은 오징어 7마리 넣어서

그러니까 오삼떡볶이인지 떡볶이 오삼인지..여하간에 맛은 짱이드랬어

먹어본 사람들이 모두들 숨을 헉헉대며...고생하였단다...하하하언제나 매운한칼을 보여주는 느이엄마 소피아

 

 

30여명분의 간식이 10시에 다 준비되어 성가대원들의 입장을 기다리며 뜨거운 김을 뿜어내고 있다

얼릉 얼릉 식어야 빨리 먹을텐데 부채질을 해야할까?

 

 집이 정능이라서 얼릉 잡수시고 가야한다며 일착으로 안겨드린 간식...

소피아찬가..서연준찬가..서준원찬가..주로 우리가족 전속찬가 로 한층더 명성을 휘날리시는 ....

                                       시인 정광표안토니오님!!! 감사합니다 정시인님

 

별명 뚱이...우리가 그런게 아니라 지가 그렇게 불러달라켔쓰...

경희루시아가 다정스레 속삭입니당  오라버니 뭐좀 더 퍼다 드릴까요???

먼데서 오시느라 갈길 바쁘시니 어여 많이 드셔용...하믄서 은근스레..... 언제나 부지런하고 착한경희루시아

 

 

성탄이나 부활때마다 합류하는 귀염둥이 얼라들...이름하여 본당의 꽃봉오리.. 기쁨조 청년성가대!!!

내눈엔 느그들이 다~~~손자 손녀로 보이는기라 그래 너무 안 이쁘드나??

애네 들이야 말로 라면 나브랭이로 간식을 때우는구만 내 어찌 기냥 보고만 있을소냐?    이쁜것들..

 

저기 일어서 있는 젊은이가 미카엘이라고...어찌나 소리도 크고 이쁜지 카운터테너 못지않고 거기다 귀엽고 착하고 유머뛰어나고 분위기메이커 노릇까지 단단히 해서그야말로 우리 크레도 성가대의 일당100의 선수!!!

글쎄 엄마가 잠깐 다녀 온다니 그동안 자기는 일산으로 이사하게 되어 못볼것 같아면서 인사를 하는데..언제 삼겹살이나 한번 구어 먹여야 맘편할것 같네

 

이게 웬일이니 모든 청년들이 무조건..자꾸만 내새끼처럼 보이는게 이거 내가 돌은거 아니냐?걱정이다

 

 

 

 떡볶이한그릇에 오뎅국 한그릇씩 차지한 진짜 크레도단원들...

2시간을 옥상방에서 연습하느라 얼마나 수고 많이 했을꼬?

그시간 나는 지하주방에서 국물내고 있는데 새로 부임하신 수녀님 ,,,

문열고 들어오시더니 관등성명 물으신다.

크레도 성가대원 이라고 했더니..그럼 전용으로 간식 담당하는 아지매냐고 물으셨다

내가 꼴은 그래도...노래담당이 아닌  겨우 간식전담 부엌띠기 아지매 쯤으로 보시는듯 너무 서운했따 ㅋㅋㅋ

아...진짜 즉석에서 노래한곡 뽑아 드릴려꼬 했는데 ..나보고 계속 수고하라꼬 하시면서 나가셨따....

 

 

여기...안경쓴 김종기 요셉지휘자,,,우리 큰아들 준원애비랑 학생회같이 일하던 동기생 총각이란다

얼굴이 아주 주먹만하고 키도크고 잘생겼고 착하기까지 한데...우리손자 준원이 올해14살 8학년인데 종기요셉은 아직도 숯총각이다...  사실..숫총각인지는 안물어 봐서 모르겠고

장가안가서 그 어머니 가슴이 시커멓게 탓을듯해서 숯 총각이라고 별명을 내맘대로  붙여본다..

올해는 꼭 장가 보내야 하는데...꼭 내 아들 보는것 같에서 걱정된다

 

 

우리아들 보라고 정면사진도 올린다

이거 초상권 침해로 고발 당할수도 있으니 애비야 너만 보는겨 알았지?

종기씨 너무넘너무 착한사람이야 얼마나 열심한 신자인지 무보수로 우리덜 갈키느라 혼자서 애 많이 쓴다

어제 주일에는 연습시간20분이 경과되도록 계속 성가곡 찾는거야..왜냐..그레고리오 성가가 지정되었는데

우리가 그걸 못불를까봐 다른곡으로 대체하려고 혼자서 고심한거지..

.

세상에 우리를 뭘로본거지 ..말이나 되니? 그 유명한 조풍상교수님께서 그레고리안 애호가이신데

당근 그레고리안하면 바로 크레도성가대 아니겠니?

 

첫음절만 듣고 좔좔좔 읊어대니 기함하는 꼴이란...

내 그랬다 우릴 물로 보는거냐고 ..해서 모두 넘어갔단다

 

 

간식까지 다 먹고도 아직도 못 해어지고 웅기중기 서 있는 단원들...2차로 뭐가 다시 나와야 하는데....

어쨌떤  너희 아버지가 등골 휘게 벌어다 주는돈으로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 같이 먹고 잘 지내고 있단다

 

니들은 엄마보고 정신 나갔다고 하겠지만...난 이게 이게 제일 행복한 순간이야

옛말에도 있잔아 베푼사람은 삼대를 내리 복을 받는다고...엄마가 누구냐? 삼대를 내리 복받는다는데 기냥 가만 있으면 장소피아 아니고 정소피아되는거지...

삼대 아니라 삼십대를 ...아니 삼만대를 내리 복받는다면 나는 불속에라도 뛰어들꺼야 

엄마가 니들 사랑하는것 니들도 다 잘알지

지금은 니들이 곁에 없으니 사랑도 골고루 나누는 중이야  엄마의 조그만 수고로 모든사람들의 입안이 행복해진다면..나도 역시 즐겁고 행복해져 이런 엄마 맘 다 이해 해주고 엄마를 존경해주니 너희들이 정말 고맙지

 

                                          얘들아 엄마는  너희들 정말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