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

초등학교 동창회날

 

 

 

격월에 한번씩 만나는 초등학교 동창회...

 

하지만 ...무슨 연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지난 3월 귀국한 후로 겨우 1번인가 나갔었고

그 다음부터는  몇개월째 참석을 못하고있었다.

 

이번 달에도 총무인 친구가 전화를 해왔지만..

집에다 이것 저것 벌려논일이며..

어째 가고 싶은 마음이 썩 내키지 않는다.

 

그래도 이번에는

얼굴좀 보여달라는 친구들의 부탁도 있고

가겠다고 해놓고는 블로그 들여다 보다가

달라스에사는 조카딸에게

짬뽕만들기mail을 보내주느라고 꾸물딱 대다 보니 ..

 

세상에..원씨야!!!

세수도 못했는데 시계를 보니 벌써 5시 47분,,,

만나는 시간은 오후 6시인데

여기서 언제 종로세무서 까지 가나???

 

가야할까? 말아야할까?

망서리다가  연서에게 전화를 했다 .

 

지금 세수하고 화장하고 옷갈아 입으면

 7시나되어야 도착할터인데  어쩌지,,,,

 

하지만 우리 나이에 화장과 옷이 무슨 소용이냐면서

 세수나 대강 하고 빨리 달려 오라고 하네?

부리나케 세수하고 대충 꾸미고...

 

하하하 예쁘게 꾸며봤자 보여줄 사람도 없는데

말라꼬 수고하겠노 안글나?

 

그래도 시간 관념에 남다른지라 콜택시 꺼정 불러타고

모임장소에 도착한것이 6시 10분...

가면서 계속 남편에게 전화질..

".나 동창회 모임가니까 저녁 챙겨 드세요"..하믄서리..

아~~내가 2등 도착했자너 하하하 

 

 

 

 

1등으로 와 있던 친구와 수인사 ...

거의 1년만에 보는 친구는 머리가 더 하얘진것 같았다.

  그렇지만  더 젊어 졌다고 얼렁뚱땅..하하하^^***

둘이 마주 앉자 어색할 틈도 없이 속속 도착한 친구덜...

 

지금 맥주 따르고 있는 친구는 잠실에 산다고 들었는데

 작년에 귀국후 우리동네 우체국에서 상봉!!!

 

깜짝 놀라서 묻는 내게

벽산 아파트로 이사를 왔다고 했었는데...

오늘 물어 보니까 다시 원대복귀했다네

나쁜 칭구 같으니라고...

한동네 살때 부인이랑 같이 우리집에 한번 놀러오지 않구서...

 

내 이야기를 들은 경환씨...

 

절마..저시끼 .나쁜늠이야 저거...

니 우째 같은 동네 살문서

형님도 안찾아뵙고 그랄수 있나?

절마 진짜로 이상한 놈이네 하면서

마구 타박을 해댔다.

 

당하고 있던 윤주춘선수...

마 씨끄럽데이 우선에...

여자 칭구들 한테 맥주 한잔씩 따라주고 이야기 하제이...

 

영주사람들 좋아하는 문어회랑 돼지고기보쌈 ....

반찬이라고 해봐야 깻잎.김치쪼가리에

배춧잎몇개 쌈장....

그런데 왜 우리 동창들은

허구헌날 안동국시 집에서만 모이냔 말이다.

 

아무리 동창생이좋고 고향선,후배가 좋기로 서니 ..

지금 몇 삼년째 모임장소는

 안동국시집으로 고정이 되삐린기라

내 어릴적 사변나고

보리밥하고 국시에 디어벗어진 사람인데

나는 그냥 흰쌀밥집이 좋다고.....

 

아무리 메뉴를 바꾸자고 해봐도

 알았어 다음달에는 다른데서 만나지 뭐... 말.만...

 

어쩌다 강남에서 만나자 전갈이 와서 가보면...

역시나 안동국시집...

나 참 환장하네.!!!

 

아니 그눔의 국시집은 형.제.자.매.에다

사촌.팔촌..형부.처제까지 돌아가면서

여기저기에다 체인점을 내놓고서는  

고향 사람들 전화질해서 돌아가면서 불러 재킨다.

 

그렇다고 음식 푸짐하게 많이 주는것도 아니고..

 

딱 한가지 우리 동창아덜이 국시집을 찾는 이유는

그 눔에 빌어먹을 문어회 때문일거란 생각이든다.

 

내... 몇년전 영주동문회 갔다가 문어회 먹고

식중독걸려서 죽다 살아 났구만

주야장창 머스마들은 문어회에 엎어져서

 헤어날줄을 모린다카이 ..

내 참 우째 이런일이 다 있실꼬?

 

 

오른쪽 체크무늬의 싸나이는

오랫동안 동창회를 이끌어온 권기영씨.

카루소가 부럽잖고 조용필이가 도망가버릴 만큼

노래라면 어떤 누구도 명함 자체를 못내미는 명카수이다.

 

아니 가수가 아니라 크로스오버 라고 해야하나

가곡에서 뽕짝까지

 정말 옆사람까지 신명나게 불러재킨다.

 

          매력만점의 보이스로...액션까지 쨩이다

그냥 술술 넘어가는 카리스마 보이스의 보유자!!

            기영씨  수술 받았다며??

건강 열심히 챙기고

우리 오래오래 재미나게 지내자 알았지

 

         권.기.영. 화.이.팅. 아자!!!!

 

기영씨 옆에 자리하고 있던 경환씨 !!!

어느틈에 여자 칭구덜 곁으로 자리바꿈...

역시나 경환씨의 웃음짱 표정!!

 

 

 

제일 안쪽 v 넥 입은 친구가 동창회장 

나랑 같은 인동장씨!!!

동생이 그 유명한 국회의원 장윤석!!!

집안이 머리 좋다고 소문난 친구

이 친구도 뛰어난 실력으로 일찌감치 서울로 유학했던 학구파

 

 

식사 중간에 청해먹은 동동주...

내가 담아논 동동주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

 음식점의 동동주가 궁금해진 나는

소주잔에다 동동주를 청했더니 모두들

두 눈이 휘둥글!!!

 

 

사진 찍는다니까 숫가락 놓고

갑자기 어깨동무 까지 하는 사태가...하하하.

귀염둥이 두친구  윤주춘 권기영.

 

 

 

주인장 아줌마가 찍어준 단체사진...

이왕이면 더 이쁘게 찍어주시지

 

 

회식 끝나고 모처럼 합류한 노래방!!!  남자 도우미 경환씨의 노래찾아주기 몰입

 

 

 

언제나 스타트를 장식하는 기영씨의 멋드러진 노래한 소절

 

 

 

애교만쩜   왕비마마의 간들어진 노래

님~ 께~서 ~가아~시~인 기~이~~일은 

 여엉광에 길이 옵끼에.쨔쟌짜쟌짜~~~~

잘도  넘어가는 연서짱!!!

 

 

기영씨랑 맞짱 붙으면 삐까삐까한 실력의 소유자 경환씨

눈물이 나압~니~이다~~~

애~애~정이 꽃피이는~ 시~저얼~~!!!

민경환 명카수 등장이요!!!!

 

 

조용필의 Q

대중가요의 퀸카 박영자 여사님!!!

남성키 여성키가 따로 없이 전천후 카수다.

 

신곡이라면 박영자 여사님이 뚜르르꿰고 있으니

 첫소절 가사만 읊어주면

자동노래제목 검증기능 보유자

 

 

 경환씨가 찍어준 합동사진....

파랑색 스트라이프 니트를 입고있는

 우리동창회 총무 길자는 패티킴 마니아.

.노래하는 사진이 흔들려서  에구

 

이렇게 한장의 사진을 기념으로 남기고

아쉬운 작별을 고하며 뿔뿔이 흩어진 초등학교 동창회.

 

담아논 동동주 친구들한테 대접한번 해야 하는데...

울 남편 글쎄 귀한것이니 당신이 혼자서 다~잡수시겠다니 

우째야쓰꼬?

 

간만에 동창회를 다녀온 장 소피아 였습니당

여러분 사랑해요 알라뷰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어머니들의 소박한 소원!!!  (0) 2009.02.15
이름하여 spotnews!!!  (0) 2009.02.13
마르시아네 집들이!!!  (0) 2009.02.05
내남편은 장애3급 국가유공자  (0) 2009.02.04
카페 고덕우도자기  (0) 2009.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