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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hajoy;s Kitchen

도전!!!족발!! ha.ha.ha. !!!

 여러분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어요

어제는 불광동에 사는 언니랑 순대만드는걸 가르켜 준다면서 ..

바람이 그리도 찬데눈물 콧물 흘려가며 마장동 단골집으로

go!!go!!go!!~~~~~~~~~~~~~~~~~~~~~~~~

 

우리남편은 집에서 만든 순대가 넘 맛있다고 도시락까지 싸가지고 가는 사태가 벌어졌어요.

그러니 순대 만들기가 아무리 힘이 들어도

그 나이에 지금까지 경제활동을 하시는데 그냥 모른척 할수가 없더란 말입니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어쨌던 맹그러 바쳐야지 별수없죠 네....

 

며칠전 블로그에 올린 아버지의 사진을 보고 큰 아들이 만리장서의 메일을 보내왔어요 

사진속의 아버지는 1년 사이에 너무도 수척해지고 늙어져서 쇼크먹었다면서

장남의 도리를 제대로 못한것이 한이 된다며 어찌나 마음 아파하는지 원!!

제발 아버지 건강에 신경좀 써달라는 부탁반 애원반 의 메일인거예요

그렇다고 내가 식사를 제대로 안챙겨 드린것도 아니요

빨리 늙어 지고 수척해 지라고 고사를 지낸것도 아닌데..

아마도..아이들 생각은 내가 즈이 아버지 한테 신경을 덜쓰는걸루 생각...

아니...더 이상  나보고 어쩌라고들..그러는거야

세월을 거슬러 올라갈 장사가 어디 있다고?? 하지만..아이들의 효심에 또다시 감동

한번 시작하려면 거의 6-7시간을 허비해야 작품이 완성되는...

울 남편 요한씨 좋아하는 순대재료 사러 나갔다네요

 

마장동을 가서본즉...

우 시장 에서까지  (통) 하는 만고불변의 고사성어..

 

견.물.생.심.!!!!!!

 

소피아의 최대약점..눈으로 보고는 그냥 못돌아서는것 세상이 다 아는일..

헤구...그리하여 당장 필요불가급한  한우등심 7kg 양지.사태 등을 사느라고..

한달 생활비의 3분의1을 정육점에다 바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네요 ^^*

 

그리고 우리가 중국집에 가면 우동시키면 짜장면 먹고싶고..

짜장 시키면 우동이 생각나잖아요?

그거나 마찬 가지로 저도 역시 시장보러 갈때는 순대재료 산다고 갔지만,,,

말끔히 면도까지 끝내고 진열대에 수북이 포개져있는 족발을 보는 순간

그냥 군침이 츠르르릅..^^*

 

그래 ..좋아..까이꺼 ..

내가 그 어려운 순대도 척척 만들어 내는데 족발이라고 못만들까?

앞발로만 4개  1set를 구입했어요

그것도 정육점 마리아의 특별부탁 으로 앞발만 살수 있었어요

싸기도 엄청 쌉니다 1k 3000원  11 k도합 33000원

장충동 족발집 왕족발 1개 값밖에 안되잔아요?

 

어쨌건...보는것 마다너무 많은걸 욕심내다 보니까

이고 지고 가려던걸 엄청난 무게때문에 그냥 오토바이로..

고기 많이 샀다고 마리아가 무료로  오토바이 택배 보내줬습니니당

 하하하  역쉬 성당 나가길 잘했다는것...^^

 

 제가  디카도 이번이 세번째 사용해 보는데...

이 하잘것 없는 물건들도 나이든 사람 디게 싫어해요

제가 글쓰는것 말고는  컴에 약하다는 알았는지 저장해논 사진을 불러 오려면

그렇게나 말을 안들어 먹어요

두장 올리고 에러 나면 한시간 딴짓하다  다시 두어장 겨우 올리고..

이 짓을 오늘 하루 종일 했지 싶네요

저녁 8시에 시작 했는데..날밤을 세우고 지금 벌써 오전 3시 23분..

끝짱 보려면 언제가 될지도 몰라요

 

네...어쨌던  제일 뒤로 가야할 사진이 지맘대로 이렇게 첫장면에 떡~하니 올랐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순대는 막창순대4개를 비롯하여  언니 한보따리 싸주고..

또 맛있다고 서너접시 썰어먹고...

그리고 앞발 4개 샀는데  보시는 바와 같이 대~~~성공입니당

색깔도 그럴싸하니!!! 장충동 할매족발 보담 훨 맛있어요^^

 

 요것은 밤새 핏물빼서 애벌 삶아낸 족발 4형제를 맛간장속에다 풍덩!!

그런데 나머지들은 뭐냐구요?

이것 저것 냉장고 야채실에 들어있던 오만 잡동사니 다 때려 넣을려는데..삼베 보자기가 오리무중..

해서 그냥 막 때려 넣고 끓이는 중이예요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맛만 있으면 장땡인겨 히히히^^*

족발 삶기 시작하자 온 집안은 족발집 개업 한것처럼 냄새가 진동~~~하였더래요

 한편에는 먼저 만들어둔 순대가 서리서리....

이번에 노하우도 있겠다 약간 엎그레이드 차원에서 돼지막창 4개를 12000원에 구입

보기에는 무지막지하게 두껍게 생겼지만 생각보단  훨씬부드럽고 쫄깃해서

역시...돈 먹은놈이 났다는걸 이번 순대 만들면서 실감했습니다.

요 정도 있으면 한 5일은 너끈히 버틸수 있으니 얼마나 안심인지 몰라요

 

이 씨!!! 

5일후엔 또 순대 작업 해야할판...

 

내가 괜히 순대를 너무 맛있게 만드는 바람에 고생을 사서하는 지경에 빠졌네요

내눈 내가 찔렀다..그 비슷한 꼴입니당^^

 

 막창1개는 구멍난걸 가져오는 바람에...터질새라 따로 작업 중입니당^^

 

 아이고...빛깔도 먹음직 스런 족발이 드뎌..

소피아가 약간 무식하여..컴터에 냄새 올리는 법을 아직 못배운 관계상...

일단 냄새는 생략허고 고저 상상에 맡기도록 허것습니다 네....^^*

 기름이 자르르르한 앞다리..

옛날 저희 시조부께서는 썰은 고기를 제일 싫어 하셨데네요

그냥 ...삶은 도야지 뒷다리를 통채들고 굵은 소금 꾹꾹찍어 드셨다던데..

그 찢어지게 가난하던 시절...우리 남편 누님 한분에다 아들만 줄줄이 5형제였는데

할아버지 돼지 뒷다리 뜯으시는거 침을 꿀꺽 삼켜가며 구경만 했더래요 참!!

이 사진을 찍으면서 얼굴도 뵌적없는 시조부님이  생각 나더라니깐요

아직 까지 생존해 계신다면  이까이거  족발쯤은 자주 해드릴수 있는데 ...

에휴!!!효도를 하고 싶어도 어른들은 기다려 주시지를 않는다더니만....

 

 이렇게 두가지를 완성해서 상에 올려놓고 보니 걱정이 태산입니당^^

어쨌거나 순대는 5일이면 처리가 되는데..

족발은 누가 먹어줄까 그것이 걱정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순대면 순대!!!  족발이면 족발!!!

끝내주게 좋아하는데 이렇게 그림의 떡처럼 사진만 올리면서 약을 올리는걸 생각하면...

준원아~유나야~이거 할머니가 니들 해주려고 연습하는거야

이거 한개도 맛이가 없어서 니들은 못먹는거야  진짜야 알았지?

 

 우선 한개를 썰어 보았어요

고소하고 행긋한 냄새가 코를 마구 간질거리게 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군침을 삼켜가며 끝까지 참고 버팅겨야 해요^^

 

두달동안 쌩으로 굶어서 지금 겨우67k 유지하고 있는데

이런 맛있는걸 먹으면 클나요

 

한번 먹기 시작하면 나머지 3개도 제 의지와는 딴판으로 당장에 초.전.박.살. 나버립니다.

그러면 두달 쌩 고생 도로아미타불 ...대형사고 나 삐립니당^^*

 열씨미 열씨미 작업하는 도중에 우리 남편 호출전화 왔시요

얼릉 얼릉 내려 오라구요

한진택배에서 한우배달을 왔는데  집으로 배달시켜야지 왜 한의원으로 보내게 했냐구요???

아닌 밤중에 웬 봉창 두드리는 소리여???

내가 언제 한우 주문했다고 타박이여 시방??남 작업중에 신경질 나게시리 ???

 

어쨌건 오늘이 경희대학 한의과대학 50주년 기념일이라 동문회에 가야한다고

빨랑빨랑 오라고 전화기에 불나게 계속 호출..

 

한달음에 파바박 뛰어가서 궁시렁 거리며  들고 왔죠

 표지에 붙은 송달장엔 보낸 사람이름도 없고...

도대체 이게 뭔 일이여???

스티로폼을 열고 보니 울 둘째며느리 유리애미가 보낸 편지가 글쎄....

 

따뜻한 성탄 보내시고 새해에는  건강하시고 더욱 행복하세요

                  *시카고에서 둘째아들..둘째며느리*

 

크리스마스를 외롭게 보낸다고 미국에서 인터넷 주문으로  보내준 눈물나는 선물이었어요

편지도 사진찍었는데...

에구...그늠의 사진이 그케나 안올려지는 바람에 말로다가 대신.....

 

 이거 고와 먹으면 ..소피아체 중은 리턴...다시 원상복귀 할것은 당연지사...

일단 아이들의 효성에 눈물 콧물 남편이랑 메들리로 연출했습니다

 

제게 이렇게 자랑할수 있는 자녀를 주신 하느님께 너무 감사하구요..엉엉

내가 우리 아이들의 어머니 라는게 너무 행복하구요..흑흑

 

우리 자식들은 그렇다쳐도 우리 며느리들은 더욱 고맙고 기특하고.

진심에서 우러나는 며느리들의 효심에 소피아는 늘 감동먹고 있으니

이것이 최상의 행복아니겠어요?

 

순대에다..족발에다..

어제 벌써 바리 바리 사다논 등심이 3장씩 진공팩에다 담겨져서...

거기다 더 하여 소백한우 보신세트까지...

이 많은 고기들을 언제 다 처리할꼬???

즐거운 비명!!! 기쁘고 행복해서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중입니다 네..^^::

 6인용 테이블을 잔뜩 차지하고 있는 엄청난 고기.고기 고기들...

이건 고기 자랑할려고 찍은 사진이 아니고...

우리 자녀들의 어버이 사랑을 자랑 하느라 올린 사진입니다

모든 어른분들이 우리 아이들같은 자녀들을 두었다면 노후는100세까지 끄떡 없습니당^^

 

우리딸 연준이 한술 더 뜹니다

울 아버지는 앞으로 사실날이..딱 815년 남았다고....

성서를 보니까 그 시대에는 보통 900살까지 살았다면서...

 

그러면 나는 어쩌라고??

104살까지 살기를 작정을 하고 있었는데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할판입니다

아니..00 전직 대통령의 말씀처럼 새로 판을  짜야하나???

 

걱정이 태산입니다

저보고도 815년 살아 내라고 할까봐서요

네...죄송해요...행복한 고민도 좀 해봤습니당^^*

 이렇게 완성된 순대랑 족발은 랩을 뒤집어쓴채...

애타게 시식팀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시식팀??

마르시아는 오라고 했는데 이사후 몸살로 거동불능..

다리아는 지금...성당에 저녁미사 갔거든요

미사 끝나는대로 와 주겠다고 선심쓰고 있습니다.

 

헤고~~~만드는것 보담 퍼 없에는게 훨씬 어렵다는걸 새삼 통감하며

애타게 시식팀 오기를 기다리는 소피아입니다

 우리남편 넘 좋아하는..패스트푸드.. 아니지.. 베스트푸드 입니당^^

요건 막창으로 만든 고급순대

흑미찹쌀과 그냥 찹쌀 각각 1.5k씩 고두밥을 지어 넣었는데

 누린내도 없고 향미가 아주 아주 아주...따봉입니당^^

소피아는 못만드는것 빼고는 다~~~잘 맹그러냅니다아~~

 가장자리는 막창으로 만든순대 가운대는 보통순대

당근이 점점이 예쁜모습을 연출하고 있지요?

정말 둘이 먹다가 셋이 죽어도 모를만큼 맛있는 메이드 인 하하조이's 키친 입니당^^

여러분 !!!계속 계속 행복 만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