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벌써 ...
절기가 입동으로 바뀌었다지만 ..
이곳 시카고는 아직도 따사로운 햇빛이 눈부신 가을 입니다.
하지만 아침에 집앞뜰을 나가보면
파란잔디 밭엔 밤새 내린 이슬로 수만개의 다이아몬드를 매달아 놓은양
오색빛으로 반짝 거리는걸 보면 아하! 이곳이 미국이구나 하는 생각에 젖게 됩니다.
이곳 시카고 에선 집안에만 있으니 절기가 바뀌어도 그냥 무덤덤...
그래도 다행인것이
친구들과 지인 들이 보내 오는 편지에서 고향의 짙어가는 가을 냄새를
흠씬 맞을수 있어 어찌나 행복한지 모르겠습니다.
일전에 전해온 소식에 따르면...
멀리 떨어져 있는 여고 동창생14명이 한데 어우러져 충북 단양의 대명콘도에서 만나
그동안의 회포도 풀고 멋진 추억 만들기를 했다는군요
엄청 재미나게 지낸 모양이예요
(부러워라 저는 언제나 그런곳에 끼지 못합니다)
그러더니만 이번엔...상암 하늘경기장으로 가을 소풍을 갔었다네요
녜...참 좋은 시절 입니다.
모두 여고시절 동심으로 되돌아가 집집마다 싸온 도시락으로 꿀맛 같은 하루를 보냈다고 ...
네가 같이 왔었으면 좋았을껄!!!하고 약을 올리고 있습니다.^^*
네....
그런 소식을 들을 때 마다...같이 그자리에 동석 하지는 못했을 지라도....
이렇게 안부를 물어오고 소식을 전해오는 친구들이 있기에...
늘 저를 염려해주고 사랑해 주는 지인 들이 있음에 너무도 행복 합니다.
부족하기 이를데 없는 제가...모든 분들께 이토록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니
어떨땐 그 사랑하심이 너무 고마워서 ...
그래서 또 ..너무 행복한 나머지 눈물이 납니다.
이토록 넘치는 사랑을 받고도 저는 그 사랑을 되돌려 준적이 없어
죄송한 마음에 또 눈물이 납니다.
생일 아침 뉴욕에서 걸려온 한통의 전화.....
얼굴도 모르는 신부님으로 부터 축하의 인사를 받았을때의 그 형언할수 없는 기쁨
진짜 우리딸 연준이는 발도 넓더라구요 .얼마나 엄마의 생일이라고 자랑을 했던지 원 !
아마...신부님께선 ...전화를 안하시곤 못 배기셧을꺼예요 ^^
그리고 사방에서 메일로 쏟아져 들어오는 꽃다발과 생일 카드 ...
제가 ...
정말 이 세상을 헛되이 살지는 않았구나 ...하는 마음에 또 눈물이 났습니다.
나이를 먹으니 아무것도 아닌일에도 왜 그리 눈물이 흔해 지는지
제 기쁨의 의미를 모르는 아이들은 왜 그리 마음이 약해 지셨냐고 ...
자주 눈물을 닦는 제게 걱정들을 합니다.
그리고 엊그제...제가 가장 이세상에서 존경하고 의지하며 ...
온갖 어려운 청탁 무리한 부탁 이제껏 한번도 거절하지 않고 들어주신
한 신부님께서 보내주신 한통의 편지...
녜...정말 사랑 가득 하신 신부님이시죠
이 세상에서 가장 자애로운 ... 바로 예수님 같으신 분이십니다.
권위의식? 그런것 모르시는 분이십니다.
어쩌다 식사라도 하게될때면 언제나 계산대로 먼저 뛰어가시는 분이시죠
제가 타이 음식 좋아 한다는걸 아시곤 ...
아무리 수소문 해도 타이음식 대접할곳이 없다면서...
월남음식 대접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언젠가 말끝에...
서울에서 30여년을 살았지만 한강에 유람선도 한번 못타봤다고 했더니만
저와 연준이 에게 청평 호수에서 한시간 동안 보트 태워 주셨습니다.
항상 제게 좋은것 다 주시고 ...정말 바리 바리 다 싸 주십니다
신부님 가지신것 중 제일 좋은것은 우리 남편 요한씨 드리라고...
어떨땐....
본당에서 바자회 하셨다고 무공해 산나물 까지 보따리로 들고 오십니다.
제게는 수호천사가 따로 없습니다.
이렇게 훌륭하신 신부님께서 늘 지켜주시고
늘 저희 식구들 위해 밤낮으로 기도 아끼지 않으시는 천사같으신 분이 십니다.
제가 어찌 이런 신부님의 하늘 같은 사랑을 이토록 받고 사는지요?
이렇게 큰 사랑을 다른 이들을 위해서 되돌려 드려야 한다는것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제 생일을 바쳐 ..
사랑이 필요하고 기도가 필요한 모든 분들께
제 부족한 사랑이라도 제 부족한 기도 라도 논아줄수 있다면 ...
그것을 더 없는 행복으로 생각하고 행하려고 합니다.
그리하여...
제가 받은 넘치는 사랑 여러분들을 위해 기도로 되돌려 드리겠습니다.
특별히 ... 저희 가족의 수호 천사이신 우리 프란치스코 신부님과
갚을수 없을 만큼 신세를진 제 메일을 보낼수 없는 김 도율 쥬세뻬 신부님..
인스부룩에서 더할 나위 없이 신세를진 고마우신 이 경수 라파엘 신부님 ...
우리 손주 준원이를 엎고 백조의 성이며 인스부륵의 눈덮힌 스키장 산꼭데기 까지 올라가신
노란쟘바의 하 가브리엘 신부님...
그리고 언제나 곁에서 지켜봐 주시며 격려해 주시는 장효원 쥬세빼 신부님
그리고 언제나 친오빠 같이 글라라를 돌봐주시던 이 창영 바오로 신부님
아버지 같이 글라라 사랑해 주시던 이창수 야고버 신부님....
녜 ...맨하탄 성당의 프란치스코 신부님......
제가 사랑하며 존경하는 모든 신부님들을 위해서 사제의 기도 바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 친구들과 성가대 식구들...
그리고 예고에 입시를 치를 장아네스의 따님을 위해서도 기도 드립니다.
제가 사랑하는 모든 분들의 가정이 늘 하느님의 은총이 넘치는..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위해서 또한 기도 바치겠습니다
더불어 늘 사랑해주시며 염려 해 주시는는
안윤석본부장님의 가정을 위해서도 기도 바치겠사옵니다
사랑하며 존경하는 여러분
다시 만나뵈올때 까지 건강하시고 기쁜 나날 보내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시카고 clover hill에서 장소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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