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이구...지난 주에 어찌나 바빴는지 몰라요.
일주일 내내 오디션,리허설,오디션,리허설...정말 일주일 내내
노래를 하러 다녔더니만 오늘 주일이라 모처럼 정장을 입어보았더니
헐렁 헐렁하니 힙합스타일이 따로 없네요.
살이 쫙쫙 빠졌네요...신난닷!
실은 내일이 저희 엄마이자 큰언니인 소피아님의 생신이예요.
엄마는 지금 까맣게 모르고 있지만,실은
내일 저 시카고로 날아갑니다.
엄마가 멀리 계신것도 아니고 비행기로 한시간 반 거리인데,
당연히 가야죠.
신랑도 너무 가고 싶어하는데 저 혼자 가요.
"앤디야~ 한국말도 못 배워가지고 가서 영어로 �라�라 하면
우리엄마 생일날 스트레스 받는다"
시카고의 오빠랑 새언니는 오늘 하루 앞당겨서
새언니 친정 부모님과 미리 저녁식사를 하고,
저는 엄마가
"아이고,오늘이 내 생일인데...
그냥 생일도 아니고 내 환갑인데,딸년이 와보지도 않네..."
할때 쯤, 쨘~~ 나타나는게 각본이죠.하하하
마음같아선 금실로 수놓은 빤쮸에다
알사탕 만한 다이아몬드 반지에다가..해드리고 싶은게
너무 많지만 올해 생신에는 그런 보석 같은것 보다
훨씬 더 값어치 있는 걸 해드리고 싶어서요..
제 목에 리본 두르고 갑니다.
제 몸값이 맨하탄 한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빌딩만큼 할걸요?
지금까지 제 공부에 투자한 돈이며,
엄마가 왔다갔다 뒷바라지 해준 것,
국제 전화 통화료, 보고싶어서 홧병 나서 약값 들어간 것,
소포로 보내오는 것들,
아버지의 녹용이 뭉텅이로 들어가있는 한약..
거기다 치과에 들어간 돈, 라식 수술하느라 들어간 돈...
육백만불의 사나이요? 우습죠~~~
저한텐 한 육억만 달러쯤 들어간 것 같은데요.
해마다 같은 선물이지만 매해 리본 묶는 부위는 틀려집니다.
그래서 올해는 목에다가 얌전히 매고 갈 거구요,
엄마가 뉴욕에 오시면 "사이공 그릴" 이라고
맛있는 베트남 요리점이 있는데
거기서 요리 몇가지를 To-Go 해서 가려구요..
덕분에 오늘 저녁은 외식합니다.
밤사이 꽁꽁 얼렸다가 내일 시카고로 공수해야죠.
엄마는 제가 가는걸 까맣게 모르고 계시니까 말씀하지 마시구요,
혹시라도 시간이 되시면 내일 엄마 생신날 이 멜 보내주세요.
엄마 주소는
sopia1945@hanmail.net 혹은 sopia1945@hotmail.com 입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소피아 큰언니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홧병이 날것같아!!!"
하시는 분들은...
847-931-9377 로 다이얼을 돌여주세요.
물론 이 번호 걸기 전에
국제전화 다이얼을 돌려주시는 센쓰!! 가 필요하겠죠?
시카고 오빠네 집 전화입니다.
오빠는 아마 출근하고,새언니가 하루 직장을 쉴건데.
아마 공항에 절 데릴러 나오느라고
집에서 엄마 혼자 계실거예요.
아..내일 할로윈이라 유나도 집에 있겠네요..
오늘부터 Summer saving time 이 풀려서 이제 한국하고
13시간이 차이가 나요.
만약 시카고 10월 31일 오전 10시에 전화하고 싶으시다면
서울 시간 10월 31일 저녁 11시에 전화를 하시면 되죠.
음...여기랑 시카고도 1시간이 차이가 나는데..저도 헷갈리네요....
내일부터 3일간 시카고 다녀오려고
오디션을 지난 주에 다 몰아서 하느라고 정말 바빴어요.
그리고 다음주에도 연주랑 오디션이 지치지도 않고 있네요.
전 간편하게 츄레이닝 한벌 만 싸가지고 가서
다음 오디션 준비만 하다가 올 것 같네요.
엄마가 메일을 보냈는데,
엄마 생일이라고 일부러 전화하지 마라..
새언니 부담된다...난 서울가서 성가대 엄마들하고
거하게 파티할거니까 넌 신경쓰지 마라...
그래도 생일선물로 손주 하나 안겨주면 좋을텐데..
뭐 대충 이런 내용이네요.
혹시 시간 되시면 31일 밤에 전화라도,아니면 이멜이라도 해주세요.
그럼 전 사이공 그릴가서 엄마가 좋아하는 볶음 국수랑,포크�이랑,
이것 저것 많이 싸와야겠어요.
영원한 큰언니 장 소피아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