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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10월 .
Mr Beer 회원님들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이곳에다 메일을 보내야 하는수 밖엔 딴 도리가 없어서요 비축해 놓고왔지 않았겠어요? 며느리가 이실직고 해왔는데 그 사실인즉슨... 제가 보물단지같이 아끼며 꿍쳐둔 맥주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깡그리 , 통체로 다~~~~~~~~ 먹고 마시고 해 버렸다고 .... 숙성시킨다고 손도 안댄건데 무신 이런 뚱딴지 같은 소릴 하는거냐고???? 어머니 솜씨 점검좀 해본다고 조금씩 홀짝 홀짝 맛보던것이 고만 미스터 비어 골수 팬이 되버렸다카네요 나원 참! " 술도 못먹는 주제에 뭔 맥주? " 하던 우리 남편도 첫솜씨 카우보이 라거에 그만 뿅 하고 가버리더니만 지금은 오히려 큰놈이 맥주 다~~퍼마시고 한병도 안남았는데 맥주담글 재료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는기라 비싼 국제전화 통에다 대고 호령and 잔소리를 퍼부어 대는거 아니겠어요? 이렇게 메일을 보내니 요즘 계절에 알맞고 맛 또한 뛰어난 걸로 좀 알려 주십사 해서요. 재료 구입을 못하는 관계상.. 약간 비아냥 거리는 눈치였어요..흥 그러면 내가 못할줄 알고? 그눔이 술이 그렇게나 맛있게 잘되는거예요 무지 맛있다고 아무리 가져 가래도 이게 뭔 독약이나 탄건지 알구선 시큰둥하니 반응들이 별로더라구요? 친척and 동네 방네 시동생 계모임자리에 꺼정 [ 그러니까 음식점이 되겠네요 ] 마구 마구 퍼 돌리기 작전을 썼더니만... 덕분에 지금은 유명인사 되어 버렸어요 전화통에다 대고 비법 안가르켜 주면 한국 못나가지롱 하면서 협박반 애원반 하도 하도 졸라대서 제 의사와는 상관없이 반 강제적으로다 끌려 다니며 술담그는 강의 하느라고 곤욕을 치루고 있는 중이랍니다 아들놈이 볼멘 소리를 하더라구요? 내가 좀 심심해서 술좀담가서 퍼 돌렸기로서니 너한테 재산상 큰 피해입힌거 없잔냐고 엄마가 취미생활좀 한다고 감히 잔소리를 해대도 되냐고 도리어 한방놔버렸죠 뭐 잘했죠? 취미도 취미 나름이지 돈들여서 술이나 맹그러서 퍼돌리면 누가 좋다고 하겠어요? 동동주 서말을 트리풀로 담궈놨는데 ... 참 색깔도 곱고 향기도 다~~~좋은데 제일 아쉬운건 제가 술을 못먹는 다는사실... 왜 이태백이 그토록 술에 취?해 살았나 이해가 가더라구요 덤으로 따라온 실력이란걸 말씀 드리고 싶어서예요 술이라면 무조건 도전해보는 습성이 생겨 가지구 서리... 가슴에서 창자까지 따끔 따끔 하면서 짤짤짤....아파와도 연신 해해해 하고 웃음이 나던 미스터비어! 우리집앞에 무더기로 들어눕는 사고가 생길것 같은 예감이 들기 때문에 돈도 떼먹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야반도주가 제격일것 같아서요 진짜로 골치 아파지겠죠? 두번 다시 미국땅에 오지 말라면 그것도 참 큰일이잔아요 " 할머니는 내가 그렇게나 실러?" 저는미스터비어에서 붙여준 신세대 할머니란 별명이 내년에도 계속이어 불리길 희망합니다 풍성하고 행복한 한해가 되시기를 sopia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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