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Beer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그리고 제 보잘것 없는 메일에 답글을 올려주신 홍의준님 특별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더불어 항상 친절하고 명료한 가르치심을 주시는 지훈님 께도요...
신세대 라곤 하지만 할머니가 잘하면 얼마나 잘하실까 걱정하셨죠? 원래 침묵은 금이라고 하는 말도 있잔아요? 술이 익는 동안 그 긴다림! 과연 잘되었을까? 하는 의구심 여러분들도 경험 하셨죠?
네. 저는 성공을 거울삼기로 작정을 하였답니다. 저는 여러분들의 mail을 매일 매일 찬찬히 읽으면서 맥주제조법 을 열심히 열씸히 공부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실패를 면할수 있는가를 머리속에 입력,또 입력...
네.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가 우등생인것 같은데 어쩌죠?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구요? 아 예! 맞습니다. 맞구요 . 그리하여 뚜껑을 열어보기로 작정했습니다..
일주일동안 출입금지구역으로 지정된 베란다쪽 욕실 한구석을 차지한
Mr Beer 여덟 쌍동이들. 그나마의 어스름한 햇빛이라도 투과될세라 검은색 면보자기 까지 뒤집어 씌우고
공들여 숙성과정을 거친 카우보이라거가 오늘 저녁 7시 역사적인 개봉을 기다리며 두시간전 부터 냉장실에서 마지막 상에오를 때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슴두근거리는 기다림의 순간! 맥주병마게를 비튼 며느리는 기세좋게 콸콸 컵에다 쏟아붓습니다 기세좋게 잔 밖으로 넘치는 거품! 우와~~~저거좀봐 진짜로 거품이 나잖어? 저 말간 맥주가 과연 거품인들 제대로 날까? 걱정반 의심반이던 나는 일단 거품에선 성공이다 하고 안심했지롱요.^^
마누라가 신경써서 효모가 살아있는 진짜배기 맥주 만든다더니??? 우리 남편은 글라스의 가득한 맥주를 원샷! 며느리와 나도 소주잔으로 역시나 원샷!
세상에나!!!!! 이런 사건이 있나?
이건 완전 대성공이었다 . 나는 이제 우등생이 아니고 장학생이 된기라 . 햐~~~~ 세상에 이런 기막힌 맥주맛 처음이다 !!!!!!!!!!!!!!!!!!!
300cc 따라 먹은 맥주는 다시 뚜껑이 닫힌체 아들 회사 직원들의 작업실로 보내졌다
자고로 콩한쪽이라도 논아 먹으랬다고....너무작았나? 500cc 가지고 다섯명이서 논아 먹자면 ㅋㅋㅋ 웃음이 다 나오네 근데 어쩌냐? 맥주 맛보구선 아들놈이 이걸 다 훔쳐가면 어쩌지?
나는 옥상비밀 창고에다 다섯병을 숨겨놓고
성가대 회식에 두병을 희사 하기로 맘먹고
차거운 맥주 두병을 흔들릴세라 가슴에 품고
잠자리잡듯 조심조심 회식장소에 도착했다. PM8;30
이미 차려진 음식에 새롭게 등장한 나의 카우보이라거는
캔맥주,병맥주, 생맥주할것 없이 맥주애호가들의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입맛에 불을 당기고 말았다.
이.구.동.성.
듀엣 트리오 콰르테 거기다 백 코러스까지 난리 부르스도 아니다 이건 완전 난장판이었다
열명이서 두병을 서로 조금이라도 더 먹을려고 밀고 당기고....... 호프집을 하던 마르시아는" 내 생전 이런맛 처음이다" "진짜 우리 형님 쨩이다 이참에 아예 양조장 하나 차리세요" ㅋㅋㅋ ㅎㅎㅎ 이래도 성공이 아니락꼬예? 완전 싸움났다 아임니꺼?
Mr. Beer. 회원님들~~~~~~~~~~~~! 맥주가 싱겁다꼬예? 도수가 약한것 같다꼬예? 글고 약간 맛이 아쉽다꼬예?
네 저는예 준원이 할매는...요기 설명서대로 했는데예
얼마나 톡 쏘고 얼마나 색깔이 맑고 얼마나 향기로운지 먹어본 사람은 다 압니당.^^;;
맥주 두병 때문에 지는예 오늘 고초 많이 받았어예. 다섯병 남은거 알구선 그것땜에 얼마나 알랑방구들을 뀌는지 나참 웃겨서 돌아가실뻔 했다니까요
한친구는 비엔나 라거 지금 발효통에서 익는 중이다~~ 자랑,자랑 으시댓더니 넘 웃기는거 있죠? 그랬더니 자기 생일이 다음 토욜이라고 해싸면서 글쎄! 비밀인데요 오늘...활꽃게...그 다리를 버둥거리는 꽃게를 1box 나 사가지고 왔지 뭐예요? 거기다가 뭐래나 하면요? 오늘이 활꽃게가 마지막이래서 엄청 비싸다 카믄서리... 나참! 그래서 나보고 어쩌란건지 원! 이걸 그냥 간장게장 담아서 맛있게 먹으란건지....아니면 give and take... 대신에 비엔나라거 담아논거 내놓으란건 혹시 아닐까요? 지훈님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AE 날.강.도.가 따로 없네그려? 해답좀 부탁해요~~~~~~~~~~
Mr.Beer man. 아니 지훈님 캄사 합니다. 진짜예요 내가 어디가서 이런 인기 누리겠어요? 둬달전에 심심해서 쌀막걸리 한번 만들어서 성가대 회식에서 먹었고
그때도 물론 인기 쨩이었지만 그후에 찹쌀 동동주 한번 만들어서 퍼 돌렸거든요?
[이런사실 우리남편이 알면 난 당근 쫓겨나요 살림거덜낸다구요 ㅋㅋㅋ]
남편몰래 집에 있는 온갖 비싼 한약재까지 훔쳐다 넣어서
밥알이 동동 뜨는게 진짜 기가 막히게 맛있어서 ....
후문인데요,
남자대원 몇명은 이비인후과에가서 막힌 귀를 뚫었다는 웃지못할 비극이 있었다네요? [진짜,거짓말아녀요]
거기다 이번에 맥주사건으로 인하야 성가대 단체가 화합은 커녕 서로 삐쳐서 .... 에구~~ 이게 다 내 탓이래네요?
진짜. 진짜 맛있었데요. 먹어본 사람들이... 저는요? 저는 술을 못먹어요 근데 오늘은 오랫동안 공들인거라 두모금을 먹고는 뿅 갔죠. 진짜로 가슴이 짜르르 하니 해해해 하고 웃음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왜냐? 해,해,해,는 내가 취할때면 어김없이 하는짓이래요 가뭄에 콩나듯 몇년에 한번이지만요
우리 남편요? 당근 취했죠 맥주 한잔 마시고는 얼굴이 뻘갛게 되가지구선 숨을 헉헉 쉬면서 하는 말이 우리 마누라 최고다! 이세상에 맥주꺼정 집에서 만드는 사람 우리 마누라 빼곤 없을끼다...
[뭘몰라서겠지만 순진하거든요 이런 사이트있는줄 절대몰라요]
거 다섯병 남긴거 아무한테도 퍼주지마 ! 그랬단 봐라 내 생일에 파티 한다더니 아직도 음력으로 7월2일이 까마득한데... 아껴놨다 숨겨놨다 그때 가서먹자고 어린애 조르듯 하지뭐예요?
근데요 궁금한게 한가지 있어요 초보자가 만드는맥주 편에 보면 분명 이번에 내가 만든 맥주는 도수가 4도 정도인것 같은데... 에이! 아무리 4도가 그렇게 취할까요? 먹어본 사람들은 도수가 더 높을거래요
거기다 한사람은 독일에서나 먹어봄직한 맛이라고 재료구입 어디서 하냐고 나를 한구석쟁이에 끌고 가더니만 묻더라구요 갈쳐줘요?말아요? 나만 이런거 잘만들어서 칭찬 받아야 하는건데 안가르켜주면 욕 먹겠죠? ㅋㅋㅋ
그러지말고 우리집 비어있는 지하실에 아예 양조장을 하나 차리라고 성화들이예요 나는 본명이 소피아이고 며느리는 베로니카인데
지들이 아예 양조장 이름까지 작명을 해주는거예요 소피아양조장..그보다는 베로니카양조장이 더장 어울린다면서요 그렇다고 지들이 돈내고 사먹을건가? 개업해봐야 우리 살림만 거덜날게 뻔한데 에구 어째야쓰까???????
아~ 정말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이 모든 기쁨과행복을 Mr.Beer 회원들 님과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여러분 제가 만든 맥주 한번 시음하러 놀러오세요 진짜예요. 모두들 건강하시고 부~~~~~자 되세요.
지금까지..맥주도 잘담그는여자 장 sopia 였습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