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간 준원이 2002년 4월
신입생이 되어 학교에 다니던 준원이에게
어느날 학교에서 신체검사가 있는지 치과기록을 한다고
충치며 썩은이 등이 몇개인지 알아오라는 통지서를 보냈었나보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준원이를 마중나간 애미가
우리 동네 뉴욕치과에 준원이를 데리고 갔었는데 의자에 앉히려니
겁장이 준원이가 얼마나 울고 소리지르고 겁을내서 소란을 떨었던지
선생님이 삼십여분을 애를 쓰고도 입한번 못벌리고 준원이가 도망을 갔다고 하는거였다
뒤쫒아온 애미는 나를 보자 준원이 못보셨느냐고 물었지만 준원이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어디로 갔을까?
걱정하려니 아무래도 피아노 집으로 도망간것 같다면서 애미는 치과에 못갔으니
학교에는 뭐라고 해야 하나 큰 걱정을 하고 있었다.
나는 걱정이 되어 준원이가 올때까지 한의원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다섯시쯤 되었을때 역시 피아노를 치러갔던지 준원이는 피아노 교본을 들고 한의원에 들어섰다
마침 파출소 순찰차가 우리집 앞에 차를 세우고 비상벨 점검을 하고 있었다
폴리스가 왜 우리집에 왔다 가느냐고 겁장이 준원이가 내게 물었다
나는 옳다구나! 하고 준원이에게 겁을 주기로 했다
"저기 준원아! 오늘 너 혹시 치과에는 안갔지?"
놀란 준원이가 눈이 둥그래지면서 " 왜 ? "하고 묻는다
나는 시침을 떼고 이렇게 말했다
"글쎄 순경 아저씨가 말씀하시는데...
이야기를 들어 보니...오늘 어떤 초등학교 학생이 뉴욕 칫과에 갔데네?
근데 치료해야 하는 썩은 이빨이 하나 있었는데 그 학생이 막 울고 소리 지르고 하다가
무섭다고 도망을 가버려서 아마 칫과 선생님이 경찰에 신고를 했나봐?
그래 우리집에도 혹시 초등 학교 다니는 학생 있냐고 물었거든
그래서 우리손주가 계성학교 일학년인데 ..우리 준원이는 절대로 치과같은데서
도망하거나 그러지 않고 이빨도 안아프다고 했지!
그랬더니 지금 우리동네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나봐 ..."
그랬더니 경찰이 그걸 알아서 뭐할려고 그러냐고 묻는거였다.
"왜냐 하면 그냥 놔두면 이빨이 썩어서 커다란 집게로 쑥 잡아뽑아야 되거든?
그런데 우리동네선 못하고 나중엔 경찰병원에 가서 해야 된데네?
근데 거기는 엄마 아빠가 아무도 못따라가고 경찰만 따라가는 곳이랜다.
그러니 얼마나 무섭겠어 ?
경찰들이 우굴우굴 하는곳에 초등학생이 혼자가서 큰 집게로 사정없이
이빨을 쑥 잡아빼면 그학생이 안죽겠어?
그러니 빨리 찾아서 우리 동네에서 치료 받으라고
경찰들이 지금 아주 아주 착한일 하고 있는거야
우리 준원이는 이빨 고장나면 할머니가 따라가 줄께
넌 절대로 경찰병원 같은데 가면 안돼 큰일나는거야" 했다
그말을 듣고 준원이 얼굴색이 붉어진걸 보니 보나마나 두 가슴이 방망이 질치는것이 뻔했다.
"그럼 우리동네 칫과는 치료할때 안아플까 ?"묻는 준원이에게
경찰병원에 가는것에 비하면 아마 간지럽다고 웃음이 날거야 라고 말 했다
그이튿날 우리의 순진한 준원이는 ...
하교길에 혼자서 뉴욕칫과에 들러서 충치치료를 말끔히 하고 와서 하는 말씀
할머니..나는 오늘 치과에 혼자서 갔는데 한개도 안무서웠어
선생님이 바람을 칙칙 뿌리는데 너무 간질하고 드르륵하고 이빨 가는것도 간질 했데나?
겁장이 준원이가 무슨수로 혼자 치과에 가서 치료 까지 받았는지
아마 뉴욕치과 선생님은 모르실꺼다.
치료받고 와서 준원이가 하는말!
자기는 절대 도망안가는 계성학교 학생이라고
내일도 혼자서 치료 받으러 가기로 칫과 선생님과 약속했으니
아무도 칫과에 따라오지 말라고 부탁까지 하는거였다
어쩌다 순찰차와 마주친 덕분에 두번의 충치치료가 말끔하게 끝나고
크라운까지 혼자가서 씌우고온 용감무쌍한 우리의 손주 !
에구 어리석기는 !!!!
저렇게 착하고 남의말 곧이 들다간 나중에 어쩔려고 그러나 원!!!
한편으론 걱정도 되지만 ..
남을 의심할줄 모르는 순진한 준원이는 정말 우리집의 보배다
준원아 언제까지나 착한 마음으로 자라야 된다 우리 손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