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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장소피아가 이사를 했더래요


2008 10 7일

 

장소피아가 이사를 했드래요            


짜자자 짠!!!


언제나 사랑하는 여러분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일부..여러분들께서 학수고대 하시던 소피아의 무차별 스팸메일이...

드뎌 재개 되었음을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바쁘신 중에 괴로우시더라도 끝까지

 忍耐心을 가시고 봐 주시면 감사 하겠습네다  네....


우선...

너무나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되어서 무지무지 죄송+죄송하옵구요^^;

그동안 골방 속 깊은 곳에 웅크리고 꿍꿍 앓고 있던 소피아가 이제야 여러분들게

소식 전하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지가요,, 몇 달간...손주들 보고싶어 상사병이 들어설라무내..그리 됐심더 예...)


옛말에. 죽지 않으면 만나게 된다더니만...유식한 말로 邂逅라고 한다지요?


역시나...이렇게 문안을 드리게 되는 날이 오니 어찌나 기쁜지 모릅니다

왜냐하믄요...

사실 ..오늘 기막히게 좋은 곳을 다녀 왔기 때문에 생활에 활력을 찾았다고 해야할까

아니면 수명이 다 된 베터리에 재충전을 했다고 해야하나???

어쨌던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을 수 있어서 너무나 감개무량 합니다.


네...소피아는 지난 3월3일 귀국하고 눈 코 뜰새없이 무지 무지 바빴어요

제가 살던 집이 재개발로 이주를 해야 한데서 이사갈 집 알아보랴

20 여년간 주야장창 끼고 살던 온갖 쓰잘데기 없는 살림살이 나부랭이들 골라내랴

이삿짐 미리 싸서 이방 저방 무져 (포개=차곡차곡? 어쨌던) 놓으랴

꼬박 한달간을 쓰레기더미 속에서 노숙자 비스무리하게 생활 하다가 ...

드디어 4월 하고도 3일...

제 평생..죽기 전에 한번만 이라도 살아보기 원하며 노래노래 부르던 상큼한 새 아파트를

전세로 얻어 이사를 하게 되었드래요


에고...이 나이에 셋방 구하기도 어찌나 어렵던지 안 당해 본 사람은 모릴꺼라예

금호동 온 동네방네가 재개발 붐으로 同時多發 로다가 이주를 시키는 통에

전셋집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아니 모래밭에 보물찾긴가?

우쨌든...딱 두군데 본 중에

고른다는 것이.. 시카고에서 부터 인터넷으로 보아왔던.. 6개월간 임자를 못만나

독수공방 하고있던 한신휴 아파트를 덕컥!!!계약을 해삐릿잖아요 내 참!!!


하이고!!

그런데 이사할일도 문제지만...더 큰 문제는 다른게 아니라

여러분들께서도 아시다시피 요즘은 쓰레기 종량제 라는 무시무시한 법이

생겼잖아요?

(제가요...아들집에서 6개월만에 귀국해서 도깨비 소굴로 변해버린집을

 밤새 부지런을 떨며 집안 대청소한 쓰레기봉투를 새벽같이 내놨더니만..

세상에...그동안 법이 바꼈는지

시간 안 지켰다고 벌과금 오만원을 피눈물 머금고 납부한적 있시요)


그리하야 ..

불쌍한 소피아는 쓰레기증후군이란 얄궂은 병에 걸리삐릿네요.


그러니 자나깨나 이눔의 쓰레기가 걱정인 터...

이사 선행 사항으로다 생활 폐기물을

쭈욱~~정렬 해 놓고 보니 기도 안 찬것이

거짓말 조금 보태서 거의 5톤트럭 두개분의

생활폐기물이 발생 해삐릿네요.

 

그리하야 동사무소를 팥 방구리 쥐 들락거리듯 오르내리며

각가지 명목의 스티커 구입비에다가and 뒤치다꺼리비 까지...

거의... 이사비용에 상응하는 비용이 발생하고야 말았다지요?


네...그러구러....살림살이 태 반을 거금을 처들여 버리고..

쌈빡해 뵈는걸로다 골라온 다섯 대 분의 이삿짐을 모양있게 정리하고

도우미 아줌마들이 물청소까지 말끔히 하고나자...

넓고 깨끗한 새집에다 錦上에添花라고...

인테리어 또한 기막히게 잘되어 있어 땡 잡은줄 알고

기분 좋은 김에 만세 삼창까지 하는 사고가....^^


옛말에 길고 짧은것은 대 봐야 한다더니만 좋은것도 잠시 잠깐

이사하고 하룻밤을 자고나니....

에휴..아파트는 그런대로 살만 한데

요거이 산꼭드백이에 덩실 하니 앉아 있는 관계상...

일상 생활이 어찌나 불편한지

이 나이를 먹고도 걷치레가 번지르르 한 걸 유난히 좋아하던 저는 죽기 일보전

고마..까무라치고 말랐어예.

 


이눔의  집이 보기보담 어찌나 높은 고지에 자리 하고 있는지

백마고지가 따로 없시요

우리 남편 요한씨 아침 출근 하느라 땀을 뻘뻘 흘리며 곤두박질 하면서 下山 ...

그리고 퇴근후엔 氣.盡.脈.盡.

집이 있는 고지를 향하여 능선타기..

 

네... 오늘날까지 우리 두 내외가 set 로다가 죽을 +죽을 지경에 처해 있습니다 .,

 

이런 사정을 알 바 없는 집들이에 오셨던 분들은..까맣게 타는 제 속도 모르고

이런곳에 살면 운동삼아 오르내리기 얼마나 좋으냐고 들.들.들...


아.. 진짜 그런 소리 들으면 시쳇말로 뚜껑 기냥

오토메틱으로다 확 열리삐립니다.


누구던지 여기 와서 살아보믄 다 알게 된다니까요

올해 따라  더위가 막무가내로 기승을 부리는 긴긴 여름

오뉴월 뙈약볕에 헉 헉 거리며 오르락 내리락 하다 보니 느무느무 힘들어서

당연히 빠져야 할놈의 살이 오히려 층.층.층. 더 두껍게 시리 찌더란 말입니다


아...진짜 스트레스가 엄청 우리 몸에 해로운걸 이제야 알았다니까요

제가 이사한후에 3kg찐것이야 말로 스트레스증후군의 일종이라꼬 안합니꺼예?

 

그런데도 사람들이 소피아 듣기 좋으라고 한결같이 하는말..

이사하고 얼굴이 더욱 좋아졌다는 異口同聲..

아예..기냥 함지박아지매로 불러주는것이 훨씬 더 지 맘이 편할텐데 ..

더욱 부티나게 둥시리하게 좋아졌다는... 침도 안바른 말엔

열통에다 울화통 까지 곱빼기로다 터져 삐립니다.

(사실..제가 쟁반같이 둥근달...바로 그거 아입니꺼? 지도 다 안다니께요)

 

하지만 사랑하는 여러분들.들.들...제 부탁좀 들어 주이소

제발..

만약에..

앞으로...

저를 보시는 기회가 생긴다면..

거짓말로라도 이렇게 말씀 해주시면 안될까요?

(“하이고 원씨야 소피아씨 이사하느라꼬 얼매나 애썼시믄 얼굴이 우째 이리 쪼막만해 졌노?” )

제발 요런말로 저좀 기분 쌈빡하게 해주서요 네^^***


하이고...또 이야기가 또 딴데로...

사실은 제가 기분이 억수로 좋은 곳에 다녀와서 자랑 한다는 것이 고마...

지도 나이를 먹어서 인지 주제를 잊어먹고 딴소리 하는 때가 허다 한기라예

오늘 다녀온 곳을 이자뿌리기 전에 올려야 하는건데..

편지를 쓰다보니 시간이 억수로 넘어가서 벌써 밤2시가 넘어 삐린거라요


우선 이사 잘 했다는 간략한 보고를 올리며..

깊어 가는 가을밤

사랑하는 여러분 모두가

로또 복권 1등에 당첨하실  좋은꿈 꾸시고 평안한 아침 맞이 하시길 기원드리며

1탄을 마치겠습니다.


역시나... 금호동에서 못 벗어 나는 장소피아 였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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