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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우아하게

중남미문화원 탐방1.

2024.7.26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중남미 문화원은 옛 성현들의 제사를 모시기도 하고 공부방 역할을 해온 유서 깊은 향교 건물과 담장을 마주하고 있었다..

4000여 평의 드넓은 대지에
붉은 벽돌의 스페인풍의
현대식 건물은 연구원을 비롯 박물관과 각종 전시실과
야외 조각공원 곳곳에 전시된
고색창연한 중남미의 유물들이
경의로움을 자아낸다.

때마침 정원에서 단아한 모습의 홍갑표 님과 마주치게 되어
인사를 나누었다.
재단의 이사장님이신 홍갑표 님은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하며
평소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된 이사장님 부부의 거처인 연구소로 초대하여 즐거운 담소를 나누었다.

올해 91살의 고령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유물수집과 재단설립에 대한 그동안의 시련과 고충에 대한 말씀을 들을 때 그 인고의 세월을 겪어냈기에 지금의 문화원이 존재할 수 있음에 그  한결같은 용기와 꺾이지 않는 기상에 존경을 더해 경의롭기까지 하다..

그 옛날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었던 머나먼
전설의 나라

30여 년간
코스타리카
도미니카
아르헨티나
멕시코 대사로

30여 년 외교관 생활을 중남미 지역 4개국 공관장으로 지내며, 은퇴 후까지 40여 년에 걸쳐 수집한 중남미 고대 유물부터 식민기 근·현대 미술, 조각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아시아 유일의 중남미 테마 문화 공간인 (재)중남미문화원을 1994년에 설립하였다. 꿈을 공유하고 집념과 초인간적인 열의로 헌신한 부인과 함께 박물관(1994), 미술관(1997), 조각공원(2001), 종교전시관, 벽화, 연구소(2011)까지 이루어 내셨다고 한다.

전시실을 돌아보며
무딘  손으로  쪼아내고 깎아내어
갈고닦고 다듬었을
고대 선인들의 영혼이 녹아있는 듯
작품 하나하나에 스며있는
아즈택문명
마야문명
잉카문명의
찬란하던 발자취의 잔재를
더듬어 볼 수 있어
무한한 감동으로 파문이 이는  
참으로 귀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