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
이번 시카고에 도착하고
가장 큰 변화는 정민 올리비아의 모습이다
한국으로 말하면 이제 중학교 1학년..
샴버그의 미들스쿨 7학년 재학 중인 올리비아는 우리 집안의 막내둥이로 부끄럼이 많고 내성적인데 다가 작년부터 인가 질풍노도 같은 사춘기로 접어 들어서 되도록이면 올리비아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보고도 못 본채 할 때가 많았다.
활발하고 사교적인 유리와는 달리 수줍음이 많은 정민이는 누구랑 말을 섞는 것을 불편하게 여겨 문을 닫아걸고 있을 때가 허다 하기에
그저 옆에 있어도 없는 듯
그림자 놀이 하듯 지내왔는데
세상에 중학생이 되고 나니 어찌나 활발해지고..
인사성이.. 사교성과 친화력이 밝아졌는지 이제는 할머니를 찾아다니면서 까지 인사를 한다.
지난 5월만 해도
작은집에 놀러 온 손자 준원이가 수줍어하는 정민이를 데리고
인사하는 법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학교 다녀왔습니다 하는 인사를 열댓 번쯤 복창시켜 이튿날 학교 가면서 제대로 인사 잘하고 다녀오더니 사흘째부터는 인사하기가 거북했는지 다른 문으로 몰래 나가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그런 정민이가 이제중학생이 되더니 다 컸다고 이 방, 저 방,
할머니를 찾아다니며 90도로 허리 굽혀 큰소리로 인사하는 걸 보니 수줍음을 떨쳐낸 용기에 큰 박수를 보낸다.
성악을 전공하는
활발하고 친화력 높은 큰 손녀 유리는
하이스쿨의 프리마 돈나로 명성을 떨치고 있고
미술을 전공하는 조용한 성격의 정민이가 미들스쿨을 가서부터 cheerleader 그룹에 들어갔단다.
치어리더가 되려면
첫째 조건이 성적이 상위권에 들어야 하고 외모도 받쳐줘야 뽑힐 수 있다는데 모든 학생들의 꿈의 무대인 선망의 치어리더..
정민이가 cheerleader 가 되고부터 1000% 활발해지고 의사표시도 또박또박하는 행동도 절제 있고 야무지다.
며늘아이가 직장문제로 뉴저지의 본사에 근무하는지 벌써 2년여..
엄마의 자상한 보살핌이 가장 필요한 사춘기의 정민이가 제 스스로 알아서 현명하게도 앞가림을 해 나가는 게 정말 신통하고 예쁘다.
이제 13살...
아직도 응석 부릴 어린 나이에
누가 깨우지 않아도 새벽 6면 일어나 학교 갈 준비 완료하는 걸 보면 여간 신통하고 고마운 게 아니다..
성적도 상위 1%
선생님의 신뢰와 친구들의 인기도 최고 수준이라니 정민이에겐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그저 정민이가 하고 싶은 일 열심히 하면서 예쁘고 야무지게
현명하고 지혜롭게 커 나가기를
기도할 뿐이다.
예쁜 정민 올리비아
언제나 파이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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