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4.8. 토요일
미국인들의 주말 보내기.
모처럼 방학중에 맞이한 토요일.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줄리안이
잔디 깎기를 자청하고 나왔네
전사에 없던 일이라
웬일이냐고 들..
넓은 마당 잔디를 깔끔하게 깎고
샤워를 마친 줄리안에게
착한 일 했다며
그동안 줄리안이 갖고 싶어
몸살 하며 애태우던
나이키 운동화 사도 좋다는
허락이 떨어졌다.
입이 함지박만큼 벌어진 줄리안
나 다음 주에도 잔디 깎으면 안 돼?
좋은 일에는 근사한 보너스가 따른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 같다.
아직도 철부지 어린애 같은 줄리안 이제는 어엿한 열여섯
훈훈한 미모를 자랑하는
이팔청춘 여리여리 한
사춘기 소년
사춘기인지 오춘기인지
미쿡의 하이스쿨 9학년의 패션..
이해불가 취향도 가지가지다.
특별한 멋 내기에 홀릭 한
줄리안 ..
친구들과. 약속을 했는지
어느 때는 잠옷 바지 차림으로 등교한 날도 여러 번 있을 정도다..
저녁에는 앤디가 초청되어 연주하는 뮤직홀에 바람 쐬러 갔다.
줄리안 학교 친구도 부모님과
함께 오기로 약속 되었다기에
저녁 7시쯤 옥토버 오크에서
두 가족이 함께 자리했다..
실내에는 와인과 맥주 음료수가 판매되고 도로에 주차된 2대의 푸드 트럭에선
연신 안주를 만들어 내는
맛있는 냄새로 군침이 고인다..
실내에는 게임머신이 여러 대 준비되어 아이들을 동반하는 가족들이 많아 내심 깜짝 놀랐다.
한국으로 말하자면..
맥줏집에 아이들을 데리고 오다니 이게 말이 되는 건지 의아했는데
하지만..
이곳에선 일상 다반사 라고 하네
품에 안은 갓난쟁이부터
아장아장 걷는 서너 살
대여섯 살 여자 어린애랑
여남은 살 되어 보이는 소년들
까지 한 테이블에 둘러 앉아 각가지 음료수와 치킨 감자튀김을 앞에 놓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음악에 맞춰 어깨춤을 추거나
신명 난 아이들은 손뼉 쳐가며
춤을 추질 않나..
이렇게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애견을 동반한 가족들..
주말저녁 가족과 함께하며
맥줏잔을 기울이며 피로를 풀며
신나는 음악에 어깨춤을 추면서
화기애애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
또 다른 신세계를 경험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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