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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살고있는 델라웨어 이야기

무지컬 오즈의 마법사

오즈의 마법사
2023.3.23~26.

Wizard  of Oz.
이번 델라웨어  딸의 집에 온
가장 큰 이유는
Appoquinimink
High School.  1학년 재학 중인
외손자 줄리안이
1학년  학생으로 그 어렵다는
뮤지컬 오디션에 지원..
당당히 합격해서 졸업을 앞둔
12학년 선배들과 몇 달을 동고동락하다시피 연습에 몰두하더니
드디어 3월 23일 첫 공연무대에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펼치게 되었다는 소식에 기쁜 마음으로 한달음에 달려왔다..

씨썰 칼리지에서 클래식 기타를 가르치는 아빠 앤디와 성악을 가르치는 엄마 덕분에 여름방학 동안은 줄곳 씨썰 칼리지의 썸

머 캠프가 열릴 때마다 무대에 오랫동안 활동한 때문인지 무대 공포증이 전혀 없는 음악적인 끼로 똘똘 뭉친.. 드럼을 멋있게 연주하는 댄스 킹~
올해 시월이면 16살이 되는 줄리안..

줄리안은
도로시의 삼촌인 헨리 역할과
그 외에 1인 5역임에도
어느 역할이 건 소홀함이 없이
최상의 기량으로 너무나 뛰어나게 너무나 완벽하게 역할에 몰입하여 최선을 다 하는 모습으로
관객들의 열열한 박수갈채와
찬사를 받는 걸 보니
너무나 잘 자라 준 고마움으로
가슴이 뜨거운 감동으로 요동친다..

설흔 중반 늦은 나이에 출산 한 딸은 여태껏 줄리안을 베비라고 부르기에 집에서 어리광이나 부리는  철부지인줄 생각했는데 이제는 당당한 사내대장부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무대 매너도 어찌나 멋있던지 공연이 끝나자 사인 받으려고 줄을 선 꼬마 아가씨들 때문에 가족사진도 제 때에 못 찍을 뻔했다..

이번 공연을 보러 멀리 버지니아에서 일곱 시간이나 운전해서 오신 친가의 조부님과 조모님께서도 장손자의 공연에 감개무량하신 표정을 마음껏 들어 내시며 흡족해하셨다

공연은 2부로 나누어 3시간 동안 이루어졌고 학부형들이 애써 만든 무대장치와 조명장치 공중그네 소품 하나하나에 까지 관객들의 찬사가 이어졌고 무대 위의 공연은 하이스쿨 학생들이 아닌 프로를 능가하는 춤과 노래 연기에 관객들도 흠뻑 빠져 환호하다 보니 3시간이 어떻게 지냈는지 모를 지경이었다.

액팅을 지도하는 선생님
노래를 지도하는 선생님
무대 총감독 선생님들께도
딸 부부는 꽃다발과 감사의 인사를 전 했고 큰 연주홀이 나흘동안 만석으로 학부형들의 호응도
열 열했다.
벌써 다음 공연은 언제인지 묻는
관객들 때문에 공연 주최 측은
가슴 뿌듯하셨을 듯..

언제나 어리기만 하던 코 흘리게
철부지 어리광 쟁이가 어느 사이 멋진 청소년으로 성장해서
특별한 재능으로 딸 부부에게
환희와 기쁨을 안겨주는 줄리 안..

줄리안은
딸 부부의 삶의 원천이며
하느님께서 내려주신
소중한 은총의 선물이며
귀하디 귀한 축복의 열매란
생각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나의 하나뿐인 외손자 줄리안
정말 장하고 장하다
내년에는 더욱 성숙하고
더욱 멋진 모습으로 무대를
빛 내기를 기대한다
파이팅 줄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