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0.
야밤의 불청객 포섬..
버지니아주머니쥐 또는 북아메리카주머니쥐(학명: Didelphis virginiana, 영어: Virginia opossum, North American opossum 또는 possum)는 북아메리카 멕시코 이북 지역에서 유일하게 서식하는 유대동물이다. 야행성이며, 몸길이 35-94cm에 몸무게 0.3-6.4kg으로 주머니쥐 중 가장 크기가 크다. [3] 북미에서는 삼림뿐 아니라 도시 근교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동물로, 도시에서는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주거침입을 하는 유해조수이다.
청설모와 새들이 먹이를
하루 3번에 나누어 주곤 하는데
때에 따라 다람쥐와 청설모를 위해 과일이나 고구마를 썰어 주면
그렇게 잘 먹을 수가 없다.
새들도 빵부스러기 땅콩이나
아몬드를 어찌나 잘 먹는지..
어느 때는 파스타 남은 것
코울 스러 남은 것도
그릇에 담아놓으면 추운 겨울
먹이가 부족한 동물들에겐
최상의 특식인양 눈 깜짝할 사이에 먹어 없앤다.
밥도 도토리만큼 뭉쳐서 내놓으면 청설모가 순식간에 물어가 버린다.
어제는 감자와 당근 쇠고기가
들어있는 먹다 남은 카레를 씻어
저녁나절 찾아오는 청설모를 위해접시에 담아놓았더니
해가 저물어 어두운 밤에
엄청 큰 동물이 접시에 담아놓은
카레를 맛나게 먹고 있었다
강아지 보다 더 크고
고양이보다 더 큰 뭉툭하고
두리뭉실한 동물이라 아이들을 불렀더니 주머니쥐 라고 한다.
주머니쥐가 잡식성 유해동물이라 쓰레기통도 뒤지고 집 부근에
땅을 파서 집을 지으면 곤란하니
저녁에는 되도록 먹이를
내놓지 말라고 당부한다.
사람을 보고도 냉큼 달아나지 않고 슬금슬금 뒷걸음치다가 다시 와서 남은 음식마저 해치우는 걸 보니 이 꽁꽁 언 겨울 먹을 것에 너무 굶주렸나 싶어 못생긴 동물이지만 불쌍한 생각이 들었다.
날이 새고 아침이면
동네 비둘기들 참새들이
우리 앞마당에 전깃줄에 나뭇가지 위에 진을 치고 앉아서 아침식사를 기다리는 걸 보면 동물들도 밥 주는 집인 걸 어찌 알고 싶어 참 똑똑하단 생각에 웃음 짓는다.
사부인께서 근무하시는 마트에
쥐가 쏠거나 포장이 찢어지거나
곰팡이 피어 폐기처분하는
쌀자루를 보내주셔서 올 한 해
새들의 먹이는 돈 들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25파운드나 40파운드 새 모이도
두어 달이면 금방 없어지니
아들 보기 눈치 보였는데
우리 동네 참새 들새 청설모까지
사부인덕에 살판났지 싶다.
아침이면 찾아오는
참새와 검은 머리 방울새
다람쥐와 청설모
수십 마리 비둘기까지
하루 온종일 드나드는데
밤이면 포섬까지 찾아오니
이러다가 우리 집
동물의 왕국 되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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