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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Chicago

감동 한아름 버스데이 선물





미국인들의 소박한 생일선물
2022.5.26일.

오늘 퇴근한 둘째아들
싱글벙글 선물 한아름을 안고왔다.
68년생 음력 5월 26일생인 둘째
출생신고를 양력날짜로 올렸으니
어제가 말하자면 생일 이었다.

어제는 하루 쉬는 날이었고
오늘 출근하니 생각지도 못 한 직원들의
생일축하
파티와 선물이 있었단다.

쉐프 인 아들은 30 여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시카고에서도 유명한 일식 레스토랑을
직접 운영하다가 코로나로 위기에 처 하게 되자
레스토랑을 정리하고 외식전문점
팬다 익스프레스의 매니저로 일을 하게 되었다.

샴버그 집 가까운 우드필드 몰의
팬다에 근무하다가 새로 오픈한
다른 지점으로 옮긴지 몇개월 안되지만
직원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실적을 올려
칭찬받는 지점 사장단들의 방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특별 케이스
모범 지점이 되었다고 한다.

20 여명의 직원은
맥시코 이태리 필리핀 중국등의 다국적자 들로
이루어져 있고 같이 일하고 싶은 매니저 1위
옮겨가고 싶은 지점 1위에 속하는 지점으로
우뚝 세운 자랑스러운 아들이다..

며칠전 맥시코로 휴가를 다녀온 직원의 선물도
코 끝이 찡한데
오늘 직원들의 신뢰와 사랑이 깃든 선물은
아들뿐 아니라 내게도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아들이 평소에
얼마나 밀리언달라 를 외쳤으면 ..
밀리언달라 까지 준비 했을까?

직원 대부분이 고등학생
또는 대학생으로 아르바이트 하는
어려운 처지들인데
마음을 다해 준비한 소박한
생일선물이 가슴 뭉클함을 느낀다.

부하 직원들은
아들을 직장상사가 아닌
친구처럼 형님처럼
아빠처럼 어려움을 터놓고
상의하며 도움을 청하기도 하고 ..

직장에 혼신을 다하는 아들이
과로로 쓰러질까 두렵다며
꾀 부리지 않고 돌아가며 솔선해서
일을 분담해주는 믿음직하고 자랑 스러운
직원들이 있어 더 없이 가슴 벅찬
감동을 받고 있는데 진솔한 마음을 담은
생일 카드에 가슴 먹먹해 온단다.

늦은 밤
직원들이 선물한 술병을 따서
아들과 함께 나누는 술잔을 받으니
만감이 서려온다..

스무살 어린 나이에 혈혈단신
시카고로 유학을 와서 어언간
34년을 미국땅에서 꿋꿋이 버텨온 둘째
한 가정의 가장이자 두 딸의 아버지로서
가족을 위해 혼신을 다해 희생하는 노고와 저력에
고마운 마음을 담아 박수를 보낸다.

둘째야 너는 멋 진 아들이자
멋진 남편
자랑 스러운 아버지로
늘 기억될꺼야

사랑한다
그리고 미리 생일 축하해

늘 지금보다
오늘보다 더 행복한
내일을 향해 화이팅 이다.

Happy birthday to my 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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