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4.3.
새가 날아든다.
모이를 뿌려놓은줄 어찌알고..
하루종일 집에만 있는 엄마가
새들을 위해 더러더러 쌀을 뿌려주는걸 보더니
효자 아들 아니랠까봐
팻 마겟에가서 15kg짜리
새 모이 한자루를 사왔네.
정원 가로등에 걸려있던 새 모이통을 가득채워
바깥 현관앞나무가지에 걸어놓고 나흘을 기다린 끝에. . .
드디어 참새들이 날아들기 시작하더니
하루 이틀 사흘 지나자
온갖 이름 모를 이쁜 새들이 모여든다.
귀여운 것들..
뒷마당 에도 모이를 담아 내어 놨더니 아기새들을 거느린
엄마새도 찾아오고 어느틈에 소문을 들었는지
다람쥐와 청설모까지 나와 눈을 맞춰가며
두 볼이 미어터지게에 먹이를 물어간다.
4월 들어 세번째 눈이 내리고
먹이 찾기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루에도 몇번씩 모이통을 채워주며
새들의 즐거운 울음소리속에
춘삼월의 하루가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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