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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살고있는 델라웨어 이야기

봄의 전령









2022.1.29.

델라웨어 이야기.

봄소식을 전하는 냉이와 달래..

어제 오후부터 내리는 눈
오늘 아침에 일어나 보니
5인치가량 눈이 쌓여있다..

2월은 물론 3월달 까지도
눈이 내리는 미국 땅
아직도 겨울이 한창인데

지난 목요일
시카고의 큰 며느리 베로니카가
벌써 신기하게도
봄나물이 나왔다며 맛 보시라며 냉이와 달래
봄동을 조금 보냈는데 가는도중 얼지않았나
걱정이라며 카톡으로 연락을 보내왔다.

금요일 도착한 UPS. .
며늘아이의 정성이 가득담긴 택배상자를 열고보니

이 추운 겨울 언땅을 뚫고
파란잎을 펼치며고개를 내민
달래와 냉이의 장한 모습
어디서 자란 달래인지..
머리도 굵고 기장도 긴 것이
맵고 알싸한 향이 엄청 진하네

봄동 역시 미국이라 그런지
포기도 크고 튼실하고
봄배추 특유의 단맛이 크다.

냉이와 달래를 보냈다는 문자는 받았지만 박스를 열어보고 냉이는 기장이 너무길어 미나리인줄 착각했다.

뿌리는 한국토종보다 가늘고 약해 보였지만
냉이의 향은 만고불변
은은한 냉이 향취가 오감을 자극한다

세상에 세상에..

이런것까지 신경쓰는 며느리가 너무 고맙다.
모처럼 멸치 육수에 된장을 풀고
봄동과 냉이를 합해 된장국을 끓여본다.

아~~ 역시 이 맛이야!!!

냉이와 봄배추의 환상궁합..
구수하면서도 은은한 향이입맛을 돋우는 봄 배추국 ..
불고기 갈비보다 더 맛있는 구수한 된장국에
잃었던 입맛이 다시 돌아온다.

눈바람이 휘몰아치는 한겨울의 중심에 살면서도
사.시.사.철.
계절이 바낄때 마다 대자연이 우리를 위해
준비한 선물에 감사를 표하며
며느리 베로니카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에미야
며느리 잘둔 덕분에 이 한겨울에도 냉잇국도
먹어보는 호사를 누린다
고맙다
이제 더이상 나한테 신경쓰지말고
네 건강이나 더욱 더 잘 보실피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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