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4.
큰며느리 베로니카의 선물.
시카고에 오면..
네이퍼빌과 샴버그에 살고있는
두 아들의 집을 번갈아 다니게된다.
시쳇말로 시어머니 불편해서
가라고 눈치 주는게 아니라
우리집에는 언제오시냐고
눈치아닌 눈치를 받게된다.
공평하게 2주씩
왔다리 갔다리
불평아닌 불평은
그동안 공든탑 쌓아놓은
다이어트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지니 이거 다 엄니 때문이니
책임지라고...
이것 저것 먹고 싶은것
주워 섬길때는 언제고
나보고 책임지라면
도대체 어쩌란 말인지..
며칠전..UPS 로 온 박스를
신주단지 모시듯 들고 들어가더니
손녀유리 뮤지컬연주 보러 간다니
박스를 꺼내온다.
뭐가 들었길래 이리 신주단지
모시듯 하냐고 물었더니
큰며늘아이가 나를 위해 준비한
생일선물 이라고 하네.
이 나이에 무슨놈의 생일선물
케익한쪽 나눠먹으면 될것이지
요즘같아선 입맛없어서 미역국도
못먹는구만 왜 이렇게
쓸데없는 걱정 하냐구..
식구들 둘러앉아 박스개봉
해 보란다.
그야말로 unboxing...
세상에..
작년에 "MIRTA" 핸드백 광고에서
올리브그린 컬러가 너무 멋있고
예쁘다고 했는데 그걸 귀여겨듣고
미국 입국에 맞춰 주문을 했다는
후문을 들으니 왜 그렇게
눈물 콧물이 비오듯 쏱아지는지..
나이가 들어서 그런건지
내 의사 의지와는 전혀 관계없이
걸핏하면 흐르는 눈물
주책없는 콧물까지
셋트메뉴로 흘러내리니
이를 어쩌지..
귀하고 멋진선물 받았으니
한국같으면 친구만날때
자랑삼아 들고 나가겠지만
친구하나없는 미쿡땅. .
유리뮤지컬에 딱 한번 들고가곤
다시 박스에 곱게 모셔 두었네.
다 늙은 시어머니 위해
정성들여 장만해준 귀한선물
에미야 고맙다
내게 보내준 효성깊은 마음
시어머니의 진한 사랑으로
되갚아 줄께
우리식구..
지금처럼 영원히
진실로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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