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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Chicago

손자와 공원산책












2021.10.31.일요일.

네이퍼빌 일리노이.
"Knock Knoll's Forest Walk."
큰아들이 살고있는 네이퍼빌은
미국내 가장 안전한 도시 2위의
시카고 서버브중 범죄율이 낮아
가장 살기좋은 곳으로 평판이나 있다.

네이퍼빌에 있으면서도 마켓이나 다녀오곤 했는데
일요일 특별히 할머니를 위해 시간을 내준 기특한 손자.

코로나 때문에 문밖출입은 삼가하고있는 할미가
가엾게 느껴졌는지 하던 공부를 접고 산책을 나가잔다.

숲길을 걸을테니 편하고 따뜻한 옷으로
갈아입으라는 말에
얇은 오리털 파카를 꺼내입고
편한 하이킹 복장으로 집을 나섰다

다운타운 가까운 곳이라는데
낙 놀스 숲 산책로는
일요일이라 여유롭게 산책하는 사람들도
드문드문 만나고
무엇보다 마스크없이 걷는 황금빛 물든
만추의 오솔길은 짙은 낙엽 냄새가 상쾌하다.

넓은 주차장은 한산하였고
듀페이지강 위의 나무다리를
건너면 울창한 산림들이 샛노란 황금빛을
자랑하고 있고
넓은 공터에 외롭게 서있는 굴뚝이

우리를 반가이 맞아준다

스테판 j.스콧이 미 연방정부의 부탁을 받아
네이퍼빌에 와서 지형조사를 하며 네이퍼빌에
처음으로 이주한 사람이라고 한다.
오랜세월을 견뎌온 집터는 무너지고
벽난로 굴뚝만 남아
스테판 스콧을 기념하고 있는듯..

1830년대.. 집안을 따뜻하게 데워줬을 벽난로의
작은 벽돌 한장에도 역사의 숨결이
남아 있는듯하다.

산책로를 따라 숲길을 걷다보면
롤링부룩 카운티를 마주보며
다시 낙엽송 우거진 오솔길은 자전거 하이킹 하는
사람들의 경쾌한 모습도 마주하게된다.

느긋하고 여유롭게 숲길을
걷다보니 어느덧
듀페이지강 다리위로 나오게 되는 산책로는
숲길 곳곳엔 각가지 이름모를 버섯들을 품에 앉은
베어져 들어누운 이끼푸른
잡목들도 어느 예술작품 못지않게 아름다웠다.

숲이주는 편안함...

낙엽쌓인 산책로의 울창한
나무들의 향기
이끼들의 향기
타는듯 붉은 선홍빛 열매들도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다투어 자랑하는듯 반겨 맞아준다.

계절이 바뀔때마다
우리에게 베풀어주는
자연이주는 무한한 선물..

산 바다 하늘 구름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듀페이지 강에 담긴 푸른하늘이
한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사랑하는 손자와 팔짱끼고 걷는
만추의 낙 놀스 숲 산책로는
코로나로 움츠러든 우리에게 재충전을 위한
에너지로
가득채워 준
무한 감사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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