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통닭.2020.6.25.
몇년만에 귀국한 큰아들.
한국에 오면 먹고싶은 음식들
특히 옛날 즐겨 먹던 음식들을 찾는데
그 중 하나가 옛날 통닭이다.
금남시장 골목어귀에서 만날수 있던
통닭집이 자취를 감춘지 벌써 몇년째.
세집 건너 치킨집만 늘어서있네
통닭이나 치킨이나 쌔임쌔임 이건만
아드님왈 치킨과 통닭은 맛이 차이가
엄청나다고 하네
기름에 튀기기는 매 일반 이건만
도대체 어디가 다르단 것인지..
애틋한 모성애로 동네방네 수소문한 끝에
왕십리 중앙시장에
옛날 통닭집 있다고해서 찾아갔다.
사실..나도 옛날통닭 광팬이라..
소싯적에 매일 한마리씩 먹어치우다가
체중이 70k초반을 훌쩍 넘은적도 있었다.
그러고보니 통닭집 없어지고 부터
삼사년 전부터 살이 빠지기 시작했네.
어쨌거나 중앙시장 찾아가서 통닭
두마리 튀겨왔다.
바로 이 맛이야~ 캐싸면서 한마리씩 뚝딱.
두마리 시키면 배달도 해 준댔는데
다 먹고나니 돈 아까운 생각..
내가 엄청 좋아하는 날개는
생기다 말았고
다리 두쪽 먹고나니 퍽퍽한 가슴살..
이게 아니다 싶은 생각이 절로난다.
이틀후..
또다시 아들의 옛날통닭 장타령에
경동시장으로 내달았다.
내가 좋아하는 닭날개 닭봉. 닭다리
1kg에 7000 원이다.
만원어치 사면 세번은 실컷 먹을 양.
일단 질러보자하고 1k사와서
소금 후추뿌려 우유에 재웠다가
튀김가루 입혀 묽은 반죽에 적셔
튀겨냈더니 제대로 옛날 통닭 완성
새 기름으로 튀겨낸 닭날개..
와삭와삭 튀김옷 부서지는
소리도 요란하다.
와우~
치킨은 쩌리 찌끄러져라
옛날 통닭 행차 하신다~
만원 한장으로 깐풍기도 해먹고
사흘동안 배 두드려가며
옛날통닭 예찬에 풍덩 빠졌었다.
'hahajoy;s Kitch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밥도 때로는 최고의 요리다. (0) | 2020.08.27 |
---|---|
반쎄오 (0) | 2020.08.27 |
카르파쵸 (0) | 2020.08.27 |
쉑쉑버거가 그리 맛있다고? (0) | 2020.08.27 |
혀끝에 살살녹는 홈메이드 스테이크 (0) | 2018.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