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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애애 우리가족

될 때까지 화이팅 도전 마스크

 

 

 

 

 

 

 

 

 

 

 

 

 

 

 

 

 

 

 

 

안 되는 일 없단다

노력 하면은..

쨍 하고 해 뜰날 돌아 온단다.

 

송대관씨의 해 뜰날 노래를 부르고 또 불러가며..

 

이왕이면 나도 제대로 된 마스크를 만들어 보려고

3월 12일

일단 동대문 종합시장 직물상가를 찾았다.

내 평생 구별도 못하고 알 필요도 없었던 천.

선염인지 나염인지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우선 아이들 삼남매와

손자 손녀 5명에게 잘 어울리는 천을 사야겠기에 일단 미국 성조기의 별을 생각하고 무조건 별무늬의 천을 보자고 하였다.

 

내가 생각하던 천가게는 원하는게 모두 갖춰진거로 알았는데 시대가 바뀌어서 다양성이 많이 떨어졌다고 했다 .

 

어쨌건 다행 스럽게도 선염 별무늬 천이 딱 하나 있었다.

별다른 쵸이스가 없기에 남여가 공용할수 있는

성인용으로 겉감과 안감

각2마 그리고 이쁘니 손녀들 몫으로

또다른 핑크빛 별무늬

겉감과 안감 각각 4마를 일단 48000원에 끊어왔다.

 

그리고 방역마스크에 달린 고무줄과

고무줄 조절하는

것도 내 눈으로 봤으니 사야지

 

고무줄 큰거 한묶음에 만원

고무줄 조절하는것 100개에 8000 원

그리고 천에 알맞는 실도 함께 구입했다.

 

그리고 13일 부터 29일까지

17일 동안 마스크 만들기 돌입

따져보니 마스크 1개 만드는데 꼭 1시간이 걸리는거다. 아침10시부터 시작

조석도 걸러가며 눈 한번 깜짝 거릴 시간도 없이

매달려도 하루에 10개 만들기도 어려웠다.

 

일주일이 되자 어지러움으로 쓰러질것같아

영양주사도 맞고

나중에 생각해보니 하루종일 도수높은

돋보기를 쓰고 작업을 한 까닭인듯..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공정이 아니라

온전히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마스크 만들기..

1개 만드는데 드는 공정이 24번의 손이

가야하는걸 알게되었다.

 

하지만 만들수록 조금씩 나아지는 마스크

쌓일수록 기분이 좋아서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꼬박 열흘동안 만든 97개의 마스크를

시카고와 델라웨어로 월요일 EMS로 보냈는데

어제 토요일 카톡이 왔다. 델라에서 먼저 받았다고

감사히 잘 쓰겠다고

인증샷도 보냈네

 

월요일이나 화요일쯤 시카고에서도 받겠지..

 

손자 손녀 아들 며느리들이 고맙다고

이쁘다고

수고 했다고

앞다퉈 가며 인증샷을 보내줄것 같다.

 

비록 방역마스크는 아니지만 필터까지 넣어 3겹으로..

정성 사랑 100만단

수공 500만원 들여 만든 할머니의 마스크로

코로나를 썩 물리치고 건강하고 기쁘게

평화롭고 행복하게 이 환난을 넘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얘들아 우리 모두

사랑 마스크 쓰고

코로나를 썩 물리치자

화이팅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