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리스트.
우리 가문의 우월한 유전자
노래하는 천사 유리에이프릴.
7개월만에 태어난 유리는
지금껏 잔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자라주어 기쁘기 짝이없다.
선한 마음 착하고 예의 바르고 어른스러워
할머니인 나도 깜짝깜짝 놀랄때가 많다.
요즈음 처럼 코로나19로 자유로운 문밖출입이 안되고
지인들과의 빈번하던 전화도 서로 삼가하며
하루종일 집에만 있자니 없던 우울증도 생기려 한다.
어제 금요일.
우리 유리가 소속되어 있는
시카고 리틀 올 코리아 합창단의 공연이..
위스컨신의
Milwaukee Marcus.
Performing Arts Center.
에서 열리는 날이라고
기특하게도 출발하는 차 안에서 화상통화로
나에게 잘 다녀 오겠다며 인사를 한거다
유리 나이 이제 열세살
틴 에이저인 유리는 그 누구보다
마음이 올바르고 착하고 심성이 곱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어쩌면 이렇게 어른스럽고 대범한지
고마워서 자꾸만 눈물이 흘렀다.
유리가 소속된
리틀 올 코리아 합창단 에서도 유리는
뛰어난 기량으로 늘 쏠로파트를 꿰어찬다.
우리 가문의 우월한 유전자
성악교수인 고모의 뒤를 이어 노래하는 천사로..
무대에서 쏠로 파트를
한치의 흔들림 없이
맑고 아름다운 청아한 목소리로 들려줄때 마다
가슴 떨리는 감동의 여운이
기쁨의 눈물을 자아내게 만든다.
이번 연주는 사순 시기를 맞아 부활미사곡을
한국식을 가미한 편곡으로
Kyrie.
Agnus Dei.
Gloria.
Sanctus.
4곡 중
아뉴스데이에서 쏠로를 맡았고 연주가 끝나
관중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고 했다.
공연 후문을 들려준 며늘 아이의 이야기엔..
목이 메이는 사연이 있었네
유리가 연주를 떠나면서. .
할아버지가 생전에 선물로 준
브로취를 달고 간 걸 집에 돌아와서야
알게 되어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고..
우리 식구 모두의 기도와 할아버지의 영혼이
유리의 연주에 큰 힘이 되었으리라 생각하며
이렇게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손녀를 내게주신
하느님은
세세 영원토록
영광과 찬미 받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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