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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홈 메이드 정성가득 쏘피아표 육포


더 맛있게

더 폼나게

갈데까지 가보자

될때까지 해보자

 

이 좋은 봄날에

남들은 산수좋고 경치 좋은곳

희희낙낙 여행다니고 있구만

나는 일주일 동안 꼬박

육포만들기에 몰입~

 

누가 만들라고 했냐구?

그냥 다...내가 하고싶어 사서 생고생하는것임.

 

처음엔 13k 로 시작했으렸다.

핏물빼기 한나절

그 다음 켜켜이 타올덮어 물기거두고

 

비장의 양념

진짜로

이세상 아무나 구할수 없는

비장의 재료를 베이스로

온갖 상상도 못하는 양념에

바락바락 주물러

요즘 사람들이 너도나도

부르짖는 숙성이라는 단어...

 

그리하여 나도 이번엘랑

하룻밤 김치냉장고에 숙성하였도다.

 

 

하룻밤 재운 홍두깨살은

브로일러의 철망에

줄 맟춰 온풍으로

익히기 ~말리기~

참으로 쉽지않은 육포 만들기

건조기만 있다면 고생도 아닌것이..

 

적당한 온풍으로 굽고 말리고 하면

발색제 아질산나토륨 없이도

어지간한 색은 나오는데

가정용 개스오븐으로는

색이 제대로 나오는걸 기대하면

도.둑.이지 싶다.

 

반쯤 건조된 육포 넘나 맛있어

만들다 말고 또다시 고기주문

사흘만에 연락왔다 14 k 준비됐다고

부리나케 마장동으로 go ~ go ~

 

이렇게 중노동을 마다않는 나를보면

우리 아이들은 엄마가 도대체

제대로된 정신인가 걱정 걱정 하겠지만

다...내가 좋아서 즐겨하는 짓이란다.^^

 

근데 육포 만들때마다

발색이 너무나 맘에 들지 않는게

참으로 고민이다.

아무래도 맛 으로만 승부를 해야할듯..

 

한번 먹기 시작하면 멈출수없는 충동

쏘피아표 육포

일주일동안 27k

무려 48근의 홍두깨살을 건조시키느라

진짜로 등골 빠질뻔했다.

 

드뎌 오늘 9k750g의 완성된 육포

하루종일 근막자르고 기름 오려내고

윙윙소리 요란한 진공포장도 끝냈다.

 

300그램씩 진공포장한 육포.

진정 이 많은 육포를

일주일동안 해 내다니

믿어지지않는 사실..

바라만봐도 너무 너무 흐뭇하다.

 

아쉬워라

손주들이 이 육포를 보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텐데 말이지

 

이제 이 육포 싸들고

여행이나 원없이 다닐까싶다.






 

 

 

 

 

 

 

 

 

 

 

 

 

씹을수록 매콤 고소 달착한

참을수없는 유혹의 소피아표 육포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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