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4주일 2018. 더러운 영
1.날씨가 추워도 너무 춥습니다.. 여름에는 섭씨 40도 가까이 오르더니
이 겨울에는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갑니다..
무려 60도의 온도차이를 견뎌내고 있습니다..
2.열대지방의 나무들은 성장속도가 빨라 아주 높이 자라납니다..
그런데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조직이 완만하고,
어떤 경우에는 비어있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추운 지역의 나무들은 높게 자라지는 못하지만
그 내부조직은 아주 치밀하고, 단단하다고 합니다.
3.사람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열대지방의 사람들은
아주 물렁물렁하고, 게으르고, 치밀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한랭지방의 사람들은 아주 철저하고, 부지런하고,
냉정한 감성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4.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주 더운 여름도 견뎌내고, 아주 추운 겨울도 견뎌냅니다..
그래서인지 철저하고, 부지런하면서도, 여유가 있고,
문화와 먹거리가 발전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5.어제 베트남 축구가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베트남 축구는 축구가 약한 아시아에서도 가장 약체로 평가받던 팀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박항서 감독이란 분이 부임하면서 그 색깔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합니다..
어제 우즈베키스탄과의 결승전에서 2대 1로 패하긴 했지만 눈밭에서의 혈전은
과연 예전의 베트남 축구가 아니었습니다..
이제 그 감독은 예전의 우리나라의 히딩크 감독처럼 국민영웅대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게으르고, 조직력을 갖고 있지 못하던 팀을 한국의 감독은
치밀한 조직력과 결전의 의지를 가진 팀으로 변화시켰습니다..
베트남의 사람들은 그 옛날 우리가 월드컵엣서 희열과 희망을 느꼈듯이
새로운 희망과 새로운 비젼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열대지방의 게으름과 무기력함을 한국의 부지런함과 결사의 투지로 바꿀 수 있었던 것은
참으로 한국인의 위대함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6.한국인들은 참으로 위대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견뎌내고, 버텨냅니다..
결코 포기를 모르고, 도전에 또 도전을 해 나갑니다..
성실하고, 머리가 좋으니 뭐가 되고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어렵다 해도 어려운 현실이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닌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어려웠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 어려움속에서도 버텨내고, 견디어 내고, 새로운 상황을 이루어 냅니다..
7.그러나 너무 생존적인 면만이 강조되어 왔습니다..
우리도 이제는 선진국의 사람들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보다 더 즐기고,
그 삶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고, 감사할 수 있어야 할텐데 아직까지도
우리는 너무나 외적인 삶에만 치중했던 것은 아니었을까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좀더 내적인 삶에 이제 우리의 시야를 돌려야 하지 않을까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8.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악령들린 사람을 치유하여 주십니다..
악령, 더러운 영은 과연 무엇일까를 생각해보아야 하겠습니다.
9.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아름답게, 참 좋게, 그리고 선하게 창조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더 빛나게 해 줄 수 있는 자유의지를 또한 가장 큰 선물로 주셨습니다...
인간은 이 자유의지를 통해 더 아름다울 수 있고, 더 선할 수 있으며,
더 빛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자유의지는 동식물에게는 없는 것입니다.. 동식물들은 그저 주어진 대로,
자연의 질서에 따라 기계적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지만
인간만큼은 더 창의적일 수 있고, 더 미래지향적일 수 있고, 더 내적일 수 있고,
더 더욱 광대한 우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10.그러나 이 자유의지에는 맹점도 있었습니다..
더 나빠질 수 있고, 더 추할 수 있고, 더 어두워질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아름답게 창조하셨고, 너무나 신뢰하셨기에
이 자유의지를 허락하신 것입니다..
11.그런데 어떤 인간은 더 아름다워지기도 하지만, 더 추해지기도 했습니다..
더 선해지기도 했지만, 더 악해지기도 했습니다..
12.인간은 이중성을 갖고 태어난 것입니다.. 그것이 인생이기도 한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더 아름답고, 더 선해지도록 노력해야하는 운명이기도 한 것입니다...
13.죄란 나의 마음속에 하느님이 존재하지 않는 부분이 죄가 되어버립니다..
즉 하느님께서는 죄를 창조하지 않으신 것입니다.. 내 마음속의 빛의 부족함이 어둠인 것이고,
선의 부족함이 악인 것이고, 아름다움의 부족함이 추함인 것입니다..
14.내가 나의 부족함과 죄와 어두움에 연연해서는 절대로 그것들이 개선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 마음속에 빛이 더 들어와야 어둠이 작아지는 것이고
선함이 더 들어와야 악함이 줄어드는 것이며,
아름다움이 더 있어야 추함이 그만큼 더 사라지는 것입니다..
15.나의 부족함, 어둠, 죄악들은 이웃의 부족함,어둠, 죄악들을 만나 더 커져 갑니다..
죄는 연대성과 전염성을 갖고 있습니다..
나의 부족함은 끊임없이 이웃의 부족함과 손을 잡으려 합니다...
죄는 두배,네배로 커져 나가는 것입니다...
원래 나의 부족함은 나의 선함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커져버린 부족함의 힘이 나를 능가하게 된 것입니다..
이 부족함이 어둠이 되어 버리고, 이 어둠이 죄악이 되어 버리고,
이 죄악들이 뭉치고 뭉칠 때 악의 세력이 되어버리는 것이고,
그 악의 세력들이 뭉치고 뭉칠 때 악령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16.악령의 힘은 나에게 본래 주어진 선함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거대한 어둠의 힘인것입니다..
이제 인간은 자신의 힘만으로는 도저히 이 엄청난 악의 힘을 이겨나갈 수 없는
그야말로 비참한 신세가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하느님께서 그토록 심혈을 기울여 행복한 존재로
인간을 창조하셨지만 인간은 순식간에 어두운 존재가 되어버렸고,
악의 힘앞에 아무 힘도 쓸 수 없는 나약한 존재가 되어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17.이것은 절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이 아니었습니다..
그 아름답고, 선하고, 밝은 인간이 이처럼 어둡고, 추하고, 악한 인간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에
하느님은 분노하실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새로운 대안, 새로운 창조를
시작하실 수 밖에 없으셨던 것입니다..
18.그 새로운 대안, 새로운 창조가 바로 예수님이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둠속에 빛을 주십니다.. 악함 속에 선함을 보여주십니다..
추함속에 인간 본래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십니다..
허위와 위선속에 하느님의 진실함을 보여주십니다...
그러나 그 방법은 하늘의 막강한 힘이 아니었습니다..
하느님은 절대로 인간에게 주신 그 자유의지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인간이 스스로 선함과 아름다움, 빛을 깨닫도록 이끄십니다..
인간이 스스로 새로운 인생길, 새로운 하늘나라를 찿도록 이끄십니다..
그러나 인간의 악함은 그 모든 하느님의 사랑을 무시하고, 예수님을 죽여 없애버립니다..
그러나 또다시 하느님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또 다시 우리에게 나타나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끊임없이 촉구합니다.. 완전한 선함,완전한 아름다움, 완전한 빛이신
그 원래의 창조주께로 돌아오라고 우리 마음속에서 애타게, 간절하게 외치고 계십니다..
그래야 비로소 행복할 수 있다고, 그래야 본래의 창조의 목적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우리 마음에 읍소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끊임없이 하느님의 은총을 내려주시고,
성령을 통하여 우리에게 하느님의 뜻과 사랑을 전해주고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온갖 악령의 세력을 쫓아주시고,
우리가 행복하고, 아름답게 살도록 우리의 삶을 이끌고 계시는 것입니다...
19.오늘 복음에서처럼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 마음속의 악령을
호되게 야단치시며 쫓아내 주십니다..
우리안에 예수님께서 살아계시다면 우리는 더 이상 악령의 노예가 아닌 것입니다..
그분의 힘은 그 어떤 악령도 내쫓을 수 있는 하느님의 강력한 힘인 것입니다..
20.우리는 이 험한 세상속에 살면서도 악령의 힘을 이겨나가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그분께 의탁하기만 한다면
그분은 오늘도 우리의 인생에서 말씀하십니다.. “조용히 하여라, 나가라”
악령이 나간 자리에 예수님께서 들어오신다면 우리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그 창조때의 아름다운 인생, 선하고 빛나는 인생, 행복한 인생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아멘
'당신은복되십니다.향기로운선한목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2.11 연중 제6주일 (0) | 2018.02.17 |
---|---|
연중 제 5주일 2018.안병국 요셉 새신부 첫미사 (0) | 2018.02.05 |
2018.1.21. 연중 제 3 주일 제자들을 부르시는 예수님 (0) | 2018.01.21 |
2017.12.23일 대림 제 4주일 (0) | 2017.12.24 |
2017년12월15일 대림3주일 (0) | 2017.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