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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영혼의치유자

고마우신 요셉신부님을 찾아뵙고

 

요한씨가 돌아가시고 벌써 3개월..

 

그동안 숱하게 신세진 분들을 제대로 찾아뵌적이 없어

늘 가슴 한가운데가 불편함이 있었는데

수술을 받기전

고마우신 분들을 찾아 인사를 해야겠다싶어

요셉 신부님께 연락을 드렸다.

 

요셉신부님은 딸이 살고있는

델라웨어 한인교회에서 사목하셨는데

두번의 방문으로 가까이 알게되신 신부님이시다.

 

참으로 소탈하시고 인정도 많으시고

사람을 편안케 해주시는 분이시라

신부님 같지않고

가까운 이웃처럼 거리감이 없는 분이셨다.

 

 내가 델라웨어에 머무는 동안

중국집이 없는델라웨어에

국수를 유달리 좋아하신다는 신부님께

짬뽕을 몇번 해드렸는데..

 

한국에 나와계시는 지금도

그 짬뽕맛을 잊을수가 없다시며

언젠가 짬뽕먹으로 오신다면서

몇번이고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서로 시간이 안맞아서인지

아직까지 그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네

 

병원사목이 그리 바쁘시단다,.

 

아직까지 내가 수술받은것을

신부님께 비밀에 부치고 있는것이

바쁘신 와중에

문병이라도 오신다면 얼마나 미안할까싶어

입 봉하고 있는중이다.

 

아무래도 수술받기전

 한번 만나뵙고 인사드려야함이 마땅치 않을까싶어

연락을 드렸더니 흔쾌히..

2시간동안 시간을 비워놓는다고 하셔서

성모병원으로 신부님을 찾았다.

 

신부님께 꼭 인사를 드려야함은

요한씨의 고별미사를

금호동성당에서

본당신부님과 함께 올려주고 싶다고 하셨는데

갑자기 필리핀 의료연수를 떠나게되어

목요일 저녁 장례식장에 오셔서 미사를 올려주셨다.

 

너무 고맙고 감사한것이..

아무것도 한것이 없는 나를 위해

언덕배기 장례식장까지 찾아주시고

고인을 위해 우리가족을 위해

미사를 올려주시니 정말 눈물이 앞을 가렸다.

 

항상 ..내 주변에는

이렇게 훌륭하신 신부님의 보살핌이 있었고

신부님들의 넘치는 사랑이 있었음에

하느님께서 얼마나 나를 사랑하시고 귀하게 여기셨는지

그걸 생각하면 나같은 죄인이  

그토록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가 싶어

한없는 통회의 눈물이 앞을 가린다.

 

성모병원에서 만난 신부님과

오랜 백년지기처럼 팔짱을 끼고

신부님이 사 주시는 맛있는 짬뽕도 먹고

신부님이 사 주시는 맛있는 까페라떼도 마시고

두시간동안 참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돌아왔다.

 

언젠가 시간이 되면 짬뽕드시러 오신다는 말씀을 끝으로

돌아서는 발걸음이 오늘따라 가볍다.

 

 사람은 언제나 감사 할줄알고

고마움에대한 인사를 제대로 올리는것이

사람의 도리가 아닌가 하고..

 

신부님 짬뽕드시러 오신다는것

제가 출국전에 꼭 오셔야해요.

 

그리고 건강하셔서 아픈이들을 위해

온 몸을 바쳐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착한 목자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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