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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I love beautiful angels

아쉬워라 작별의 시간...

 50일간의 꿈 같은 행복

8월 1일

귀요미 유리가 드디어..

할아버지 할머니와 작별하는 순간이다.

태권도사범님과 미술 선생님께 

작별의 아쉬움을 카드에 담아놓고 

내년을 기약하며 떠나야 하는 유리

 

어젯밤 미리 싸놓은 이민가방에

꼬리표를 달아주며

빨간 리본을 묶어 놓았으니 첫눈에 알아볼꺼라며

잊어먹지 말라고 신신당부...

콜벤이 도착하여 작별시간을 알리자

할부지 쏘파에 앉혀놓고

업드려 큰절을 올린다.

잘도 가르쳤지 이게 누구 손녀인고?

 

할아버지도 미국에 다니러 오시라고 ..

 

9시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수화물을 부치고..

한가롭게 공항안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여러번 미국을 드나들었지만

이렇게 유유자적

 공항안을 둘러보기도 처음

 

여기도 가보자 저기도 가보자

한시간동안 공항안을 샅샅이 구경할수 있는것이

모두가 호기심천사 유리 덕분이다.

입국장 한쪽에 만들어진 콘서트무대의 주위는

아기자기한 조형물이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고

 

 

반짝이는 동전을 던져 소원을 빌었는지

맑은물이 찰랑대는 연못은 

흡사 로마의 트레비분수인양 아름다웠다.

건물 내부임에도 불구하고

곧게 뻗어 올라간 키 큰 소나무와

화사한 꽃잎을 활짝편 양란은

향기마져 그윽하고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하트 뿅뿅날리며

 할머니 사랑해요~

 

 

 

 

 

점점 맛없어지는 기내식 때문에

고민 고민

할머니에게 기내식 대신 먹겠다며

터키햄 샌드위치를 싸달라고 하더니

비행기도 타기 전 한개만 먹어보겠단다

 

한개가 두개

두개가 세개

그러다보니 기내에서 먹을 샌드위는 바닥을 보고...

누가 뭐라고 하지도 않았구만

이렇게 맛 있는데 어떻게 참느냐고...

엄지 손가락 치켜들며 선수를 치는 모습도 귀여워라

오랜지 쥬스 한병도 앉은 자리에서  휘딱 비워내고...

유리를 위해 밤새 만든 소시지와 상큼한 체리는

기내에서 간식대신 먹으려고 준비했다.

샌드위치를 다 먹어 버렸으니

기내에선 소시지와 체리를 먹으면

하나도 배가 안고플꺼라며

계속 계속 나를 안심시킨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니 할머니가 울까봐

눈치 살피는것 좀 봐!!

체리도 너무 많으니 우선 다섯개만 먹는다고...

스튜어디스 언니가 데릴러 오기전에 게임 삼매경...

할머니 걱정하지 말라며 눈물을 닦아주면서

작년에도 혼자 갔으니 이번에도 겁먹지 않고

잘 갈수있다고..

할머니는 내일 빨리와야해 하면서...

이쁜 언니를따라 보세구역안으로 들어서며

연신 뒤를 돌아보며 손을 흔들어댄다

유리를 보내고 되돌아 나오는 공항은

여행객들의 장사진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서 있다.

8월 ...드디어

 바캉스의 계절이 돌아온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