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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그립던 한강수변공원

 

6월 11일 귀국했으니 벌써 열흘이 훌쩍 지나갔다.

 

회오리 돌개바람 불 듯이

열흘이 언제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 다녔다.

두 손녀를 동반하고 오니 할 일이 더욱 많아진 탓이다.

 

척추가 약간 휘어진 지원이는 

영동세브란스에 견인치료 하러 일주일에 두번 가야하고

도수치료가 예약되면 일주일에 4일 정도는 가야할 판이다.

 

한국에 머무는 70일 동안

지원이는 하고싶은 일이 너무 많다.

 

일주일에 두번인 장구는 기본이고

피아노와 태권도를  신청 했는데다

아파트 지하에 있는 헬스크럽까지 등록을 했으니

 일주일을 분/초/로 나누어야 할 판이다.

7살에 이민을 간 지원이는 동네 시장길을 빼고는

어딜가던지 데리고 다녀야 하니까...

 

7살 유리는

오매불망하던 미술 선생님과 조우로 어찌나 좋아하는지...

 

우리 아파트 바로 건너편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걸어서 1분거리에 있는 미술학원은

선생님이 어찌나 복스럽고 이쁘고 상냥한지

유리가 가장 보고싶어하는 사람이며

한국에 오고싶은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미술선생님을 만나는 것이었다.

 

쪼물쪼물 만들기와 그림

 그리는것을 좋아하는 유리를 위해

 주  5일반을 신청했더니

이 학원에는 일주일에  3일반과 2일반 밖에 없다고

주 5일을 신청한 내게 난색을 표했다.

유리가 그림 그리기를 너무좋아하니

그냥 2일반과 3일반을 교습비를 따로 받고

5일동안 다니게만 해 달라고 했더니

지금까지 주 5일 신청한 학생을 받아 본 적이 없다며

한참을 고민하시더니

교습비도 반으로 깎아주어

17만원만 내고 5일 내리 수업을 받게하니

  선생님의 배려가 얼마나 감사하던지...

 

덕분에 유리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정말 신나게  미술학원을 잘 다니고 있다.

 

지원이 언니와 함께 태권도를 신청한 유리는

매일같이 3층의 미술학원 수업이 끝나면

 2층에 있는 태권도장으로 선생님이 데려다 주시고

 어제부터는

 태권도 수업이 끝나면 학원 셔틀버스를 타고 오는데

그것이 그리도 재미있다고 하네

걸어오면 1분이면 오는데  친구들과 포개앉아

셔틀버스 타는게 그리도 재미있댄다.

 

그리고 한국에 도착한 후

 하루건너 한번씩

한강나들목을 나가 수변오솔길을 걷기를 하여 

하루는 3한강교

하루는 왕복 6킬로의 살곳이 다리까지 걷기 운동을 하는데

문앞에서 타고 내리던 미국생활에 익숙한 유리도

6킬로를 걸어도 한번도 찡찡대는거 없이

앞장서 걸어다니며 군데군데 비치된

 운동기구를 이용하며 어찌나 즐거워 하는지.../

 

엄마 아빠 떨어져서도

즐겁고 기쁘게 생활하는 두 손녀 덕분에

아이들 뒤따라 다니느라

할머니만 허리가 더욱 꼬부라질 판이다.^^

 한국에 있는 동안 살찌면 안된다고...

체중이 늘면 다시는 한국에 못 온다고 유리는 걱정이 태산이다

조금만 먹어야 한다는 유리는

이렇게 샐러드를 자주 만들어 먹인다.

 

 

 

 

몰라보게 훌쩍커서

할머니 키를 뛰어넘은 15살  지원이

사촌동생  유리와 한강수변공원 나드리

 

 

 한강에 뜬 바지선도 구경하고...

 저렇게 폼 나게 모터보트를 타다가 물에 풍덩 잠겼다는..

 무엇이 못마땅했나?

유리 표정이 밝지를 않네 ^^

 유리 애비와 애미가 보면 까무짝 놀랄....

귀국 첫날 인사 차 3한강교까지 걸어갔다 왔다~.

 

굉음을 울리며 지나가는  국철을 보고 너무 신나하고

 걷다가 뛰다가..

언니한테 뒤질세라 언제나 한 발 앞서 달리는 유리...

 

 

 

 

 

 

 

 

 

 

 

 

 

 

 

 

 

 

 잠깐 쉬는 시간 집에서 깎아온 사과를 맛있게 냠냠...

 

 

 

 

 

 

한강나들목으로 나가는 터널이

집에서 2분거리

참으로 축복받은 삶이 아니고 무엇이랴...

비가 오지 않는한

늘 우리 3 祖孫은 한강변 걷기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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