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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살고있는 델라웨어 이야기

델라웨어 맛있는 집 Cheesecake Factory

델라웨어에 도착한지 며칠

슬슬 지병이 도지기 시작한다.

ㅋㅋ  내가 가진 지병은

며칠만에 한번씩 고기를 먹어줘야 몸이 말을 듣는데

어느날 부터 슬슬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명색이 장모인 내가

베지터리안 사위가 있는 집에서

고기를 구워댈 형편도 아니고

이래 저래 눈치가 보이는게 딸의 집 살이다

내 집 같았으면 벌써 몇번이나 고기를 구워댔을텐데 말이다..


오늘은 앤디가 태권도를 가고나면

우리끼리 나가서 고기 실컷 먹고 오자고

유치원 끝난 민서랑 쇼핑센터 돌아 다니고 있는데

띠리링 ~ 앤디한테서 전화가 왔네

어디냐고...

쇼핑센터에 아이쇼핑 하고 있다니까

자기 오늘 태권도 안갈테니 같이 외식 하자고

이런 낭패~

혼자 두고 간다는걸 어찌 알아차렸지?


5시에 헐레벌떡 달려온 앤디랑

이른 저녁을 먹으러 치즈팩토리를 찾았다.


쇼핑몰 안에 있는 치즈팩토리는 언제봐도 초만원이었는데

오늘 따라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리에 안내되는 행운을...



앤디가 좋아하는

또르띠아에 아보카도와 쏘스를 넣튀겨낸 맥시칸 요리

밑에 깔린 당면 튀김을 보고 새삼 놀랬다

이곳 사람들도 당면을 튀겨 사용할줄 알다나ㅣ...

앤디가 주구장창 먹는 연어구이 

이 맛있는 레스토랑에 와서 까지

연어구이를 시키다니

밑에 깔린 크림쏘스 말고는 집에서 먹는거나 다름 없건만...

줄리안이 시킨 페페로니 피짜

도우가 아니라 완전 빵 수준으로 푹신푹신한 감이

얇고 바삭한 이탈리안 도우를 좋아하는 내 입맛에도 딱!

이런 피짜도 맛이 괜찮네.^^

고기대신 선택한 알프레도 파스타

고소하니 참 맛있어 한 접시를 다 비우니

딸의 눈이 휘둥글해 진다.


뭐...한 접시라고 해봐야 접에에 깔린것이

이 많으면 얼마나 된다고...ㅋ


직도 변함없이 건재한 나의 식욕은

접시를 비우고나면 왜 그랬나 후회하는 스타일이다.

맛있게 멋있게...

피짜는 이렇게 먹는거야

마지막 한 젓가락...

크림파스타가 아닌

알프레도 쏘스로 만든 파스타 정말 고소하고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