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대세인..
시월드를 볼때마다
출연자들의 억지스런 망발을 보다보면
제 발이 저린다고
왜 그리 내 양심이 찔리던지..
그러고 보니
나에게도 양심이라는게 남아 있었는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지난 날의 내 뻔뻔함과
무지함과 억지스러웠던 외고집이
14년간을 며느리와 함께 살면서
알게 모르게
준원어미에게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주었을까?
착하고 온순하여
시어른들의 이야기에
한번도 말대꾸라고 없었던 준원어미
십년을 하루같이 말없고 순종하던..
그 착한 천사같은 아이에게
지혜롭지못했던 나는
며느리의 아픈 가슴에 대못을 박지나 않았나싶어
살아가면서 옛날을 되짚어 볼때마다
그땐 내가 왜 그렇게밖에 하지못했나 싶은게
후회와 한탄이 절로 나온다.
요즘처럼 90년대에도
시월드란 프로그램이 있어
고부가 한자리에 앉아 고부간에 살면서 느끼는
서로의 불편함을 함께 나누며
며느리들의 애환을
공감할수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보고 듣고 배워서
지금의 나 보다는
조금은 더 지혜로운
시어머니 노릇을 할수가 있었을텐데...
지난날을 뒤돌아 보면 볼수록
후회와 통회가 무겁게 내 가슴을 짖누른다.
언젠가는 ..용기를 내어
준원이미에게
같이 살던 14년동안
변변치 못한 못된 시어미
며느리를 힘들게했고 눈물 흘리게했던 그 옛날을
사죄하고 용서를 받으리라 생각했었다.
지난 9월 25일..
그때도 웰컴 투 시월드를 보다가
며느리에게 카톡으로
알게 모르게 며느리를 힘들게 했던 지난날을
용서하라는 편지를 보냈다.
나름대로 편지를 쓰려니 감정이 격해
눈물 콧물에 오자 투성이....
그래도 내 진심이 오롯이 담겨있는
며느리에게 건네는
내 찔리는 양심의 소리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눈물 콧물 주르륵 흘리며 보낸
비록 철자법도 다 망가진 카톡이지만..
참...사람이 살면서 용기가 필요하다는걸
고부간에는
더 더욱 용기가 필요하다는걸 깨달았다.
용서를 구 하는 나의 편지에
준원어미가 답장을 보냈다.
언제 어느때 보아도
천사같은 마음을 가진 며느리
세상에 이런 며느리가 또 어디 있을까?
오래오래 간직하고 혼자서만 보려던 카톡...
세상에는 이런 착한 며느리도 있다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그 착한 며느리가 바로 내 맏며느리라고..
자랑하는 마음에
오늘 용기를 내어 올려본다.
시어미에게 보낸 준원어미의 카톡...
보면 볼수록 눈물나는 며느리의 감동편지는
내게있어 크나큰 위로며 자랑이다.
이런 착한 며느리 어디서 보신분~!!!
소피아의 블로그에서 천사표 며느리를 만나보세요.
그리고 천사같은 우리 맏며느리
준원어미 베로니카를 칭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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