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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즐거워

흥겨운 우리가락 금호나들목 장구공연장을 찾아서..

6월 29일 토요일

내가 장구를 배우러 다니는 김성자 사부님이

왕사부님을 모시고 금호나들목 공연장에서

사물놀이 연주가 4시에 있단다.

 

장구는 물론 꽹과리며 북이며

남도소리 서도소리 경기민요 할것없이

만능재주꾼인 우리 사부님

예쁘기도 하지만 애교도 많고 성격도 양순한데

행동또한 어찌나 조신한지

 남 칭찬에 비교적 인색한 편인 나도

우리 사부님만큼은

매력덩어리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끔

귀엽고도 이쁘다.

 

시카고팀도 한나절을 사부님께 장구 렛슨을 받은터라

제대로 된 우리가락 사물놀이를 보여주고 싶어했는데

아이들 역시 여행의 휘나레를

멋진 국악 한마당을 구경하는것이 좋겠다고

한 놈 빼고는 모두 의견일치...

 

준원이를 포함 4명은

모두 18살 동갑나기

와반지 하이스쿨 동기생들이고

 어스틴은 19살로 이미 대학생이며 선배님이다.

 

이 선배님인 어스틴은

한국에대한 관심이 어찌나 큰지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주자 말자

새벽이고 한밤중이고 가리지 않고

어디를 그렇게 나다니는지...

 

아이 러브 코리아도 유 분수지...

오밤중에 한강고수부지를 가자고 하질않나....

 

어쨌던 모두가 각자 행동하면 통제가 어려우니

이제 딱 2밤 자면 출국이니

한 꿰미에 꿴 엽전처럼 같이 행동하자고 ...^^

그토록 일렀건만...

 

하긴

미국에서 자동차만 타고 다니니

걸어다닐 일이 별로 없어서인지

여행 20여일 막바지가 다가오자

아이들이 조금씩 늘어지는게 눈에 보였다.

 

일단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어디든지 걸어다녀야 함이 처음에는 재미로 여겼으나

날이 거듭될수록 피로가 누적되어서인지

한번 나갔다 오면 전부들 바닥에 들어눕는것이

응봉산 해돋이가 그리 멋있다해도

응봉산 암벽타기 만큼은 꼭 한번 해 보겠다던 아이들이

모두들 배째라~ 하면서 들어 눕는 꼴이란...^^

 

오늘은 일단 2시에 집에서 출발

종로2가 금강양화점에서

준원이 신사화 한컬레를 산후

금호나들목이 어딘지 찾아가서

사물놀이 연주를 보는것으로 낙착이 되었는데

그동안 혼자서 이곳 저곳 발품 팔아가며

서울 구경에 자신이 붙은 어스틴...

어스틴은 오늘 다른곳을 보고싶다고 하네

 

싸놓은 햄버거 한개를 베낭에 넣더니

1시 50분 우리보다 한발 먼저 집을 나섰다.

 

 

우리 일행이 종로에서 신발 한컬레를 산 다음

3호선을 타고 금호나들목을 스마트폰으로 찾아보니

세상에나 바로 우리 아파트에서 100미터 지점...

스카트폰 정말 말 그대로 똑똑하다니께....^^

 

옥수 전철역에서 내려

한강변으로 내려서니

4시에 시작되는 공연의 첫 무대가 시작되고 있었다.

나도 사부님을 따라 연주에 두어번 참석했었는데...

장구복식을 차려입으면

땀이 비오듯 흘러 내리던데

오늘 사물놀이팀은

연륜과 경륜이 있어 그런지 

신명이나서 그런지

더운줄도 모르는것 같았다.

 

이 장구 고수아지매들은

왕사부님 제자분들이신지

나는 처음보는 얼굴들이었는데

장구가락이 어찌나 신명이 나는지...

내 머릿속은 빛의 속도로 계산을 하기 시작한다. 

 

아이구 진짜 사람 환장하겠네 정말~

나도 저렇게 장구를 신명나게 잘 칠수있다면

까짓거..

이참에 집 이라도 팔아

개인렛슨 한번 받아봐봐?

 

 

아이들도 장구 소리만 듣다가

사물놀이 장단이 어우러지니까

어깨가 들썩 들썩....

진짜 멋있다고

진짜 최고라고...

 

니들 나라에는 오케스트라 라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사물놀이라고

오케스트라를 능가하는 저 신명난 가락

가슴까지 쿵쾅 쿵쾅

두방망이질 치듯하는 저 리듬...

 

녀석들 모두 입을 헤 벌리고 있는 품이

완전 뿅 가버린 표정들이다.

 

넋을 놓고...

 

 

 

북.징.장구.꽹가리가있어

더욱 신명난 사물놀이

우리가락의 멋스러움이란

어느 교향악단에 견줄수가 있을까?

 

 

 

 

 

 

 

 

 

 

 

 

 

 

시카고팀 삼총사가 한데 어울려 굿거리 한마당

얼쑤~ 지화자~

준원이는 징 치고 케빈과 닉은 춤 추고...

 

평생토록 잊지못할 거라며

케빈과 닉은 하이파이브를 하고

 

 

연주팀과 기념촬영도 하고...

하하 2시간 렛슨 인연으로 사부님과 기념촬영!!!

나와 같이 공부하는 장구교실 동기들...

 

준원이 유리만 아니었던들

나도 저 복색으로 한패가 되어

신나는 장구 한마당놀이에 참석 했을텐데 말이지...

이구동성...

할무이 하고도 기념사진 한장 찍어야 한다고

난리를 치니 ....

 

이 사진의 남자분 판소리 한마당을 불러주셨는데

사진을 부탁하여 찍었는데...

어쩌나 칩을 포맷해야 한다는데.....

 

우리는 이렇게

멋지고 신명나고 재미있게 한나절을 보냈는데

어스틴은 어디서 무얼하고 있는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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