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영주땅 초등학교 4년 선배님인
권태하 도미니꼬님 이었어요.
그 옛날 MBC 방송국의 수사반장을 집필하시던
극작가님이 셨지요.
3년동안 친동기간 처럼 생각하시고
참 많은 사랑을 저에게 주신 고마운 분이셨는데
불행하게도 폐손상이 심해
지난해 11월 초
성 바오로 병원에 입원하고 계신걸 보고 왔었지요.
그 동안도 불편하심에도 여러번 안부글을 주고 받았는데
어제 지인으로 부터
나무귀인 오라버님께서
영면하셨다는 비보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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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저를 아껴주시고 늘 염려해 주시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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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하 도미니꼬님의 편지 한장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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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귀인 오라버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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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고통벗어 버리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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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마음껏 숨 들이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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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훨 날아다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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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마음으로
-
전능하신 우리주 하느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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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애로우신 성모님을 통하여 기도드립니다.
권태하 도미니꼬 4월 29일 별세
성바오로 장례식장
발인5월 1일 서울 추모공원
-
- 나무귀인
- 2013.03.06 23:46
- 1월9일에 다시 입원하여 어제 돌아왔으니
- 무려 50일 넘게.병원신세를 진 셈이지..
- 사는게 죽는 것보다 힘든 것 같아. ㅎㅎㅎ
중환자실에 양손이 묶여 있노라고- 손에 마비가 와서 젓가락질도 안 되고
- 그동안 걷지를 않아서 겨우 50킬로인 몸이
- 마치 100킬로는 되는 듯
내 몸을 내가 가눌 수 없어서 걷는 연습 등 - 재횔치료를 받다가 왔어.
- 하지만 차츰 좋아질 거야. 나는 그렇다 치고.....
- 나무귀인
- 2013.03.31 16:13
오늘이 부활절인데 소피아 부활 축하해
~알렐루야 알렐루야~
부활성야미사는 드렸는지 모르겠네.
오늘 그양반 한국 나온다면서...?
이제는 혼자 푹 쉬면서 쌓였던 피로 쭉 풀고 와.
오라고 아무리 연가를 해도..
사람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압이 올라가서
위험한 경우가 많더라고.
소피아가 혈색이 좋은 것이 건강해서 그런 줄만 알았는데
생각해 보니 안 그런 것 같아서.
아무래도 나는 이 세상에서는
소피아를 다시 만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몸에 좋다는 것은 염치코치 없이 별 것을 다 먹고
몸부림을 쳐봐도 숨은 점점 더 차고
가래는 더욱더 많이 나와서 걀갈 거리고
병원에서 쓰는 비싼 장비를 집에다 설치하고
집사람이 밤낮으로 가래빼 내지만
주치의사 말이
폐는 좋아지는 법이 없다고 하니 어쩌겠어.
소피아 심정 상할까봐 굳이 이런 얘기 하지말까 싶었는데
해야 도리 같아.
속도 모르는 사람들은 불로그에 글까지 올리니까
건강이 좋아졌나보다 하겠지.
그런데 살기 위한 몸부림? 기적을 바라는 기다림?
여튼 가물거리는 기억력이며
의식을 잡아 두려고 치는 몸부림이야.
누워있으면 숨이 더 차. 앉으면 숨이 좀 덜 차고....
숨이 하도 차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앉아.
그래서 수시로 컴을 열고 옛날 글도 읽어보고
신앙글도 읽어보고 그러는 거지.
소피아를 알게 되어서
내 인생말년에 큰 축복 받았어.
아참 며칠 전에 삼일공님이
여수 조율님에게 부탁하여
새조개를 보내주셨더라고
그리고 그 전에 삼일공님이
아드님을 대신 내 병원에 문병 보냈는데
금일봉을 들려서 보내셨더라고
부자는 아무나 부자 되는 것 아니야.
기부도 그런 분이 하는 것이고,,,,배웠지?
뭘 주고 받고 그래서 축복을 받거나 하는 건 아니잖아.
내가 죽을 때까지 쓰고 살 돈, 쓸 재물 궁함이 없는데,,,
소피아의 그 따뜻한 인정이 내게는 너무 너무 좋았어,
친동기도 그래 못해,
난 그런 사랑 못 받아봣어. 동기간에도...
며칠 전에 인도네시아 처남이 휴가 왓다고 문병와서
1만불을 내가 보는 자리에서 집사람에게 주더라고
아직은 내 펀드 판 돈도 기천이 있고
병원비며 간병인비용 걱정할 게 하나도 없는데,
상태만 걱정이지
그러나 그런 건 나도 예전에 처가가 어렵게 살 때
대한항공근무하며 많이 도왓어.
인도네시아 근무하고 와서도
내돈으로 큰처남 가게도 차려 드렸고....
도움 주고 받고 그런 게 아니라
마음 말이야.
온몸을 가슴속까지 따뜻하게 해 주는 그 인정 말이야.
추운날 밤중에 우리집 문앞까지 두번이나 왔던 소피아,
집안에 데려와 차라도 대접했어야 했는데.....
그냥 보내고 돌아서서 얼마나 화끈거리든지....
마장동 우시장에서 보낸 소심줄....
내 평생 선물도 많이 받아보았지만 최고의 선물이었어
나를 위해 마련해준 정성들인 음식들
내 평생 그렇게 맛나는 요리는 처음이었어.
그러니 내게 소피아는 축복 자체가 아니겠어.
축복으로 통하는 문이기도 햇고......
소피아를 통해서 여러 사람을 알게 된 거 있잖아
그거도 소피아 덕이지
그러니 꼭 소피아가 원하는 책 만들 때
내가 도움 되어주어야 하는 건데
인력으로 안 되는 것을 어찌 해?
슬퍼하지 말고 우리 기도 하자,
오늘 부활절인데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알렐루야 알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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