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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살고있는 델라웨어 이야기

3월 17일 주일미사 델라웨어 성 스테파노 한인천주교회


주일미사 /델라웨어/윌밍턴 성스테파노 공동체/

델라웨어 천주교회/이요섭 요셉신부님/말씀은혜


 3월 17일 일요일..

필라델피아 공항에 도착한 것이

오후 2시 40분



집에서 한시간 거리라는 필라델피아 공항으로

세 식구가 마중을 나왔네

석달 만에 재회하는 ..

늘 그립고 보고싶던 딸의 식구들


앤디와 연준이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 왔다고 좋아서 방방뛰는 민서

오랫만에 보는 민서는 옛날의 민서가 아니었다.


왜 저렇게 갑자기 얌전한 샛님이 되었나 싶을 정도로...


딸의 집으로 가서 점심 식사를 하고 

민서와 앤디는 게임을 한다고해서  남겨두고

우리 세 식구는

집에서 40분 거리

읠밍턴 성 스테파노 천주교회를 찾았다.


내가 교회를  가본것이 얼마만 이었던가?


다섯달 동안 미국 생활에서

연준이가 시카고 김대건성당과

네이퍼빌 성당에서 크리스마스 연주회를 할때  가보고

델라웨어 와서 주일미사를 본다니

가기도 전에 마음이 들떴다.


길치 기계치 운전치인 딸이

그동안 많이도 변해 있었네

네가 어떻게 이렇게 멀리 있는 성당을 찾아가냐?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하며 하하 호호 웃고


한쪽 손으로 핸들을 잡고도

씽씽 잘 달리는 딸의 운전실력에

감탄사를 보내면서

나는 운전 실기 세번씩이나 떨어졌는데

너야말로 지금보니

완전 운전 베테랑이구나 해싸서...



 미국인 성당을 빌려

오후 6시부터 미사가 집전된다는

아담한 성 스태파노 교회

교회 앞 마당에 인자하신 성모님의 고상이

두팔별려 반겨 맞이해 주신다.


 교회안으로 들어서니

새로운 형제자매가 나타났다고

모두들 반가이 인사를 하신다.


요한씨와 동갑이신 할아버지..

우리 딸한테도 너무 잘 해주시는 분이라는데..

 스테인드 글래스만 봐도 반가움에 눈물이 나오려고 ....

 

 

 

 

미사 시간이 임박하자 가족들을 동반한 신자들이

로비에서 서로 인사를 교환하고

 

 윌밍턴 성 스테파노 성당은

공동체가 70여명 된다고 한다

 가운데 검은 점퍼를 입고 안경을 쓰신 분이 본당 신부님..


미사가 시작되고..

오늘 따라 마이크가 고장이 나서

강론말씀이 잘 안들릴거라며

모두 자리를 앞쪽으로 이동

회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미사가 시작되었다.


미사가 시작되고

오늘의 미사를 봉헌하는 사람들이 거명될때

내 귀에 분명하게 들려오는 소리

서재수요한과  장정하소피아 부부를 위한 미사가

딸을 통해 봉헌됨을 알고

감격의 눈물을 멈출수가 없었다.

나도 울고

요한씨고 울고

막내딸 연준이도 울고.....


오늘의 독서는

간음한 여인에게 죄 없는자가 돌로치라~


오늘따라 고장난 마이크 덕분에

신부님께서 신자석 사이에 내려 오셔서

강론을 하셨는데


우리 가운데 간음한 사람이 있다면

죄 없는 자가 먼저 치라고 했는데..


그 여인을 향해 돌로 칠 수 있는 자는

과연 누구겠느냐...

과연... 한 점 죄없는자가 우리 가운데있어 

간음한 죄 지은 여인에게 돌을 던질수있을까??


 비단..성경말씀에서 뿐 아니라

우리가 살고있는 현세에서도

죄 많은 자들이 던져대는

무수한 비난의 돌팔매가

상대방을 향해 무차별로 던져지고 있지 않는가 ..


그 말씀을 듣는 순간

갑자기 눈물이 비 오듯 흘러내렸다


나는 얼마나 수없이

죄 없는양 남들에게 돌팔매를 내리쳤으며

또한 얼마나 많은 돌팔매질을 당하고 아파했던가?


사람이 사람에게

자기도 모르게 독을 퍼 붓는 행동이 있으니

독설/눈총/싸늘한 비웃음/ 이라는 말씀에

나 자신을 성찰하며

뉘우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너무나 은혜로운 신부님의 말씀


말씀 은혜가 바로 이런것이구나 하고...


 오늘이 마침 본당 신부님의 영명축일 이라며

미사후에 간단한 케잌파티가 있었다.

손님이라고 이렇게 케잌을 덜어 우리손에 먼저 쥐어준다.

 

미사시간내 얼마나 울었던지

연준이의 얼굴이 부석부석 부어있다


밖으로 나오니

인자하고 너그럽게 생기신 이 할머니가

우리 부부를 반갑게 맞아 주신다

평소에 우리 딸에게 친정엄마처럼 잘 대해 주신다니

얼마나 감사하던지...


 시카고에서 딸 만나러 왔다고..


신부님께서 다가와 악수를 청하시기에

염치를 무릅쓰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소탈하고 정 많으신 신부님!!!

연준씨 부모님과 사진을 찍게되어 영광입니다 하시는 말씀에

몸 둘바를 몰랐다.


ㅡ 제 딸이 어려울때 언제나 힘을 보태주시고

좋은 말씀으로 사람되라 이끌어 주시는 신부님께

이 지면을 통해 감사드립니다.ㅡ


이 요셉 신부님..

착한 양때를 성심으로 돌보시는

향기로운 목자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아 멘


 미사가 끝나고 나오니

어느덧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고..


윌밍턴 성 스테파노 교회를 뒤로하고 귀가길에 올랐다.


윌밍턴 교우 여러분!!!

여러분께서 베풀어 주신

지극하신 환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윌밍턴 공동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교회 발전을 위해

헌신봉사 하실수 있도록

하느님의 가호가 여러분 가족에게 가득 하시기를

우리주 하느님과 성모님의 이름 받들어 기도 드립니다.


여러분 모두 평화롭고 행복한 일상 보내시길

연준 글라라의 엄마 장소피아가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