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9일...
모처럼 가족나드리를 위스컨신의
하우스 온더 락 으로 정하고
아침일찍 부지런히 차비를 하고 있는데
오늘따라 안개가 자욱하여
마음속으로 조바심을 치게 하였다.
시카고를 벗어나 위스컨신이 가까워 오자
이슬비는 함박눈으로 변해
순식간에 도로는 쌓인 눈으로 바퀴가
이러 저리 흔들려 조마조마한 마음에
속으로 성모송을 계속 외우며 갔다.
시카고가 지난 여름 심한 가뭄이 들어
둘째네 집의 잔디가 다 말라 죽었을 정도이고
올해 역시 예년과 달리 눈이 오지 않는다고
가물어서 난리를 치는데
때아닌 함박눈송이를 가득 이고있는
도로변의 나무가지들이
얼마나 아름다운 설경을 보여주던지...
하우스 온더 락을 한시간 앞두고
눈길을 운전하던 며늘아이가
어~어~어~ 하는사이
분리대가 없는 도로중앙 움푹파인 곳으로
줄~줄~줄~
미끄러져 들면서
180도
휘~이~익~
회전을 한후
멈춰선 사고를 만났다.
그래도 다행인것이
180도 회전을 하면서도
서행이라 그런지
차가 뒤집어 지지 않은것만도 다행이라며
식구 모두가 큰 사고 없어 다행이라며
간이 배 밖에 나온 우리식구들
모두
하하하하 웃어재키기 까지..
지나가던 친절한 웨건 아저씨가
도움을 주겠다는걸 괜찮다고 사양을 하고
며늘아이가 도로에서서
달려오는 차들에게 수신호를 하고
운전대를 잡은 아들이 영차 영차 20여번
전진 후진 한 끝에
겨우 겨우 도로에 올라갈수 있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아들 며느리의 효성이 지극하니
눈길에 180도 회전하며 중앙분리대에 빠졌어도
다친사람 없었다고
천.우.신.조.가 따로 없다며...
4자 성어를 남발해 대기까지
반대쪽 도로에 올라서기가 더 쉬운것 같아
가던길 돌려 집으로 가자고 말하는 나를 달래
이왕 나왔으니 목적지 까지 가자고하여
그러고도 1시간여
길을 잘못들어 왔다가 갔다리..
눈쌓인 한적한 시골길을 달려
하우스 온더 락에 도착하면서
이 폭설에 구경하러 왔느냐고 ..
우리보고 미쳤다고 하겠다던 내 말과는 달리
눈길 달려온 동창생 자동차가 한 20여대
주차하고 있었다.
20년전..
아들과 딸이 대학생일때 다녀간 적이 있는
하우스 온더 락
그때보다는 훨씬 더 엎 그래이 되어 볼거리가 많았다.
20여년 만에 3대가 함께한
즐거운 여행
아름다운 추억만들기...
the house on the rock
프랭크 로이드 사무실에서 일했던 건축가 알렉스가
위스컨신 와이오밍의 골짜기에서
사암언덕 위에 집을 건축,
자연과 완전하게 일치한 집을 지어
알렉스가 개인적으로 소장했던
진귀한 수집품들을 전시한 박물관으로
방문객이 늘어나면서부터 관광지가 되었읍니다.
특히 기둥하나 없이 절벽 끝에서 218피트 돌출된 룸의
특이한 건축양식은 세계에서 유일하다고 할 수 있읍니다.
골짜기가 발 아래 펼쳐지는 그 짜릿함은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5754 Highway 23, Spring Green, WI. 53588
608-935-3639 |
함박눈..
함박웃음
늘 오늘만 같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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