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14일
일본 여행 마지막 코스 아라시야마 입니다.
아리시야마는 예로부터 일본귀족들의 별장지로
가장 선호하던 지역이라고 전해질 만큼
아름답고 신비로운 자연풍경이 뛰어난 곳으로
아라시야마 지역의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중의 하나인 덴류지(天龍寺)와
일본 불교 진언종 타이카쿠지 파의 대 본산
타이카쿠지가 자리잡고 있으며
아리시야마의 상징 도게츠교 (渡月橋)와
울창한 대나무숲으로 명성이 자자한 치쿠린도
아라시야마 지역에 있습니다.
수수백년을 묵은 한국같으면 당나무라고 해야하나
보호지주가 쳐진 고목이 위풍당당
두 팔을 벌리고 서 있습니다.
도게츠교 입니다
맑은물에 달이 걸쳐있다고 해서 도월교라고 불리운다고 합니다.
봄에는 벗꽃 가을에는 단풍으로 유명한
아라시야마는 곳곳에 명물이 숨어있다고 합니다.
제일먼저
가츠라강에 놓인
길이 250m의 나무다리를 건너면
도쿄명물 쯔게모노와 사탕가게 등이
동세사람들의 집과 어울러져 있고
오이가와 상류에는
노 를 젓는 나룻배가있어
배를 타고 강가을 일주하면서
옛 귀족등의 멋 진 고택들을 감상하는
재미도 크다고 합니다
도월교를 기준으로
나무다리 윗쪽 상류쪽은 오이가와
나무다리 아랫쪽은 가쓰라가와로 불리웁니다.
도월교에서 바라보는 오이가와는
강심에 촘촘한 나무기둥을 세워
지저분한 부유물을 걸러낸다고 합니다.
역시 일본인들 너무 똑똑하단 생각이 듭니다.
비가 오지 않아서인지 너른 강바닥이 드러나 있었습니다.
다리가 끝나는곳엔 인력거 두대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지요
검게 탄 두명의 날렵한 인력거꾼이 말 달리듯 내닿는모습도
벙상치가 않습니다.
우리 일행보고 인력거를 타라고 했었는데
어찌나 쑥수럽던지...
일본시대
소설속에서 자주 등장하던 인력거..
명월간 앞에 대기시켜 놓았던 인력거에 오르던
장안의 갑부들이 갑자기 생각났다는...
긴긴 세월동안 도심속에서 버텨온 소나무들이
좌우로 비스듬히 ...반은 누운채 서있는 모습도 아름다웠어요
요즘 서울 시내..
중구를 지나다 보면
아름드리 하늘을 찌르는
낙락장송들이 가로수로 심어져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지 모른답니다.
깊은 산 속에서나 만나보던 늘 푸른 소나무를
도심 한가운데서 만나는 기쁨..
떠 도는 소문에 의하면
중구에 부자들이 많이 거주하여
세금이 많이 걷혀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만들어 주는것이라고
아..우리 성동구도 빨리
소나무 가로수 만들어 주면 좋겠습니다.^^
오이가와 쪽에서 배를 타면
긴 삿대로 배를 움직여
우리가 서서 사진을 찍고있는 이 다리밑을 통과하여
하류쪽으로 내려 갑니다.
상류쪽은 해질녁이라 그런지 한폭의 동양화 입니다.
동네를 감싸듯이 몇겹으로 둘러쳐진 산은
濃淡으로 수묵화를 그린것 같았고
강물을 거슬려 유유히 떠다니는 나룻배가
이태백의 시를 생각나게 하더라구요.
오른쪽으로 보이는건물은
강심과 맞닿아 있어서 마치 섬 처럼 보입니다
그래도 그 긑자락은 도로와 접해있고
각가지 기념품을 파는 가게였습니다.
저녁 어스름이 내리기전
다리에서 바라보는 강건너 마을이
어찌나 정답게 보이던지...
일본이 아니라 당나라의 수묵화를 보는듯
옛 귀족들이 별장지로 살고싶어한 까닭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다리를 지나 하류입니다.
강 기슭에는 몇 척의 나릇배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섬 처럼 보이는 강심의 고옥엔
잎을 떨군 감나무가 주렁주렁 ..
가지가 휘어지게 감을 달고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꼭 오렌지처럼 어찌나 색이 선명하던지...
저 감나무야 말로
가쓰라가와의 아름다운 경치에
添 일조를 하고있는 일등공신 입니다.
저 배를 탄사람들은 중국사람들
저 나룻배를 바라보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
소피아를 비롯한 한국사람들..,,^^
이거야 말로 한폭의 동양화 입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강물이
어찌그리 깨끗하던지...
하하...두 폭의 동양화입니다^^
저기 뒷태를 보이는 세사람중
파란 가방을 맨 아가씨
일본의 또 다른 도시에서...
jj님과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된
소근소근이란 처자가
밤을 새며 jj아우를 만나려고 달려왔지요.
얼마나 어여쁘고 상냥스럽고 사랑스럽던지
정말 업어주고 싶었습니다.
해가 지는줄도 모르고
이야기 삼매경에 빠졌더랬습니다.
어둠이 내려 전깃불을 밝히고
가로수에 달린 미깡이 싱그러운 향기를 내 쏩니다.
주저리 주저리 달려있어도
누구 하나 손 대는 법이 없는
일본의 가로수 입니다.
고즈녁한 아라시야마의 밤
마을은 어느새 짙은 어둠이 내리고
휘황한 전깃불이 적막을 밝혀 줍니다.
우리는 근처 조그만 음식점으로 들어가
저녁을 시켜먹고
서둘러 밤 길을 떠났습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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