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큰 손 아지매가 신바람 났습니다.
오늘 울 집에서 성당 반상회를 하거든요.
오후 2시에 모이자고 하는 걸 안 된다고, 안 된다고...
우리 집에 오면 일단 밥을 먹고 가야 한다고...
우리 반장님
번번마다 미안해서 안 된다고, 안 된다고...
괜찬으니 12시까지 오라고
사정 사정을 한 끝에
반장님의 OK 싸인을 받았으니
우리 반원 6명의
점심으로 옻 삼계탕 준비를 했답니다
엊저녁부터 옻껍질 세 뭉태기와 엄나무를
밤 새~도록
약불에 은근히 끓여 국물을 받아놓고
아침 9시, 부지런히 왕십리 E마트에 차를 몰고 고고씽~
가는 날이 장날이더라고...
오늘따라 아침 10시에 문을 연답니다.
12시에 손님을 초대해놓고...
고마... 클났다 싶은 게
그때부터 사지가 마구 떨리기 시작합니다.
아니, 이제까지 24시간 하지 않았냐고?
그랬더니 일요일밤 12시부터
월요일 오전 10까지 쉰다네요.
준비를 해야 하니까 그럴 수 밖에 없다는데
꼬박 한 시간을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2등으로 매장 입장~ 성공
무조건 닭이라면
닭 코너에 놓여있던 삼계탕용 10마리...
몰고 왔지비요
튼실한 인삼 열 뿌리와 대추는 3개씩 넣어야지
울 남편 갈빗대 휘거나 말거나
이웃들과 음식 나누어 먹기는
제 못말리는 취미이자 특기입니다.
삼계탕은 다리도 요렇게 얌전히 포개놔야 이쁜 거야, 하믄서리...
밤새 고아놓은 옻 국물에 풍덩!!
국물 맛이 끝내줘요, 소피아표 옻 삼계탕.
제대로 된 사진을 찍기도 전에...
독사진은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사진이랍니다.
소금과 김치 한 가지만 있어도...
귀한 대접 받은 것처럼
먹고 나면 온몸이 후끈해지고 시원해지는,
먹을 수록 부드럽고 은은한 맛, 옻닭.
식기 전에 언능 식사 전 기도도 바치고...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크기 500g짜리 영계!!!
옻 삼계탕 용으론 그저 그만이지요.
(이 정도 크기가 적당해서 모두들 잘 드시더라구요)
찹쌀 5인분에 옻닭 고은 국물 부어 찹쌀죽을 끓여
모두들 한 공기씩 후딱 비워내주시니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닭만 먹어도 배 부르다고 손사래 치시더니만...
잡수시다 많으면 남기셔도 된다고 하면서
공기로 하나 가득씩 죽을 드렸는데
나중에 보니 모두들 싹싹싹 비워낸 것이
설거지 하기에 너무도 좋았더라...는 후문입니다.
이렇게 모임이 있을 때마다
간단하고도 배부르 게 먹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일품요리,
바로 삼계탕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김치에다 소금 한 가지면 만사 OK
손님치루기, 간단명료한 옻 삼계탕이 있으니
여러 블벗님들 많이 이용해보세요.
정말 잘 먹었다고 인사듣는 메뉴랍니다.
자~ 제게도 추천 한방!
손가락 운동도 열심히 하면 치매 예방에 좋다고 합니다^^
'hahajoy;s Kitch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원으로 배터지게 먹은 쇠고기버섯찌개 (0) | 2011.05.30 |
---|---|
고소하고 담백한 프레츨 만들기 (0) | 2011.05.22 |
삽겹살먹은 다음엔 꼭 김치볶음밥 생각나더라 (0) | 2011.05.17 |
집에서 만들어요, 맛있는 피자 마르게리따!!! (0) | 2011.05.17 |
어버이날 이런 선물 받아보셨나요? (0) | 2011.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