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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Chicago

며느리자랑 ...마덜스데이 아침정경!!!

 

오늘은 5월 8일 일요일

미국에서 오늘을 마덜스 데이라고 한답니다

한국에서 어버이 날이라고 하는데...역시 레이디 퍼스트인 나라 라서인지 어머니날만 있는것이 좀...

한달 후엔 아버지의 날도 있긴 하답니다.

 

아침일찍 출근하느라고 부엌근처엔 얼씬 거리지 않던 울 큰며느리 베로니카가

 새벽부터 일어나 부지런을 떨고 있었어요

저는...사실 달력을 본지가 하도 오래되어서 오늘이 며칠인지 마덜스데이가 있는건지 그것도 몰랐답니다

새벽부터 얼마나 얼마나 부산을 떨었던지

 머리에 말았던 롤이 등짝에 가서 쩍 붙어 있구만...

그런건 느끼지도 못하나 봅니다.

 

빨리 출근 준비나 하라는 이 시어머니의 호령에도 꿈쩍않고

 지 할일을 하고 있는 울며느리 베로니카입니다

 

 

아니...아침 부터 누가 식사를 한다고 그러냐면서 

 니가 도시락으로 싸 갈꺼냐고..

내가 아이들 해 먹이고 학교 가는것도 봐줄테니

들어가라고...들어가 줄근준비나 하라고 하라고...해도 영 말을 안들어 먹는 메누리임다.

 거 참 오늘따라 얘가 왜 이러지???

 

 

아침부터 온~~집안에 콤콤 조기 냄새로  진동을 합니다.

이게 무신 일이냐고 갑자기 애기를 가졌나 웬 콤콤조기까지 굽고 난리를 치는건지....

별식을 만들고 있으니 무조껀 적으로다   다~~찍어놔야 직성이 풀립니당.네.....하하하

 

 

그나.저나....요렇게 갈색으로 맛있게 구워진 조기를 보곤 참아낼 장사가 없습니당..

아이구...기냥  침이  염체불구하고 마구 흐르는게....쓰읍...

콤콤조기만 보면 사족을 못쓰는 소피아를 비롯한  울식구들 입니당 하하하

 

 

 세상에...갈비찜 꺼정!!!

아니...아침부터 이렇게 거 하게 먹었단 클난다케도 얘가 시엄마 말씀을 몬 알아먹네 

무신 이런 해괴한 일이 있실꼬?

바쁜 출근 시간에 돌겨깎은 당근 하며....

 

 

미역국도 솥단지로 하나 가득....

며칠 전에도 미역국 먹었건만  또 이렇게 끓여놨시요.

타박하는 나를 위해 ...

출근도 미루고 아침상을 차려준 울 며느리 베로니카...

 

오늘이 바로 마덜스데이라고 하면서...

어머니 날이니 미역국을 잡수셔야 한다면서...

밤새 잠 안자고 갈비찜 만들고 했다네요 내 참!!!

미역국에 밥을 말아 조기를 반절로 잘라서 먹으니..입 으로는 밥이 들어가는데

눈에선 웬 눈물이 그렇게나 흐르던지...

 

제가...며느리 자식 자랑 안하면 누가 한답니까?

이런 착한 며느리들이 소피아 곁에는 두사람이 있답니다.

요즘 며느리들 같지 않게 마음 씀씀이가 어찌나 넓고 착한 며느리 들인지 ..

이렇게 무한한  자식복을 제가 누려도 되는건지

그저...고맙고 감격해서 눈물만 흘릴 따름입니다.

 

 

 

거기다 더 하여...

 며칠 전...제가 귀에 이상이 생겼는는지..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천정이 약간 도는게 ...

아무래도 달팽이관에 이상이 생긴것 같다니까

울 며느리 베로니카가 영양제 두병을 내 놓으면서 먹으라고 하네요

미국땅에선 오래전 부터 몸에좋다고 이름난 것이라

오래전에 지인에게 부탁하였는데 때마침  마덜스데이에 맟춰 도착했다고 너무나 좋아하는 며느리...

 

하루 두알씩 잡수시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라고 하네요

 이러다가 벽에 똥 칠할때 까지 살게 되면 어쩌느냐니깐

제발 어머니 그렇게 까지 살아주시면 오히려 저희가 고맙지요

그래야 저희도 어머니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을수 있잖아요..그러구 있답니다 .

 

가나 오나...제가 자식들 생각하는것 보담

자식들이 저를 이렇게 살뜰히 챙겨주니  ..저는 이 세상에서 부러운것이 없답니다.

이렇게 마음놓고 며느리자식 자랑해도 돌팔매 맞지 않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가정의 달 5월입니다

 새블아 동기생님들 모두도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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