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블로그 아카데미를 수강하길 참 잘 했지
이렇게 아들의 페이스북에 가서
영상물도 퍼올 줄 알고
옛날같으면...
아니, 한 달 전만 해도
꿈만같은 이야기였는데
이렇게 날로 발전해가는 블로그질...
내가 생각해도 참 똑똑하단 말이야~
하긴 나 때문에 죽어라 고생하시는
새블아 동기생 이쁜준서님이 계시지만 말이다.
하하, 사람 팔자 시간 문제라더니만...
건축공부를 하다
미국으로 유학을 보낸 둘째 아들놈이
우리 부부는 허리끈 졸라매고
십년 동안 유학 자금 보내주면서
이제나~
저제나~
박사 학위 따가지고 오기만을
눈 빠지게 기다렸는데...
따라는 컴퓨터 공학박사는 안 따고
자기가 하고싶은 공부
따로 2년만 더 하고 싶다고,
시쳇말로...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2년간만 학비를 더 보내라기에
내가 뭘 알아야지,
우리 요한씨는 나보다 더 모르니
무조껀적으로다 학비를 공수해줬네?
그러면서 속으로 칼을 갈았지,
그래... 두고 보자, 나도 쪼매 있으면...
우리 둘째가 쨘~ 하고
박사학위 따 들고 금의환향 할 때 보자, 하고...
느그들이 맨날 물었제?
느그 아들 인석이는 도대체가...
지금까지 무슨 놈의 공부를
그렇게나~~~ 오래 하냐고...
근데... 내 말이...
박사는 아무나 따냐고~
시간이 흐르고
때가 되야 따는 것이라며...
큰 소리도 한 번 못 치고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늘 변명만 했었지~
그란데... 이제 생각해보니
니들, 나를 그렇게 다구치더니만
니들 아들덜은 박사학위
한 놈이라도 땄냐~ 말이야, 말이야~
왜 나만 가지구선
그렇게나~ 볶아 먹었냐 말이야~
내 인제사 입을 열어 말해줄께, 아니...
말을 하자면 입이 아프고
기냥 활동사진으로... 가 아니고
미국 전역에 TV로 생생생 ~
생~ 방송된
우리 아들의 잘난 영상물을
니들 눈앞에 확~디밀어
보여주꾸마~
지 엄마를 닮아서 수려한 용모와 ㅋㅋ
한 유머에다
한 칼까지 하는 솜씨!!!
진짜로 한 칼 한다니까~?
왜들 안 믿는 것이야, 시방!!!
요즘 뜨는 직업 뭔지 들어들봤지?
곱상하게 생긴 꽃미남들이
칼자루 잡고 설치는 것...
아니면
하이얀 앞치마 입고 싱크대 앞에서
후추 득득 갈아대는 것...
바로 우리말로 요리사라고 했던가~
꼬부랑말로 쉐프라고 하던가~
세상에 옛말 그른 게 없다더니
내 아들 서인석이 요리사가 될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 했더랬는데
우리 친정 인동 장씨 집안 내림을
어쩌다가 달성 서씨 성을가진
내 아들이 물려받을 줄이야...
역.시.나.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속담
딱 들어맞았네, 그랴
Full 스크린으로 보시면 더욱 맛있게 보여집니다
~ 저 잘 생긴 한국 청년은 뉘집 자손이던가 ~
내 아들 유리애비
인물도 잘 생겼지만
진짜 요리솜씨 하나는 끝내준다.
그리고 나는 죽었다 깨도 영어라고는
YES. NO 밖에 모르지만
저렇게 앵커와 청산유수로
말 잘 하는 것 좀 보래이~
그리고 한 코디하는 옷 맵시,
진짜 회색 조끼코디는 킹왕짱...
고상하면서도 화려한 자주빛 넥타이와 짱 어울려
니 모습이 한결 제네럴 메니져답게 보이는구나
시카고 다운타운 메이시 백화점
레스토랑 수석으로 근무하다가
감빠이로 스카웃 되어 간 지
벌써 5년이던가, 6년이던가?
이제는 확실한 면모를 보여주는 경영자로서의 위상을
불혹을 넘긴 아들의 당당한 모습에서 보게 된다
유리 애비야, 고맙다
면도해줘서.
너, 수염 기르면 내 아들 아니라고 했지?
나는 수염 기르는 남자
이 세상에서 제일 꼴뵈기 싫거등...
엄마에게 이런 잘난 모습 보여줘서 고맙고
네 일에 열심해서 고맙고
네 가정에 충실해서 고맙고
자식으로서 부모에게 효도하니 고맙고
형제간에 우애있게 지내니 고맙고
삼촌노릇, 외삼촌노릇 잘 해주니 고맙고
사회에서 능력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아서 고맙고...
믿음직한 사위라고 대접받으니 고맙고
.
.
.
.
고맙다는 말 속에
엄마의 진심이 담겨있는 것 너도 알제?
더욱 더 잘 하라는 말 말이다
어쨌든 너는 자랑스러운 내 아들 맞다.
수염만 안 기른다면 말이다.
이상... 어버이날을 맞아
아들 자랑하는 팔불출,
소피아 아지매의
자식 자랑 한 마당이었습니다
~돌팔매질은 필히 사양합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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