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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시츄에이션

쩍벌남이 무언가 했더니만...

 

어제밤..아니 오늘새벽

자명종을 9시에 맞추고 잠이 들었는데

때르릉 요란하게 울리는 자명종을 잽싸게 끄고

다시 한잠 잔다는것이

미사시간 30분전 마르시아가 전화를했네

아직 까지 안오고 뭐하시냐고..

 

어제 예식장에서 양회장님이

마당놀이 초대권 넉장있다고 주신다더니

아무래도 마당놀이 가자고

 빨리 나오라 재촉하는 모양이다

그러면...

간편차림으로 가야하는데...

편한 바지에 티를 입고 니트자켓을 입고 베낭을 메었다.

 

 

미사가 끝나고 모니카와 미카엘라 우리넷은

 5호선 전철을 이용해서

공덕에서 갈아 타는걸로 코스를 잡았다.

신금호역에서 전철을 탓는데 어쩌다 자리가 생겨

그중 제일 연장인 내가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내 양옆에 앉아있는 덩치큰 아저씨들 거동좀 보소

내 살다살다 쩍벌남이란 이야기는 들었어도

 현장목격은 난생 처음일세

덩치라면 나도 어디가서 꿇릴것없는 한덩치인데

양쪽에 초로의 쩍벌남 아저씨들 때문에

정말 죽는줄 알았다

 

이게.. 

양쪽에서 협공하기로 메뉴를 짠것도 아닐진데

어찌나 있는대로 다리를 벌리고 앉았는지

가운데 끼여있는나는 기름 다 짜일 뻔 하였다.

 

아니...전철을 탓으면..

모두들 편안하게 이동을 하는게 원칙이지

무슨놈의 자기집 안방도 아닌곳에서

다리에 있는대로 힘주고

쩍~벌리고 앉아있으면  어쩌겠다는것인지..

 

중간에 끼어 옴치고 뛸수도 없는 나를 보고

 아우들이 킥킥거리니 더욱 신경쓰이데

아이구...고약한 아자씨들 같으니라구....

 

어쨌던 공덕에서 6호선을 갈아타고

상암동 경기장에 닿았는데

경기장은 하늘을 찌를듯 높은 계단을 올라가서야

그 웅장한 자태를 볼수있었다.

 

2시에 시작하는 마당놀이는

30년 결산 메들리여서 그런지

너무 소재가 어수선하여

자다깨다를 반복하느라고 제대로 관람도 못했고

또 의자가 어찌나 불편한지 마당놀이 끝나고 나니

어디 가서 뭇매 흠씬 두드려맞은것 처럼 온몸이 쑤셔댔다.

 

몇날 며칠 잠도 제대로 못잤구만..

어쨌던 마당놀이 구경한번 잘했다

 

양회장님 감사합니다

비록 약간 졸긴 했으나

 정말 좋은 구경 덕분에 잘했습니다.

늘 배려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복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