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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우아하게

hahajoy-home 을 찾아주신 70만명의 블벗님들께...

 

블로그의 블 자도 모르던내가

제발 블로그좀 만들어 글올려 보라는 성당 아우님의  성화에

멋도 모르고 도전한 다음블로그...

그리하여 무식하면서 용감 하기까지한 나는

2008년 10월 8일..

환갑 진갑 다 지나 뒷방 늙은이 신세일 나이에

블로그라는걸  내 손으로 만들어 보았다

 

그동안 아이들과 주고받은 편지들을 모아둔것을

해가가고 날이가면 혹시라도그 많고 많던 사연  잃어버릴새라

틈틈이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한것이 벌써 2년하고도 1개월 하루

..

처음에 블로그를 만들어놓고

나혼자 신통방통해 하며 하루에도 열두번씩 들락거렸는데

어느날 지나가던 손님이 블방에들러 댓글하나 남겨주시니

세상에...이게 뭔일이랴?

내 블로그에 생전 듣도보도 못한 이름을 가진손님이 다녀가시면서

댓 글도남겨주시다니..

 

감탄!!!

 감동!!!

 감개무량!!!

희희낙낙!!!!

 

하긴 블로가 뭔지도 모르고 용감하게 만들었지만..

또 누군가는 내게 블로그...그거 큰일나는것이니

무조건 아무도 못들어오 게 막아놔야지 무방비 상태로 있다간

큰일을 만나게 된다고 겁 을 주기도 했지만

한사람이 두사람되고

두사람이 세사람이 되더니

하루에 열명다녀가면 그리신기한것이...

도대체 이분들은 뭘보러 내 블로그를 들어오나

억시기 궁금하더만..

 

어쩌다 일년 휘딱 지나고보니

 하루에 3000명이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어느날부터 5000명이 넘게 들어오는걸보면

내가 무슨 명사나 된듯이 남편한테 큰소리도 탕탕치고

어깨에 힘도주고 큰기침도 곳잘 해가면서

내 블로그에 말이지...

하루에 몇천명씩 들어오는데...

도대체 뭐하러 들어오는지 그것이 알고싶다...하는생각

 

그래도 이 나이에 컴퓨터를 사용하게되니

내 힘으로 블로그 라는것을 만들어 

지금까지 살아온 아스라히 잊혀져가는 내 인생의 편린들을 간추려

우리 아이들과 내 손자 손녀들이 자라서 어른이 되었을때..

우리 할머니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보여주고 싶어서

엄마는 ...할머니는 이렇게 일생을 살아왔단다...하고

보여주고 싶어서 없는 글재주에 밤을새워가며

할머니의 넉두리를 풀어댄다

 

하나씩 방문객의 숫자가 올라갈때마다

70만명이 다녀가면 잔치를 열어야지..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며칠동안 집을 떠나있다가 지금에야 블로그 들어와보니

어느새 70만명이 넘어가있네

아무래도 가까운 지인들과

70만명돌파 기념으로 국수잔치라도 열어야겠나보다

안그래도 여행에서 돌아와보니

이곳 저곳에서 블벗님들이 보내주신 생일선물들이

나를 눈빠지게 기다리고 있었다네

 

 

 

 

굽이 달린..

우아하고 아름다운 이 도자기는..

멀리 여수에살고계신 훈이 어머님께서 보내주셨다

제주도 떠나기 전 날에도..

장정 두사람이 겨우 들어올릴수있는

엄청난 무게의 호박고구마를 보내주셨는데

 

 

 

 

아무래도 친정 부모님께서 농사지어

훈이네 먹으라고 보내주신것을

우리집으로 보내신것같아 어찌나 죄스럽고 미안하던지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다녀왔는데 

또다시 이런 귀하디 귀한 선물이

나를 기다리고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이일을 도대체 어떻게해야 옳단 말인가?

 

 

도자기그릇을 좋아하는 나는

이렇게 화사하고 품격있는 도자기를 대하고보니

내 자신이 마치 귀부인이된듯..

아이구...이제는 어디서든 무식한티를 벗고

우아하고 고상틱해져야 하는데 말이지.. 

까딱 잘못했단 내 꼴을 보고 도자기가 웃을라 조심해야지..

 

정말 정말...

이 소박하고도 은은함이 풍겨나오는

고급스럽고 멋진  예쁜 도자기가 ..

내 맘에 꼭 든다고...

훈이어머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이 곳을 찾아주시는 모든 블벗님들께 자랑하고싶다

 

누가..이렇게

사랑하는 마음을 그릇마다 가득담아 전해 준

이런 귀한 생일선물 받아보신분 어디에 또  계시냐고...

물어보고싶다

 

 

나를 알고부터...

한번도 내 생일을 잊어먹은 적이없는

ㅇ루시아님의 사랑이 담긴 선물...

작년에 받은 선물도 아직 채 헐어쓰지 않고 있는데..

또 다시 길떠나는 나를 찾아와 전해주고간 향기로운 화장품

오래오래 루시아의 사랑 잊지않고 간직해야지... 

 영암의 마르시아 외삼촌께서

일본 아끼바래쌀을 금방 찧어 보내주셨다

조카딸인 마르시아도 못먹어본 ..

소출이 적어 식구들이 먹을려고 농사지은 귀한 일본쌀을

일면식 밖에없는 내게 이리 보내주시다니..

아이구...나는 정말 복도많은 아지매여..

 

이 보라색의 베레모와..

머플러와 장갑세트는 ..

아직까지는 보낸사람을 비밀에 부쳐두어야할 사항이다

언젠가 때가되면 쨘~하고 밝힐때가 있겠지?

 

하하하 이상한 생각들은 하지들.들. 마시고~~ 

 

 

인생이 이렇게 아름답기가 쉽지 않을터인데

나는 아무래도 하늘의 복을 타고났는지

어떻게 ..

생면부지 블벗님들이 이처럼 내 생일을 다 기억해주시고

분에 넘치는 선물들을 보내 나를 당황하게 만드시는지..

 

제발...내가 갚을수 있을만큼의 선물을 받아야하는건데..

 

언제나 사양할줄 모르고

보내 주시는대로 넙쭉넙쭉 잘도 받고있는 내 모습이

내가 생각해도 왜이리 넉살좋게 보이는지...

 

그래도 마음 한편으로 뿌듯한것은

진정으로 나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염려해주신다는 느낌때문에

내 일상은 그 분들이 내 곁에 계심으로

 언제나 한결같이 행복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보잘것없는 소피아의 블로그를 찾아주신..

700093명의 방문객님께

두손모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hahajoy-home을 찾아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

늘 행복하고 또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