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그때가 몇년 전 이었던가 그러고 보니 1997년이었구나
준원이가 세살이었고
큰아들 큰며느리가 대치동에 샵을 운영하고 있을때였네.
그때야 말로 내 나이 50대 초반..
내게는 황금같이 잘 나가는 시절이었지
아마 가을이었지 싶은데
어쩐일인지 그날따라 성당 아우 두명과
이웃에 있는 성당 교우가 운영하는 노래방을 간적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일부러 노래방을 목적으로 간 것이 아니라
지나가다가 형제님이 우리를 불렀지싶다.
낮 시간이어서 손님도 없었고 심심하니 실컷놀다가라며
한시간만 놀다가 집에 간다니까
계속 시간을 연장에 연장을 해주는 호의를 베풀어주시는데
떨치고 나올수도없고 어쨌던 셋이서 번갈아가며 마이크를 잡고
노래란 노래는 있는대로 부르며 놀았는데
형제님 말씀이 아무리 성가대라고들 하지만
이렇게 노래 잘부르는사람들 처음 봤다면서
우리 셋 을 보고 하시는 말씀이 합동으로 주부가요열창을 나가라고 하셨다.
하긴...루시아도 노래방 귀신이어서 모르는 노래가 없고
저음이면서도 얼마나 노래를 멋들어지게 잘 부르는지 가수가 따로없고
마르시아 또한 남녀키를 불문하고 트롯트에서 발라드까지
최신가요에서 영화음악..가곡에서 타령까지 가수보다 더욱 가수처럼
노래를 어찌나 감칠맛나게 잘 부르는지
마르시아 노래를 듣고 반하지 않으면 사람이 아닐정도이니
노래방 형제님도 듣는 귀가있으니 나가라고 나가라고 자꾸만 부추기는거다.
당신이 노래방을 10년넘게 해 봐서 아는데
한소절 척 들어보면 붙을지 떨어질지 딱 감이 온다면서
지금처럼만 하면 주부가요열창 세명이가서1.2.3.등 모조리 대박난다면서
그러면 금호동성당 이름도 날릴것이고
가문의 영광이 아니겠느냐 하도 그러시니
집안에서 밥만 해먹던 내가 뭘 알아았어야지..
나가면 1.2.3.등 따논 당상이라니 형제님의 그 말을 믿을수밖에 ㅎㅎㅎ
형제님 말씀은
KBS고 뭐시고간에
그런데 나간다고 가요교실가서 렛슨 받을것도 없고
보통은 자기에게 잘 맞는 곡을 골라
노래방에서 한달 정도만 죽어라 연습하면 되는데
지금 자매님들은 일주일만 연습하면 더 이상 할것도 없다면서 마구 부추기니
아이구 루시아는 나는 간이 떨려 무대에는 못올라간다.
괜히 무대올라가서 기절해서 오줌이나 싸고 널부러지면 무슨 망신이냐
형님들이 출전하고 나는 구경꾼으로 따라갈랍니다...해서
마르시아와 나는 남편몰래 일주일동안 노래방에서 연습을하고는
주부가요열창 녹화가 있다는날 참가자로
여의도의 KBS 방송국을 물어물어 찾아간것이
낙엽이 막 지기 시작하는 늦가을이었다.
그래도 시험보러 가는데 ...
들은 풍월은 있어 낚시로 잡은 북어국을 한냄비 끓여먹고...(히히히 낚이라고)
곤색 투피스 정장을 말끔히 차려입고 왼쪽 가슴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스와로브스키 부로취를달고..
시간맟춰 공개홀에 도착하니 그 넓은 공개홀은
주부들로 초만원을 이루고 있었고
일층으로 들어가니 줄세우는 아저씨가 마르시와 나를 이리 따라오라면서
이층 한가운데다 앉으라고 자리를 지정해 주네.
놀란 우리는 여기 앉아 구경할려고 온거 아니고
예선보러 왔다고 일층으로 가야한다고 하니
지금 주부가요열창 녹화를 준비하는데 그게 끝나야 예선이 있으니까
우선은 지정좌석에 앉아있으라고 하네
어디가면 완장 찬 사람이 제일 무섭드키
마르시아와 나는 줄 당번이 자리 정해주고 앉으라니 워쪄 앉아야지 별수있남?
그러더니 아래층에서 조연출인지 뭐신지..
이제 녹화가 십분남았으니 방청객들이 해야할 일이 있다면서
박수치는 시범을 보이면서...
시작....하는 구령과함께 팔이 떨어져라 박수를 치도록 유도를 하는데
나는 그날 처음 알았네 박수치는게 쉬운일이 아니란것을...
카메라가 어느곳을 비출지 모르니까
5분이상 죽어라고 계속해서 박수를 치라는데
5분이상 계속 박수를 치는게 얼마나 힘이들던지 죽는줄 알았네
PD 말씀이...
모두들 박수치는데 한두사람 박수 안치면
그림 웃읍게 나온다며 나중에 녹화한것 보고
자리에서 박수 안치고 멀뚱멀뚱 앉아있던 사람은
예선 안받아준다고 협박도 하고^^
나중에 보니 가운데 비어있던 3좌석은 심사위원들이 앉을 자리고
우리는 바로 그 옆에 앉게되어서
본의아니게 메스컴을 타는 영광까지 누리게 되었지
몇번이고 박수치는 연습을 거듭한 끝에
본선출전 6명의 참가자가 노래를 끝내고
심사평에 이어 우수상과 장원을 뽑고 ..
녹화가 끝나자
핸드스피커로 1차 예선 참가자들 앞으로 나오세요...하기무섭게
여기저기서 벌떼처럼 우루루 몰려든 사람들이
300명은 족히 넘는거였다.
나중에 알았는데 그 넓은 녹화장을 가득 메운 여자들이
모두 예선참가자 였다니
우리는 이층에 있었으니 재빨리 내려갔어도
벌써 줄이 열개도 넘게 서있는거였다
세상에,,,세상에 세상에,,,
이 많은 사람들이 예선을 보자면 사흘은 걸리겠다 싶었는데 웬걸..
예선전에 주의를 주는데
절대로 종이에 가사를 적어서 하면 안되고
어쨌던 외워서 해야한다는것이다.
녹화하는걸 지금 모두 봐서 알겠지만
처음부터 가사를 외우지 못하는 사람은
본선에서도 가사를 못 외운다고
더러는 손바닥에 써서 한다고 생각하지만...
여러분이 보다싶이
노래하며 손바닥 내밀고 들여다볼 시간이 어디있느냐
그러니 예선때부터 가사적은 종이는 용납이 안된다..못 을 박으니
노래는 외워서 하는게 원칙이고
길게 할것없이 딱 한소절 들으면 땡!!!치니까
두시간도 안되서 끝나게 되니 사람많다고 미리 겁먹지 말고...
한소절...
무조건적으로 딱 한소절만 외워서 잘~하면 합격하는거라고....
마르시아와 나는 같이줄을 섯는데
앞사람들이 점점 빠져나가고
나중에 내차례가 열번째로 돌아왔는데
나는 세가지 노래중에 골라서 부르기로하고
종이에 가사까지 적어왔는데
갑자기 가사적은것 보는 사람은 출전자격 안준다니
얼마나 당황이 되는지
그때부터 내가 무슨 노래불러야 하는지 까먹어버리고
눈앞이 캄캄해지는거였다.
그래도 마르시아는 나보다 젊으니
가사는 다 기억하고 있으니 나랑 자리를 바꾸었는데
누구 앞에가던 기죽지 않고 할말 또박또박 잘하던 마르시아도
세명 앞에 두고는 심장이 떨려 죽겠다며 부들부들 떨고있네.
괜찮다고 걱정말고 늘 하던대로만 하면 1등합격 문제없다고
등을 두드려 올라보냈는데
한소절 열여섯박자 다 하기도 전에
노래박사가 그 짧은 한소절을 하는데 음정을 놓쳐 그만 땡! 하고말았다.
그 노래하는 순간은 10초도 안되는데
어떻게 그 찰라같은 순간에 음정이 틀릴수있다니 ..
이럴줄 알았으면 우황청심환이라도 가져오는건데..
하고 후회하면서
나는 마르시아가 무대서 내려오자
너무 겁이나서 세사람뒤로 가서 줄을섰네
그렇다고 차례가 안 오는것도 아니고
순식간에 또 다시 내 차례가 돌아왔으니
미쳐 제목도 못외웠는데...
아이구...땡 치면 내려오면되지 미리부터 떨것없다싶어
용기를 내어 무대에 올라가니
조연출이 묻는다 무슨노래 준비했냐고
그래도 약간 낮은게 부르기 쉬울것 같아 흔적 하겠다고 했더니
금방 반주가 나오는거였다.
반주가 나오자 속으로 박자를 세며 하나.둘.셋.넷.쨘!
* 이대로 가도 되는건가요~
어두워진 거리로~
오늘만은 웬지 당신 앞에서~ 울고싶지않....*
땡.땡 땡
내 귀에는 땡!으로 들려 내려오려니까
반주하던 아저씨가 지금 땡땡땡 쳤다면서
30분후 2차예선 있으니까 2차 예선곡 준비하고 있으라네
세상에...내가 합격한거맞냐?
하고 마르시아에게 물으니 형님 잘했어요
둘중에 하나라도 건졌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형님 다음에 올땐 우황청심환 준비해 가지고 옵시다 이랬다네요
아이구 2차 예선곡 준비하라는데 어쩌냐?
머리가 잘 돌아가는 마르시아가 나를 화장실로 잡아끈다 .
화장실가서 2차곡 연습하자고....
둘이서 부리나케 화장실쪽으로 달려가는데
벌써 화장실안에서 고래고래 발성연습을 하는지 난리도 아닌데
아이구.. 그냥 있는대로 하자 내가 뭐 오페라 부르는것도 아니고 발성연습?
까짓거..될테면되고 말테면 말라지...왕.느.긋.!!!
어느새 300여명의 선수들이 다 쓰러지고 4-50명정도가 남았는데
2차예선도 두소절로 못을 박으니 금방 차례가 돌아왔다.
그 대신 인터뷰라는게 있었다.
문.자~~나이가 어떻게 되시지요? 있는 그대로 말씀하셔야 합니다
답.아 예..54살인데요
문.아 그래요? 지금 전부 20대 30대 초반들인데 오늘 예선보는분 중에 제일 나이가 많으신데
잘할수 있습니까?
답.글쎄요 한번 해볼께요
문.무슨 노래 준비했습니까?
답."그날" 준비했어요
문."그날" 같은거 말고 다른것 없습니까? 만인들이 제목들으면 척 아는곡이요
답."그날" 은 안되나요?
문.그것말고 다른것 준비한것 없어요?
답 저...그럼 "숨어우는 바람소리" 할께요
문.아니 그건 지금 나이랑 맞지않잖아요 그건 대학가요제 입상작인데
답.어쨌던 저는이거 해볼래요.
문.아이구...이거말고 만인이 다 아는노래
이미자씨노래나 뭐 그런거 있잖아요 아니면
서울의 찬가 이런거요
답.저는 그냥 이걸로 할래요
내가 우기니 할수없이 ..가당치 않다는듯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그럼 숨어우는 바람소리로 해보세요...이렇게되어
그것도 2차 예선이라고 노래는 중간까지 듣는거였다.
갈대밭이 보이는 언덕 통나무집 창가에~
길 떠난 소녀같이 하얗게 밤을 세우고~
김 이 나는 차 한잔을 마주하고 앉으면
그사람 목소린가 숨어우는 바람소리...
둘이서 걷던 갈대밭길에 달은지고 있는데
잊는다하고 무슨이유로 눈물이날까요~
띵.똥.땡!!! 합격....
4-50명중에서 마지막까지 남은 사람이 나까지 합해 6명이였다.
그것도 강릉에서 온사람 제주도에서 온사람 목포에서 온사람 해서 ...
우연인지 일부러 골라서 뽑았는지 각 도마다 한사람씩 뽑혀 올라왔네
자...2차예선 합격자 다시 인터뷰 있습니다 이쪽으로 오세요!!!
하나씩 잡고 문답을 하는데 내가 제일 연장자라고 맨나중에...
문.본선에 출전하는 자격을 얻었는데 어때요 잘 할 자신있습니까?
답.글쎄요 열심히 연습을 해야지요 뭐
문.아마추어니까 너무 프로처럼 하면 안되는거 아시죠?
그냥 가수 흉내낼려고 하지마시고...
너무 잘 할려고 가수 흉내내려고 애쓰다보면 십중팔구 다 떨어집니다.
그냥 본인이 가진소리 깨끗하게 아마추어답게 신선하게 소리 내는것이 비결입니다.
답.네 그렇게 해 보겠습니다
문, 참 그런데 본선에는 가족들이 다 오시는것 아시지요?
답. 예? 가족들을 데리고 와야하나요?
문.그럼요 오늘 보신것처럼 6명이 본선 출전하면
가족들이 객석에서 열심히 응원하는것도 찍고
또 무대에 나갈때 남편분이 마이크앞에까지 에스코트하는것 보셨잖아요.
답. 그럼 가족없이 혼자사는사람은 어떻게 되나요?
문.아 그럼 가족없이 혼자사시는 분이십니까? 그럼 형제라도 있을것 아닙니까?
형제랑 같이와도 됩니다 그런데 혹시 자녀분도 안계십니까?
답. 저...자녀들은 있지만 모두 외국에서 공부를 하고있기 때문에
제가 주부가요열창 나간다고 귀국하라고는 못하잖아요
문.그럼 어쩌나? 아무도 올수가 없단 말이지요?
답. 저는 혼자서도 노래 잘할수 있는데...
문. 주부가요열창이 온 국민들이 즐겨보는 프로라서 가족구성원을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자...그럼 이렇게 하시지요
다음번 회차에 1차예선없이 2차보는걸로 하구요
그때 만약 2차에 또 합격 되신다면 그때는 자녀분중 아무라도 좋으니
한사람이라도 꼭 모셔오는걸로 하시지요
보시다싶이 보호자가 에스코트해야 하는데
아주머니 혼자서 걸어나오신다면 보기가 너무 이상해지고
한번의 말미를 드릴테니 그때까지 가족분을 꼭 모시고 오는걸로 생각하세요
그리하여...
일주일은 꿈같이 지나가고
그때까지도 보호자를 못구한 나는 무슨 용기인지 마르시아를 앞장세우고
또 다시 KBS를 찾아가 애증의 강 으로 2차 예선을 통과하게 되었다.
결과는 똑같이 2차예선 합격이었지만...
결국에는 보호자가 없는 관계로 또다시 눈물을 머금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릴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급한 마음에 예선 가기전 어렵게 남편에게 말을꺼내보긴 했었다
이러 저러하여 예선을 보게되었고 300명중에 6명이 본선진출을 하게 되었는데
언제 녹화가 있으니 그날만 한의원 문닫고
나랑같이 여의도 KBS 별관 공개홀에 같이 가 주면 안되냐고 애원했더니
울 남편 요한씨...하는말이 (남편말을 있는 그대로 옮기면..)
이늠의 예편네가 미치지 않았으면 돌은게 분명하다고
집에서 밥이나 해먹고 살림이나살면 되었지 말 타면 종두고 싶다더니..
뭐시 어쩐다고 KBS 노래자랑 나간다고
그래 좋아 노래자랑 나갈려면 안말리니까 혼자서 실컷 나가라고
그런데 환자보는 나를 거기까지 꼭 끌고댕겨야 속이 시원하냐고? 해싸며
야단야단 생 난리굿을 해제키니 어쩔거여 대책이 없는데
아이구...젠장맞을....
그땐 우리 큰아들내외 직장 문 닫아놓고 나 따라가자고 할수도없고
둘째는 미국에서 딸래미는 이태리에서 공부를 하고있는데
하다못해 언니들이라도 부를려니 남은 먹고살기 힘들고 바빠서 죽겠는데
니 배 부르다고 무슨 놈의 노래부르는데 따라오라 마라 허튼 소리하고 있냐고 해싸니...
언니들이 주부가요열창을 몰라서 그런걸 어쩌냐
그래 하다하다 옆집 윤상이엄마와 모의를 한끝에
윤상이 아버지가 직장 하루쉬고 남편이라고 대신 모시고 갈려고 약속을 해놨는데
그게 가족사항 물어보면 금방 빵꾸나는일이요
주부가요열창이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데 괜히 윤상이 아버지를 남편이라고 대신 모셔갔다가
만천하에 공개되면 저여자가 언제 옆집남자와 눈이 맞았나 개망신 당할께 뻔 하거든 ..
에효...내가 진짜 미친다니까
정말 보호자가 필요할때마다 나 몰라라 배짱놀음하는 우리 남편때문에
내가...이름 날리고 싶어도 못날리고 요대로 폭삭 늙어간다 시방...
내 팔자가 사나와서 그런지 이름을 만천하에 날릴수도(?) 있었구만
그 놈의 보호자때문에 한번 떠 보지도 못하고
주저앉아 버린 기막힌 사연이
아이구...
지금 생각해도 너무 너무 분하고 화딱지가 난다 .
그러게 ...내가 작명가의 개명하라는 꼬임에 넘어가지만 않았다면 ...'
지금쯤은 원로유행가 카수 쯤으로 대접받고 살수도 있었지 않았을까???
동서들과 추석 차례를 지나고 뭣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이문동 살고있던 막내동서를 따라
사주팔자 잘 본다는 역술원에 우루루 몰려간적이 있었는데
맏동서라고 모두들 나 먼저 생년월일 넣어보라고 해서 넣어봤더니
을유생 사주 팔자에 도화살이 들었다니...
작명가 말씀이...
도화살이라면...복숭아꽃이 얼마나 향기롭고 이쁘냐
그러니 모두가 그 도화꽃을 쳐다보고 즐기며 꺾어 가지기를 원하는데
한마디로 말하면 화류계여자를 도화살이 들었다....!라고 하는거다
그리고 지금의 이름을 가지고 있으면 주부로서 살림살이 하는 팔자가 아니고
밖으로 나돌아야하는 팔자인데 도화살까지 들어있으니
나쁘게 말하면 기생팔자다...이렇게 해설을 풀어재키니...
그때만해도 삼십대초반이던 나는
도화살이라면 무조건 기생이나 접대부가 되는줄알고
아이들이 삼남매나 있는데 나중에라도 팔자따라 기생이 된다면
이일을 어찌하리 싶어
동서들과 추렴하여 거금 삼만원을 주고
집에서 얌전히 살림만 잘하는 이름으로 바꿔달라고
애걸복걸 빌어서 이름을 덜컥 바꿔버렸네
에효~바보 멍충이!!!
그때 신XX씨 한테 이름만 바꾸지 않았어도
지금처럼 주방에서 밥이나하는 팔자를 벗어났을 터인데
지금 다 늙어서 알게된것이
연예인 쳐 놓고 사주팔자에 도화살이 안들어 있는 사람이 없다네
복숭아꽃이 얼마나 이뻤으면,,,옛날엔 이쁜 처자보고 도화꽃같다고 했을까?
내 인생에서 그 늠의 역술가 신XX씨를 만나것이 제일 후회스러운 일이지싶다.
가만 뒀으면 지금쯤은 원로카수로 환갑잔치 칠순팔순 두루 휘졌고 다니면서
돈깨나 벌었을텐데 말이다
아...내 인생은 왜이리 꼬이기만 하는 인생인지 ...
지나간 한평생의 내 코메디같은 에피소드를 돌아보면
정말 자다가도 웃음이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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