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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애애 우리가족

일년 삼백육십오일...언제나 어버이날!!!

 

 

희희희...기쁘고도 기쁘도다

매일같이 자고나면 새로운 소일거리가 생기니 어찌 기쁘지 아니하랴?


오늘은 에스키모님이랑 애용님이랑 세명이서 비누재료를 사러 가기로 약속한 날인데

또 성당 아우 루시아도 때 마침 방산시장에 볼일이 있다기에

에스키모님과 애용님을 전철역에서 픽엎 해가지고 루시아의 차로 방산시장으로 고고씽!!!

천연비누 만들기 초보인 애용님과 에스키모님은

이것 저것 눈에 띄는 모두가 신기하고 새로우니...

비누 재료사랴 몰드사랴 천연 염료에다 에센스 까지...

혼자 왔으면 100mg비싸게 살뻔 했지만...

우리는 1000mg사서 4등분으로 나누기로 합의를 봤으니 오늘은 모두들 돈벌어 간 셈이다

 

미국 생활 20년만에 귀국한 에스키모님은 오늘의 만남을 어찌나 기뻐하는지...

어쨌던...모르는 사람이 보면 친정 엄마가 딸 데리고 ..

이모들이 조카딸 데리고 장보러 다니는줄 알겠지만....

나야 에스키모님을 두번째 만나는거지만 ...

생짜 초면 애용님과 루시아와도 척척 죽을 맞추는걸 보면

우리의 에스키모님은 보통 젊은 엄마가 아니다

하긴...30대 젊은 엄마가 나이를 배나 더 먹은 할무이들의 치마폭에 쌓여서 다니는걸

이상한 눈으로 볼수도 있지만...뭐가 어때서?

에스키모님은 좋기만 하다는데....

블로그가 뭣인지...처음 만나도 십년지기처럼...

생판 무관한 남남이면서도 내딸 같고 조카딸 같이 느껴지는건 왜 그럴까?


이렇게 나오니 너무 좋아요 너무 좋아요

노래를 부르며 따라 다니는 귀염둥이 에스키모님 재롱에

애용님도 덩달이 기분이 나이스라고.. 덜컥 점심을 쏴 버렸네?

가까운 오장동 함흥냉면집에 들어서자 구수한 육수냄새에 갑자기 배가 고파진 우리는

매콤하면서도 새콤달콤 회냉면을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무찔러 없에고..

 

오늘 하루가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며 ...
우짜면 좋은교?  우리는 또다시..

 에스키모님의 날렵한 낚시줄에 걸려서 한코에 꿰이고 마라쓰므니당
목요일 월남쌈에다 후식까지 멋드러지게 차려 놓는데도..
참석 안하는 분은 기름 종이에다 이름을 적는데나 어쩐데나....
이래싸니 우리는 얼씨구나 좋다...를 외치면서 한달음에 달려가기로 모두들 약속을 해삐린겨^^

喜.喜.喜.

이것만도 기쁘구만...

 

집에 돌아오니 경비실 아저씨가 나를 보자말자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신다

택배왔어요 가져가세요...하면서..

택배요? 우리집에 택배올거 없어요 나도 소리쳤지 뭐  하하하..

그런데 계속 우리꺼 맞다고 두개나 와있으니 와서 확인해 보라고...

하~거~ 참~

택배 상단엔 분명히 우리집 주소와 내 이름까지 적여있네

그런데 ...이게 뭐지?

대나무 옷칠화분???

나는 주문한 적이 없는데 용인에서 보낼사람도 없고

그리고 보낸사람 이름도 없잔아요  그런데 이상하네 이게 왜 내 이름 적혀있지?

아..여기 전화번호 있구만 연락해 보시지요

아이구...돋보기 있어야 보이는데 우짜노 돋보기좀 빌려주이소...

이리하여 전화통화를 해 본결과...

박스를 뜯으면 그 안에 누가 보냈는지 발신인 이름이 있을거라고...

경비 아저씨가 집 문앞 까지 들어다준 상자를

부리나케 뜯어보았으나.....결과는 오리무중...

도대체 누가 보낸겨 시방...

 

발신처로 전화를 다시걸어 이 속에 아무것도 없구만...

우리집 주소로 택배를 보낸사람 접수할때 이름 있을꺼 아니냐 찾아보고 연락해 달라고 했더니만....

그랬더니 한참 만에....아이구 이거 외국에서 주문한건데요...

외국이라도 어느 외국인지 누군지 이름이 있을꺼 아뇨?

아 있다 있다 .....

이게...미국에서 주문한건데 이름은 없고 그냥 kim 이라고 적혀있는데요...

아 그래요? 그럼 우리 며느린가 보네요

아이구..여기 ..어머님 아버님 감사합니다..적혀있네...

아이구...이럴경우 보낸사람 난에  주문자 이름도 같이 적어주면 덜 궁금하고 좋잖아요

난또 이게 어디서 왔나하고 깜짝 놀랐잖아요

아이구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꼭 그래야 겠네요.

 

 

 

 

유리어미가 보낸 란 화분

대나무통에 옷칠을 한 화분이래요

 

원래 꽃다발을 주문받았는데...

주인 마나님께서 꽃다발은 금방 시든다고 이렇게 귀한 란으로 대체를 했답니다

마음에 드느냐고 묻는데..마음에 들다 뿐입니까?

베리베리 굿 입니당^^

 

 

꽃다발 보냈으면 그만이지...

또 한상자의 냉장식품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이 상자는 택배직원이 우리집 문앞에 놓았다가

배달사고 날까봐 다시 가지고 내려왔다고...

마침 제가 귀가하는걸 보고 반갑다고 마구 소리를 지른게

이 택배기사님과의 이중창이었어요

 

나는 아저씨 모르는데...

아저씨는 나를 안다고 하니 무슨 영문인가 물었더니

먼저번 로즈제라늄 1000mg 사건때

그 비싼 로즈제라늄 에센스 한병이 배달중 다 새버려서

허브린에서 현지조사 나왔을때

자기 입회했던 사람이라고...

 

아이구...그런데 이건 뭐예요 ?

이거요? 냉장식품 같은데요?

아이고...

난 냉장식품 요즘 주문한게 없는데 왜 이런게 오나요?

그리고 이거  울진에서 온건데 ..

나는  울진에서 이런거 보낼사람 없거든요

이거 잘못온거 같으니 이것도 내용물 뜯어보고 아니면 가져 가거라....

이렇게 되었어요 

 

 

그.런.데....

박스를 개봉해 보니

이런 먹음직한 킹크랩의 넙쩍하고 튼실한 다리가 쭈욱 뻗어 있는게....

아이구 알았다 이거 미국에있는 우리 아이들이 보낸거네요

아이구 아저씨 감사합니다 어서 가보세요...ㅋㅋㅋ

 

 

아이구...성능좋은 아이스팩 때문에

아직도 얼음이 녹지않는 먹음직 스러운 킹크랩

게 세마리가 늘씬한 다리를 가지런히 모으고 있었답니다.

아이구 이런...

이렇게 비싼걸 왜 보냈디야...

 

 

퇴근한 남편에게 드려야 하는데 이게 빨랑 녹지를 않네

 

 

얼음이 거의 녹아 게 다리를 잘라보니..

속살이 꽉찬...

달콤한 다리살이...죽여줍니다.

뭐 압구정동 킹크랩 레스토랑 안가도...

이렇게 집안에 앉아서 ..

미국에서 배달시킨거 서울 금호동에 앉아서 받아먹고...

 

아이구...세상 너무 편하고 좋습니다

백살까지 살려고 했더니만...

이렇게 좋은 세상에 백살까지만 산다면

억울해서 어쩐데요?

백살로는 택도 없겠어요 이백살까지는 살아야 덜 억울하지

 

어.쨌.던...

 

잘~키운 아들놈 보다...

사돈이 키워준 며느리가 이럴때는 열 아들 부럽지 않네요

 

 

여러분!!!

우리 효부 며느리가 보낸 킹크랩 잡수시러 빨랑들 오세요

그리고..며느리 자랑질 한다고 돌팔매질 하지마시고

며느리 이뻐하면 다~ 대접 받는다는거 잊지마세요^^*

 

자나깨나  내며느리!!!

이쁜며느리 칭찬하고 효도맘껏 받아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