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이의 등교시간은 오전 8시 50분 입니다.
집에서 200미터 거리에서 스쿨버스를 타는데 집에서 나가는 것은 45분에 나가곤 하죠
아침마다 스쿨버스 타는데 까지 데려다 주는데 앞집의 네들리남매와 이웃집의 인도인 남학생 이렇게 4명이
늘 같은 자리에서 스쿨버스를 기다립니다.
요 며칠 사이에 가로수의 새 순이 파릇파릇 돋아나고
꽃봉오리가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하는게 눈에 뜨입니다
춥기로 유명한 시카고도 봄이오는 모양입니다.
죽으나 사나 둘이서 꼭 붙어 다니는 네들리와 지원이...
사실 집에서 100미터 전방에도 스쿨버스죤이 있는데 얘네들은 한 발자국이라도 더 먼 이곳에서 버스를 기다리니 참...
우리가 기다리는 곳에서 200미터 전방에서 또 다른 학생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고...
미국의 초등학교 스쿨버스 정거장은 대략 200미터를 기준으로 하는 모양입니다.
네들리네가 기르는 개는 보기에는 진도개 처럼 생겼는데 절대로 한국 진도개가 아니고 중국개라고 합니다.
진도개는 꼬리를 왼쪽으로 말고 있다고 했던가?
그런데 하이쿠 라고 불리는 네들리네 개는 꼬리를 오른쪽으로 말고 있던데...
언제나 일등 으로 도착해도 3학년 인도아이에게 자리를 양보할줄 아는 지원이...
스쿨버스를 운전사 아줌마가 반갑게 손을 흔들면 아이들이 차례로 올라가 자리에 앉을때까지 버스는 문을 닫지 않고 있어요
할머니에게 빠이빠이 손흔들며...
아이들이 자리를 찾아 앉을때 까지 기다리는 스쿨버스...
건너편에 지원이 같은반 남자친구가 있는데...
이상하게도 한번도 버스를 타는걸 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 생각난 김에 물었더니만...
버스에서 장난을 쳐서 2년동안 스쿨버스를 탈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일 엄마가 등교와 하교를 시켜주고 있다고 하니 얼마나 불편할까 싶네요
스쿨버스 아줌마의 말 한마디가 그리 막강한 파워가 있을줄 예전에 미쳐 몰랐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이 모두들 얌전하게 앉아있지 장난을 하거나 옆자리 친구랑
한국처럼 치고 받고 했다간 당장에 불이익을 당하게됩니다
니들 때문에 안전운행을 할수없으니 앞으로는 스쿨버스 승차하지 못한다...이렇게요
미국이 제 아무리 아이들의 천국이라고 하더라도...
규칙을 중요시 하는나라..
질서를 중요시 하는나라..
아이들이 규칙을 지키지 않을때는 엄한 벌로 다스린다는걸
규칙을 잘 지켜야 한다는걸
스쿨버스를 통해서 알게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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