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ahajoy;s Kitchen

깐풍새우와 누룽지탕을 마지막으로!!!

 

토요일....

 떠나기 전날이라  사위에게 물었어요

이제 오늘밤만 지나면 떠나게 되니 제일 먹고싶은것 이야기 해랬더니...

일초도 안되어 되돌아 온 말 쿵파우 슈림프와 라이스슾이였어요.

아이구...이거 그리 먹고 싶었구나 싶어 태권도 갔다가 오면 해 준다고 했더니

집에서 부터 하얀 태권도 바지를 입고 가방을 메고 나오는걸 보니...

한국에서 태권도장 가려고 도복입고 돌아다니는 아이들 생각이 나서 웃었네요.

오늘 토요일은 오후에 스페셜반이 있다고 두탕이나 태권도장을 뛰고 왔다네요

 

 

두번 먹을것을 대비해서 타이거새우 30마리를 손질해놨다가 우선 15마리로 쿵파우새우를 만들었는데

밥 한공기와 깐풍새우 한접시를 순식간에 먹어치우고....

 

 

집에서 만들어놓은 찹쌀 누룽지를 튀겨 누룽지탕도 만들었더니 두 공기나 앉은자리에서....

 

작년에 찹쌀누룽지 30봉지 사가지고 와서 삼남매에게 니느어 주었는데...

중국산 누룽지는 조금 맛이 짠데다가 조금만 시일이 지나도 쩔은내가 나기에

집에서 참씩 고두밥을 지어 트래이에다 펴서 칼금을 그어 말리면 3일만이면 찹쌀누룽가 완성되거든요

이렇게 집에서 만든 찹쌀 누룽지는 간도 맞고 고소하고 그 맛이 아주  베리 하고도 good 입니다.

운동하고 돌아온 앤디 출출했던지 어찌나 잘 먹는지 연신 엄지 손가락 치켜세우며 굿 굿 연발입니다.

그리고 줄리안에게 가르켜요 함머니 마시셔요 하라구요.내 참 하하하

 

이제...딸이 집을 비우는 일주일동안 앤디가 먹을 음식을 해 놓는것이 남았습니다.

시금치 라쟈냐와 칠리...참치샐러드 .그리고 또르띠야로 튀긴 홈메이드 칩 과 

뒤뜰에서 자란 실란트로를 넣은 매콤한 쌀싸...

이것들 만느느라 밤 1시까지 두 모녀는 주방에서 헤어나질 못했다는......

 

그래도 너무 고마운것이...

장모가 만들어준 음식이 최고라고 이것 저것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는것이 고맙고...

맛 있다고 잘 먹어주니 더욱 고맙고...

40일 동안 눈살한번 찌푸리지 않고 즐겁게지내고 여기 저기  없는 시간 내서  구경시켜준것도 고맙고...

 

델라웨어가 너무 시골이라 바깥에 나가야 볼것도 없으나

 학교가 15분 거리에 있으니 출퇴근하기가 수월하다는 것은 좋지만

그래도 우리딸은 주 활동무대가 뉴욕이니 학교 수업없는 날은 뉴욕으로 연주나 리허설을 다녀야 하니

이 삼년 안에 뉴욕으로 되돌아 갔으면 좋겠습니다.

옛날살던 동네 포트리...

한국처럼 거리에 상점들이 즐비하고 걸어다니면서 볼일도 보고 빵집도 가고 수퍼도 가고..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면 언제 또 델라웨어를 다시 밟게 될런지....

아쉬움을 간직한채 .. 시카고로 돌아가는 보따리를 싸고 있습니다.

 

델라웨어야 내 간다 잘 있그래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