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필라델피아 여행

Gerry House


JOE의 하우스를 나와 신작로를 따라 걷다보면 조그만 교회와 도서실 시민봉사센터와 함께 들어있는 파출소...

그리고 조그만 소방서.. 등등 근방의 집들은 오래된 건물이라 퇴색했지만 아직까지 튼튼히 뿌리박고 씩씩하게 버텨내고 있습니다.



이 레스토랑의 이름도 Joe's 집이네요

지나가는데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찌른다 했더니만....

작은 동네에서도 레스토랑이 유지가 된다니 다행스럽더라구요



조그만 신작로를 기준으로

지금 보이는곳은 오래된 건물들이 나란히 서있고 반대쪽은 신축건물들로 많이 탈바꿈을 했어요

신축건물 바로뒤에는 철길이 놓여있고 철길 밑은 강입니다

강건너마을은 낮으막한 산으로 둘러있고  폭 넓은 강에는 한강철교같은 다리가 놓여있었어요


이 곳은 5월부터 보트들이 떠다니고 관광객들이 보트타러 많이 온다고 하는데

지금은 지나가는 행인들도 별로 없어서 거리는 한산하기만 했어요

동양여자 둘이가 두리번 거리니까 지나가는 행인들도 유심히 보더라구요


이 동네는 사건 사고가 발생한후 집을 시에다 기증한 할머니가 계시는데

지금 그 현장으로 가고 있는 중입니다.


앤티끄 조 하우스를 나와 세번째 집이 유서깊은 집이라고 합니다

메인 스트리트 스테이숀... 커피집 치고는 저무나 작은 카페네요


메인스트리트 스테이숀 바로 옆집이 게리 하우스인데...

이곳에 아주 연세가 높은 할머니가 거주하고 있었데요

딸들이 필라델피아에 결혼해서 살고 있었는데...

거동도 불편하니 모셔 가려고 해도 정든집을 버리고 못간다고 해서 그냥 보고 있었답니다


200년전에 이런 큰집을 짓고 계속 대를 이어 이 곳에서 살아왔다니

추억이 서린 집이라 그럴수도 있었겠죠

그런데 문제는,,, 몇 년 전부터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동네 불량배들이

돈 내놓으라고 때리고 못살게 해서 할머니가 몹시 힘들어 했었는데

그래도 딸들의 같이 살자는 말을 거절하고 그 집을 끝까지 지키고 있었답니다

어느날 밤 깡패인지 강도인지 못된 놈들이 들어와 할머니를 얼마나 때렸던지 눈이 실명이 되었더래요

그래 딸들이 와서할머니가 더 이상 집에 대한 미련을 갖지 못하도록 

집과 세간살이 모두를 시에다 기증을 하고 할머니를 모시고 가게되었답니다.


그후... 시에서 이집을 대대적으로 청소를 하다보니

남북전쟁 당시의 편지와 귀중한 문화제급 유물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너무나 귀중한 자료에 놀란 시장은 이 집을 문화재로 지정하고 지금은 시청의 보호 아래 있다고 합니다

지난 2월 게리 하우스를 오픈하는 행사가 있었는데..

그때 시로부터 초청을 받아 딸 내외가 그곳 교회에서 연주회를 했다는군요

그런데 폭설로 교통이 마비되고 보행도 불가능한데도

100여명의 관람객이 눈구덩이를 헤치고 음악회를 왔다고 목사님이 그리 기뻐 하시더랍니다.


 



Gerry House

1813년 다니엘 멕레디가 이 건물을 지어 등재 했다고 합니다

그후 라파옛이라는 사람이 1824년 까지 살았고

그 다음 주인인 코넬리우스 스미스가(1792-1858) 이 집으로 이사를 와서 살았다고 합니다

그는 농부이지만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많은 기부를 했고 

길을 닦는데도 한몫을 하고 일거리 없는 사람들에게 일자리도 주고...

시민 기본교육에 몸바쳐 일했던 사람으로 자녀가 없던 스미스는

양손자로 삼은 루시우스 게리에게 1858년 이 집을 물려주었다고 합니다

 

그후  게리는 남북전쟁에 징집되어

알론조 스노우가 이끄는 부대에서 무기 담당자로 참여했다고 합니다

이 지방에서 살다가 입양이 되어 그 당시만해도 대 저택을 물려받고 

현재까지 게리 하우스란 이름난 집을 지켜오게 된것입니다.


 

 

지금껏 증 개축이 전혀 없이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게리 하우스!!!

지금 어느 도시에 내 놓아도 손색없는 아름다움과 격조가 엿보입니다.


지금도 한적한 시골인 이곳에 200여년 전에 우뚝 선...

웅장하고도 우아한 품격을 지니고 있는 게리 하우스...

이 집이 1813년도에 지어진 집이라니 믿어지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모두들 재개발이라며 10년도 안된 집들을 마구 부셔내고있지 않습니까?

낡았지만 추억이 담겨있는 평화로운집...그런집이 미국에는 부지기수입니다.

우리집도 1988년 완공되었는데 5층까지 철골조 건물로 튼튼하게 지어 

100년은 이어 살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21년만에 재개발이란 이름으로 

허물어 버렸으니 아쉬움에 마음이 저립니다.


이렇게 200여년을 꿋꿋하게 지켜온 게리 하우스... 우리나라도 본 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50년 100년을 내다보는 안목도 중요하고 한번 지으면 정을 가지고 내몸같이 아끼고 돌본다면

200년이 아니라 500년인들 유지하지 못하겠습니까?



이 옛날 물건은  아마도 손 수레 같은데...

아직도 소중히 보관되어 이층 베란다에 자리잡고 있었어요.



천정에서 부터 늘어진 철제 고리에 매달린 나무그네가 너무 평화로워 보였어요

거리를 바라보다 흔들리는 그네에 몸을 맞기고  오수를 즐기는 할머니가 상상이 되네요.

발코니도 적당하게 넓어 간단한 식사도 할 수 있고...



이 집 뒤쪽으로는 낮은 산이 있는데 전부 암벽이더라구요

거기서 돌을 깨다가 지금도 집을 짓고 있는데... 이 집에 사용한 돌도 뒷산의 돌을 사용한것 같아요.



현관문도 200년전 같지 않게 운치있는 아취로 만들고 나무를 덧대어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더 했습니다.



그 옛날... 하프를 본따서 만든 테라스 철구조물입니다

녹만 슬었지 아직도 말짱한... 포도송이가 탐스러운 담장입니다



이층까지 올라오려면 우체부가 힘이들까봐  계단옆에 편지함을 고정시켜놓았어요.

미국인들의 배려심에 박수를 보냅니다.



제가 꽃 이름을 잘 몰라서 저는 이 꽃을 부추꽃이라고 부르는데....

한국과는 달리 보라색꽃이 더라구요

한국에서 하얀색 꽃을 보았었는데....



무리지어 올라온 줄기에 보라색꽃이 방실방실 웃고있는듯...



미국에서 보는 고목들은 왜 이리 멋있게 크는지...

마치 하늘을 찌를듯 팔을 벌리고 높이 자란 고목 나무가 게리 하우스의 연륜을 이야기 해주는 듯 합니다.


 

이쪽 언덕바지로 올라가는 오르막길...

금호동 성당 가는 언덕길과 너무나 흡사하여 담았습니다.

 

없는게 없는 시골마을..

게리 하우스 바로 앞집은 도서관이네요.


갑자기 군용트럭처럼 진흙으로 범벅을 한 ...

엄청나게 큰 타이어를 단 찦차가 달려와서 담아보았어요

 

 

 

 

 

남북 전쟁당시...포트 디파짓과 ...(이동네이름으로 물이 항상 차 있는곳이란 동네)

주변의 이웃 동네에서 젊은이들을 모병을 해서 스노우 장군휘하에서 남북전쟁을 치우어 냈는데..

1862년 제임스리버 근처의 버지니아 말버른힐의 싸움과 ..

또 하나는 매릴랜드 근처의 SHARPSBURG 의 전쟁이 피의 전쟁이라고 명명 되었다고 합니다.

 

 

스노우 장군 휘하... GERRY 를 포함한 근방 청년들이 군수물자와 무기등 보급품을

아군들에게 원할하게 수송하기 위해 철도를 가설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보이는 철도가 이미 남북 전쟁당시에 건설 되었다니 정말 역사가 깊은 철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