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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즐거워

살림엔 눈 이 보배라카이!!!

 

지난해 11월 부터...

어쩌다 딸과 전화 통화를 할라치면 목이 잠기고 코맹맹이 소리를 했었는데

아무리 병원을 다니고 약을 쓰고 해도 조금도 증상이 나아 지지를 않는다고 하네요

제가 델라에 온지도 벌써 보름이 넘었는데 늘 기침을 달고 사는데다가 연주회마져 취소할 정도로

성대가 붓고 목이쉬고 여하튼 악조건이더라구요

 

제가...가만 히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새집 증후군인것 같더라구요

집을 팔려고 수리를 하고는 계속 문을 닫아두고 있었는데

거의 6개월 가량 집이 비어있는걸 사서 이사를 했데요

저도 알러지가 있어서 이 집에 오고 한 이틀동안은 목이 꽉 잠기고 아프더라구요

그래 앤디 보고 아무래도 새집 증후군인것 같다고 했더니

지하실에만 가면 특별히 더 하니 아무래도 페인트와 오래된 카펫때문인것 같다고 했더니

앤디가 막 걱정을 하더니만 카펫을 걷어내겠다고 하네요

 

 이곳 저곳에서 ,사람을 불러 견적을 받고 하더니만

마루를 깔 경우엔 7000불

흠이 안나고 방음도 되고 방습도 되는 모노륨을 깔 경우엔 5000불

그리고 지금 깔려있는것 보담 밀도가 더욱 촘촘한 카펫은 4500불...

견적을 받고 막 고민을 하길래

내가 좀 도와줄까 하고 물으니 그냥 자기 힘으로 하겠다고 하네요

일년동안 이자없이 월부로 갚아나갈수 있다고 하면서 월요일날 공사를 하겠답니다.

 

아직 나이도 어린데 도움받지 앟고 자기 힘으로 살려고 애쓰는걸 보니 기특하더라구요

어쨌던 두 사람이 와서 카펫과 그 밑에 깔린 스폰지를 걷어내고

대리석 무늬의 모노륨을 깔았더니 집안이 훨씬 청결해 졌어요

지은지 십년이 되었다는 집인데...

아이들이 있으니  카펫에 얼마나 흘리고 지저분 했겠습니까

화요일날 뉴욕에서 노래하는 후배가족이 놀러 온다고 했는데

헌 카펫이 깔려 있는데서 하룻밤을 보낸다고 생각하니

그 역시 목이라도 상하면 어쩌나 내심 고민했었는데..

새 장판깔고 깨끗한 분위기로 손님을 맞이 하게되어 마음이 홀가분해 집니다.

 

 

보기엔 깨끗해 보이지만...

이 곳에 들어오면 기침부터 나기 시작하니 ...

어린 줄리안도 데이케어 다녀오면 여기서 토마스 트레인 가지고 노는데...

알러지 있는 사람들은 카펫에도 예민해 지더라구요.

 

 

공사하는 아저씨들이...물론 미국인들이지만...

자기들이 다 치우면서 할테니 손 대지 말고 그냥 두라고 하는데...

아이구...괜히 한국사람 흉 잡힐까 두려워 오기전에 대 청소 했습니다 하하하

 

 

줄리안 장난감 대략 박스에 넣고

 

 

장난감도 장난감이지만..

제가 제일 싫어 하는것이 등신대 크기의 봉제 인형입니다.

털이 숭숭한 봉제 인형들 때문에...

모노륨 깔아도 마찬가지 아니겠나 싶어요

 

 

저 왼쪽 자동차에 처박아둔 개 인형...,

강아지 인형이라면 귀엽기나 하지...

완전  불독크기의 인형이... 내 맘대로 했으면 확 내다 버렸으면 좋을텐데...

아이구...이거 시댁에서 선물한 것이라네요 이 일을 워쩌?

울 딸이 말하길,,,그냥 끼고 살아야 한답니다  ㅠㅠ

 

 

하하하 계단 선반위엔 사랑하는 조카들의 사진을 올려다 놓았네요

이제는 다 커서 하이스쿨 다니는 우리 준원이 지원이 첫돌사진...

지 새끼보다 더 애지중지 하고 있습니다.

줄리안 사진은 눈 씻고 봐도 없는데 친정 식구 사진만 조르륵 세워 놨네요

한국 시어머니 같으면 눈에 쌍심지 켰을수도 있는데....참 나...좋은 세상 만났네요

 

 

 이 계단은 촘촘한 카펫으로 다시 깔아 준다고 하네요

카펫 기술자들은 목요일에 온다고 합니다

이렇게 카펫 일습을 한꺼번에 걷어내고 목이 얼른 회복되기만 바랍니다

 

 

가지고 있는 소파베드의 색깔에 맞춰서 약간 밝은 베이지 톤으로 깔았어요.

 

 

 

대강 치우고 박스에 들은 것은 딸이 퇴근하고 정리하라고...

 

 

 

 

 

하하하

살림엔 눈이 보배라고...

모노륨은 깔았지만...줄리안이 맨날 차거운 바닥에서 놀면 어쩌나...

줄리안도 감기가 오면 중이염을 동반하기 때문에 언제나 고열로 고생을 하거든요

마침..카펫 밑에 깔아놓았던 스폰지를 잘라서 깨끗이 세탁하고

두겹으로 합하여 메트레스 대신 깔아볼려구요

그래 못쓰는 천 있으면 내 놓으라고 해서 ...

지금 작업하고 있는.....말 하자면 제가 바로  작업녀 입니다.하하하

 

 

 

앤디가 옛날 독신생활할때 쓰던 침대커버랍니다.

세상에 고물딱지를 무슨 문화제 아니면..앤틱이라고 보관해 놓았나 ...

농담은 했지만....

진짜 얘네들이 효자노릇 단단히 하고 있네요

버릴려고 모아둔 것이라는데 각각 다른 색이지만 두장 맞붙어 박았더니만...

훌.륭.한...

스폰지 싸게가 완성 되었다 이깁니더....

 

 

스폰지 두장을 겹친데다가 천 자체가 너부 부드러워 들어가질 않네요

마지막엔 대 바늘로 스폰지와 돌려가면 감쳤어요

대강 이정도로 해놓고 이쁜천을 떠다가 커버를 씌우면 원더풀 입니다.

이걸 다 꿰메자 퇴근하고 온 앤디가 굿 아이디어 라고 지가 먼저 들어눕고 야단입니다.

 

어제도 보니 지하실에서 필라테스 하는데

조그만 쪼가리 하나 펴 놓고 하더라구요

스폰지 두겹이니 푹신거리지도 않고 딱딱하게 베기지도 않고

아주 아주 안성맞춤 재활용 메트입니다.

아이구...쓰레기도 소피아의 레이다망에 걸렸다하면...

요렇게 쓰기 편하게 변신한다~~~고  아뢰옵니당 하하하

 

아이구...앤디가 거라지에 있는 스폰지 전부 잘라다가 방방마다 하나씩 만들어 달라고 하네요

나 원참...앤디야...염체가 없어도 좀 분수가 있그라 !!!

오늘도 일거리 찾아내서 죽을 고생하고 있는 ...못 말리는 소피아 아지매 입니다.

 

수정씨 진씨...

두분이 떠난다고 빠이빠이 하고 들어오다가 스폰지랑 눈이 딱!!!마주쳤지...

그래서 깔게 하나 만들었지롱 샘 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