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안 민서가 다니는 데이케어에서 발렌타인데이 카드를 만들어 오라는 숙제가 있었나봐요
폭설이 내리기전에 코스코를 다녀오면서 마이클스에 가서 카드용품을 사가지고 왔어요
제가 보기엔 카드용지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아이들의 눈으로 봐야 한다며 딸이 이걸 골랐네요
저기 카드위에 붙이는 스티커는 제가 골랐습니다 하하하
학교 수업 없어 좀 쉬려고 하니 또 다른 일거리가 생긴다면서...
줄리안에게서 옮은 바이러스성 급성 인후염때문에 죽을 고생을 하고 있는 딸이
한시간을 넘게 카드를 그리고 붙이고 만들었습니다.
22명의 클래스룸의 꼬마친구들을 위한 발렌타인데이 카드입니다,
그리고 눈이 조금 그치자 밤중에 나가 쵸코렛 한봉지를 사서 카드 사이에다 넣고 리본으로 묶는데...
아이구...그것도 어찌나 시간을 잡아먹는지..
우리 아이들은 그저 키웠구나 싶더라구요.
모두들 너처럼 엄마들이 받은 숙제를 이렇게 열심히 하냐고 물었더니...
글쎄...아닐껄 아마??? 그러고 있네요.
아침에 줄리안이 데이케어 간다고 두 부부가 델고 가더니만...
나중에 보니 라우라 라고 이름이 쓰인 카드 한장이 빠져 있었어요
그걸 보더니만 또 애미가 들고 뛰어갔다 오더니 큰일 날뻔 했다고..
라우라가 혼자서 카드를 못받으면 얼마나 슬펐겠냐고....
줄리안이 데이케어를 다녀와서 자랑스레 봉투를 내밀었어요
각각 22명의 학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준 선물인데 이것은 줄리안이 받은 품목들입니다.
우리딸은 몇시간씩 공들여 아이들에게 편지도 쓰고 했는데...
아이구...지 애미가 줄리안에게도 카드를 썼네요.
하하하 어떤 학부형인지는 모르지만 사무가 퍽이나 바쁘신 엄마인가 봅니다.
마분지 쪼가리에 덜렁하니 막대사탕 하나 꽂아서...
누구 한테 준다는 이름도 아예 안썼어요 거 참!!!
아이구...아무리 두살짜리지만 자식 체면이 있는데 이러고 싶으실까 ???
이 엄마는 그래도 줄리안 이라는 이름은 표기했네요
아마 두 엄마들은 형제지간 아니면 동기동창이지 싶어요 하는짓이 너무 비슷한걸 보니 ㅋㅋㅋ
아이구...그래도 이건 또 조금 나은 작품이네요 화살표시도 오려 붙이시고...
옆으로 핀 찔른것처럼 한것은 상동 입니당 하하하
그래도 우리딸이 그중 낫네요
저놈의 구멍에다 가느다란 리본 묶어 매느라고 엄청 고생 하더만...
줄리안은 천지도 모르고 사탕 받아 왔다고 함머니 찾고 날리를 쳤답니다.
두살 짜리 꼬맹이들도 이리 발렌타인데이에 선물도 주고 받는데...
아이구 시카고에 있는 다 큰 울 손자 손녀는 우찌되었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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