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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hajoy;s Kitchen

엘진에서 소피아는 무슨 짓을 했을까?

 지난 토요일 네이퍼빌로 둘째 내외가 왔던 날...

양념치킨 따라잡기로 솜씨를 뽐내고 있었는데...

큰집에 와서 모처럼 시엄마가 튀겨준 치킨을 먹어보니

집에 돌아가서 잠자리에 누워도 치킨이 눈앞에 뱅글뱅글 돌아가더랍니다.

그래 제가 올라가자마자 아들의 부탁이...

유리 애미가 엄마가 만든 치킨이 그리 먹고 싶다고 하네요... 그럽니다.

그래? 그럼 닭 가슴살로 한 팩 사가지고 오너라....

아니... 그냥 같이 가자...하고 나선 곳이.

우리 동네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맥시칸 그로서리 입니다.

 

대체로 한국 사람들은 H 마트나 아시아 마트라고 ...

한국인이 경영하는 수퍼마켓을 이용하지만..

저희 식구는 전천후 어떤 민족이건 간에 가리지 않고 돌아다닙니다.

엘진에 있는 맥시칸 후레쉬 마켓에서는

한국 대형 그로서리에 없는 것들도 모두 갖추어져있어 좋아요

값도 한국마켓 절반값입니당, 하하하.

 

코스트코보다 더 값싼 닭가슴살 2.5kg에 6.48$

엄지 손가락 두께로 5-6 센티 길이만큼 잘라서 양념을 합니다.

이것도 여러번 해본 결과...

똑 같은 재료를 쓰면 금방 식상하게 되니...

이럴때 마다 소피아의 우뇌에선

이걸써봐라 저걸써 봐라 코치를 해줍니당, 하하하

 

그래서 ...

오늘은 아주 특별한 맛의 치킨으로 낙찰이 되었습니다.

누구나 따라하기 쉽고 만들기 쉬운,,,

매콤하고도 맛있는 소피아 표 치킨입니다.

 

     

 

재료 또한 간단합니다.

1. 닭가슴살 필요한 만큼

2. 저는 닭고기 2.5k에 양파 주먹만 한것 1개 갈았습니다.

3. 마늘 5-6개 생강은 마늘1개 분량만큼... 소금. 후레쉬 후추.

스리라차 소스. 계란 흰자 3개. 녹말가루 1공기. 밀가루 약간, 튀김기름.

이상입니다.

 

    

 

아 참... 소주잔에 7부 정도의 정종이나 소주 또는 맛술 아무 거나...

 

    

 

먼저 양파와 마늘 생강을 합하고 정종을 부어서 믹서에다 갈아줍니다.

양념 간것과 식성에 맞게 간을 하고 스리라차 소스 5큰술 정도를 넣어 밑간을 해줍니다.

 

    

 

코셔 소금, 후추를 드르륵 갈아서 넣고 양파 간 것과 스리라차를 넣어 주물러줍니다.

 

    

 

이렇게 지퍼백이나 비닐에 싸서 2-3시간 동안 냉장실에 넣어둡니다.

 

두어시간 경과후

* 양념한  닭고기에 계란흰자 3개를 넣고 감자가루 한공기를 넣어 골고루 주물러줍니다

*튀김이 두꺼운것을 좋아하시면...계란흰자를 더 넣고 감자가루를 더 넣으시면 됩니다.

골고루 감자가루를 주물어 놓고 기름을 서서히 온도를 높이면서..

*한쪽에다 마른 밀가루를 담아놓고 감자가루에 버무린 닭고기를 밀가루에 한번 굴려줍니다.

 

*그리고 튀김 직전에  여분의 마른 가루는 털어내고 튀겨주면

아주 오랫동안 ...이틀까지는 빠삭 빠삭 고소함이 유지되고 맛있어요

이렇게 스리라차 핫쏘스로 양념을 하면

우유에 담궈서 닭비린내을 빼야 한다거나 그런 불편함 없이도 깔끔하고 맛있는 치킨이되요

단지..튀김 색깔이 샛노랗게 이쁜게 아니라..뭐 설명이 안되네요

여하튼 약간 어두운듯 하면서 희한 얄라꿍 합니다레 하하하 

 

    

 

닭고기가 숙성될때까지 놀구 있으면 뭐하능겨?

폭 익은 김치 한포기 꺼내 김치찌개 만들어야죠. 하하하

 

    

 

주방 청소 하다가 눈에 띈 런천미트...

런천미트야~ 너 자알 만났다...

돼지 갈비뼈와 함께 김치찌개나 만들어 먹자구나...

 

    

 

주문도 가지가지 입니다.

내가 시어머니인지 며느리 신분인지 아리송할 때가 많은게...

지난 9월 유리애미가 잠깐 한국 나왔을 때...

남대문 시장에서 먹어본 만두가 그렇게나 생각이 난다네요, 거참...

그 말인즉슨 만들어달라는 말이나 쎄임쎄임 이잖아요,

 

내가... 둘째네집 일주일에 한번 올라가는 것도

큰아들네 손자 손녀들이 하도 아쉬워하니 있을 때 잘 ~해주자...그런 생각입니다.

김치찌게 앉혀놓고 할일 없어 우두커니 앉아있으면...

그건 당근 소피아가 아니잖아요?

밀가루 반죽 만들며 오늘은 유리애미가 먹고 싶어하는

에브리띵 모두 만들어 앵겨주리라...다짐!!!

자화자찬...차칸 소피아시엄니 입니당 하하하

 

 

    

 

작년에 프레쯜 만들때 사둔 액티브 이스트 될라???

걱정반 안심반 했던 것이 역시나였어요

한 시간이 경과해도 부풀생각은 않고 말똥 말똥...

반죽 덩어리가 날 잡아먹어라 하고 배짱을 내밉니다.

 

    

 

아이고... 이 것은 또 무엇이냐???

바로 바로...족발 아이겠슴메?

이거 $17어치 산 것인데 한 솥에 다 못할 만큼 양이 많아요

가까이 사시면서 늘 우리 손녀 유리 픽업해 주시랴 수고가 많으신 사돈내외분과

언제나 마음속에 딸처럼 자리한 애니엄마네, 그리고 네이퍼빌의 큰아들네꺼. 둘째네...

이렇게 4집이서 먹을 족발이야요.

족발!!!하면 또 소피아표 족발이 유명하다네요?

일리노이에 준원이 할매 족발이라꼬...

먹어본 사람들의 입소문이... 소문이 동네방네에 짜~하고 났대나, 어쨌대나...

믿거나 말거나 입니당, 하하하

 

    

 

지금 3시간째 핏물빼기 작업 중입니당.

 

    

 

이건 또 뭐시냐???

족발 사면서... 그 옆댕이에 $5.99짜리 돼지머리 반쪽...

그걸 보자말자 울 둘째놈...

아흐....저걸 그냥...뽀얗게 삶아서 머릿고기는 새우젓 찍어먹고...

아흐... 순대국 끓여 우리집에 들깨 가루도 있는데...

김치도 맛있겠다, 깍뚜기도 있겠따....

그저 순대국 딱 한 번 먹어봤으면 얼마나 맛이 있을까???

 

하이구...

아들 며느리가 이렇게 먹고싶은게 많은데

어떻게 둘째아기 갖을 생각은 안 하는지 원!!!

그 말을 듣고 그냥 나오면... 그 또한 소피아가 아니잔아요

내참... 할 수 없이 닭고기 돼지족발 돼지머리

수두룩 사가지고 왔으니 하루죙일 주방에서...

그러자니 자연적으로 제가 애지중지 하는

하하조이 블로그 개점휴업상태가 돼삐린기라요, 네...

 

    

                             

이것 저것 손질해 놓고 부리낳게 만두장사 개점...

만두 만들기 돌입입니다.

하이구...제가 자랑이 아니라 ...

       이렇게 쭝꿔쌀라미들의 짝퉁을 진품처럼 만들어내니...

제 신세가 고단하지 않겠스므니까? 여러분!!!

 

    

 

요고이...피짜 반죽으로 만들었는데

그놈의 이스트가 발효를 멈추어서 그냥 쫄깃한 만두가 되삐린기라요 내 참!!!

네이퍼빌에선...호빵처럼 몽실몽실 부풀어 어찌나 맛있던지

농구장 앞에 한 구루마 밀고가면 불티나게 팔릴께 분명한데...

 

아쉽도다, 이곳에선 불법이라 그 짓도 못 한다니....

딱 30개 나왔시요

 

    

 

    

 

그래도 지금껏 아이들에게 눈치밥 먹지 않고

제발 우리집에 좀 오시라고 애원하는 것이...

물론 아이들이 효심도 깊어서지만...

제가 열손 놓고 아들 며느리들에게 나를 떠 받들어라~~

하면 누가 좋다고 하겠습니까?

그저... 며느리 아들 사랑 가득 받고 살자면...

.눈치가 빠르고 솜씨 또한 뛰어나서 맛있는 것 자주자주 대령하고 해야제

안 그렇습니까, 여러분!!!!

 

    

 

하이구... 보기 조차 요렇게 바삭바삭해 보이지 않습니까?

처음 튀길 때 7분, 두번 째 튀길 때 6분...

그러면 끝입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맛있게 드시기만 하면 띵호아!!!입니당

 

조거... 밑에 깔린 빨강색 땡땡이 테이블 크로스...

블로그 요리사진용입니다, 제가 어제 맹글었씨요 하하하

 

    

 

멋진 빨강색을 테이블보를 깔아주니 사진발 잘 받아 좋고

음식 또한 폼이 나니 그 아니 좋을손가?

 

    

 

때 맞춰 퇴근한 며늘아이...

지가 사진을 찍어준다며 한 손엔 카메라, 한 손에 닭튀김...

바쁘다 바뻐 입니다.

 

    

 

요건 어때?

마요네즈 쏘스에 찍어본 달콤하고 고소한 양념치킨!!!

 

    

 

달콤 쏘스와 매운 불닭쏘스..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니...저는 사랑받는 시엄니 맞긴 맞아요, 네...

넘 맛있다꼬...울 며느리 친정아부지한테 전화걸고

만세 부르고 난리 났습니다, 하하하

 

    

 

얘가... 얘가 치킨 집어 먹느라고 포커스가 제대로 안 맞았네요

원씨야 이를 우째노???

 

    

 

참으로 부지런한...

모두들 혀를 내 두루는 소피아 아주마이의 눈부신 활약입니다.

한쪽에서 닭튀기고 한쪽에선 족발이 다 되었노라고 고소한 냄새를 마구 피웁니다.

 

    

 

쫄깃 쫄깃 ...

야들 야들한 족발이 솥에 들어간지 2시간 만에 반질반질 하고도 촉촉한 자태를 뽐내며 ...

나 잡아먹어봐라~~~유혹하고 있습니다

 

    

 

이 족발 만들기야 말로 소피아가 단연 일급 선수입니다.

누구던지... 무엇이던지 물어보세요... 코너가 소피아의 블로그 에도 있습니다.

많이 애용해 주시와요, 여러분...

 

    

 

뼈가 쏙쏙 들어난 기름이 자르르한 족발...

한번 먹어보면 그 맛에 반해 소피아를 괴롭게 만든답니다.

계속계속 족발 좀 만들어 달라구 애원들을 하시니, 나 참, 괴롭습니다!!!

 

    

 

정말 맛있게 생겼나요?

백문이 불여 일식이라꼬.... 잡쏴봐야 맛을 알낀데...

혼자서 맛있다꼬 자화자찬... 제 자랑 심한 것, 이것도 고질병의 한 가지라네요

더 병이 깊어지기 전에 조심해야 겠어요 .

 

네...제가 둘째네 집에 가면 꼬마둥이 손녀딸 엄지 손가락 노상 세우면서 살아요

그러니 제가 어찌 두 손 제패하고 놀고 먹겠습니까?

제가 가진 손맛으로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 만들기에 올인하느라고...

블로그 잠시 팽개쳐두었는데... 이제부터 연짱으로 소식 올리겠습니다

여러분!!!사랑합니다!!!

 

 

 

 

네이퍼빌에서...장 소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