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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hajoy;s Kitchen

도전 감자탕!!!

여러분 안녕하셨어요?

일주일동안 엘진에 가 있다가 어제 돌아왔어요

하는일 없이 ...

미국에 온지가 벌써 한달이 되었네요

혼자 남아 있는 요한씨는 어떻게 지내는지...

제가 전화하는걸 좋아하지 않으니 요즘은 전화도 안 하시네요

혹시???

나 없는 동안 쓸쓸하다고 말 상대해줄 걸프랜드를 만든거 아닐까요?

혼자서 벼라별 생각을 다 해봅니당 하하하

 

저라고 집생각이 안나겠어요?

버스카드 한장이면 사방 팔방 제 맘대로 돌아다니는게 취미생활인데

아들 며느리가 돌아가며...

쉬는 날이면 이리저리...개점휴업 상태로 내 팽개쳐둔 블로그사연 만들어주려고 애 쓰는구만...

그 눔의 글이란게 샘물처럼 퍼 올리기만 하면 되는것도 아니고...

아이구...나이가 먹다보니 맞춤법 틀리는것은 배운것이 달라서 그렇다 치고..

사람이름은 물론이거니와 동물 식물 물건 이름 무조건 생각이 안나요

단어 어휘력부족현상이  제게 처한 가장 불편한 상황입니다

 

아이구..

오늘따라 날은 춥고 바람도 세차게 불어오니...

구수한 감자탕 생각이 간절하네요.

하지만....제가 감자탕이라고 먹어본것이 언젯적이던가?

아마도 5~6년전 성가대회식때 두어번 먹어본게 다 입니다.

아이들도 감자탕이라고 하니 두 눈을 빤짝 뜨면서 박수까지 치네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맛있는 감자탕 만들어 대령해야할 임무가 주어졌습니다.

 

아래는... 소피아식 감자탕 도전 입니다.

 

감자탕오더가 내려졌으니...

 책임완수 차원에서 네이퍼빌 H - mart 다녀왔어요

그런데 돼지 등뼈로 한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이곳에는 등뼈가 없고

 대신...목뼈가 있을 뿐이라네요

등뼈보다 목뼈가 더 맛있다고 하시니 ...

그리고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우선 목뼈 $ 12 어치 사 왔구요

마침 제가 네이퍼빌 오니까 무우청 3묶음이 있기에 삶아놓았어요.

 

 

목뼈를 냉수에 담궈서 핏물을 빼줍니다.

아이구...보기엔 깨끗하게 생겼어도 대여섯번을 씻어야 말끔해 집니다.

 

 

두어시간 냉수에 담궈 핏물을 말끔히 뺐어요.

 

 

뼈 사이에 들어있는 골수를 깨끗이 파내줍니다.

소 족이나 사골등도 골수를 빼내지 않으면 누린내가 나니 깔끔한 맛을 원하시면 귀찮더라도 젓가락을

사용하여 뼈 사이에 들어있는 하얀 골수를 다 꺼내줘야 합니다.

 

 

뼈가 잠길 정도의 물을 부어 10여분간 끓여 다시 냉수에 말끔히 행궈놓습니다 .

 

 

통마늘,생강.양파.파.통후추.붉은고추.를 준비해서 뼈 삶을때 같이 넣어줍니다.

 

 

 

감자탕에 들어갈 국물을 만들기 입니다.

준비한 향신채를 넣어 뼈가 잠기도록 국물을 부어 두어시간 진하게 달입니다.

 

 

붉은 건고추 대여섯개와 통후추도 1큰술 같이 넣어주고 정종이나 맛술 반컵 정도 부어줍니다.

  

 

삶아논 시래기는 먹기좋은 정도로 잘라놓습니다. 

 

 

국물이 진하게 우러나오면 향신채소를 걷어냅니다.

통마늘을 넣으면 건더기 건질때에 아주 좋습니다.

 

 

감자탕 끓일 냄비에 감자와 시래기 양파등을 담습니다.

시래기는 미리 양념으로 조물 조물 주물러주어야 간이배고 숨도 빨리죽고 맛이 있어요

야채를 밑간없이 그냥 넣으면 ...맛이 제대로 안나더라구요

꼭 주물러 간이 베게 하는거 잊지마시구요...

 

 

양념을 준비하는동안 잠깐 불을켜고 올려 놓았어요.

 

 

대파 한뿌리 어슷 썰어놓고....

 

 

고추가루 5큰술에  고추마늘 쏘스 5큰술을 넣어서 감자가 익도록만 한 소끔 끓여줍니다.

 

 

거의 익어갈쯤 대파를 위에 얹어 줍니다.

 

 

감자탕이 완성되자 며느리가 퇴근해서 돌아왔는데...

들깨가루 사 온다는게 생들깨를 사와서...

아이구 아이들 들깨 빻을동안 참을수가 없다고 아우성을 쳐서...

그냥 한 사발씩 식구 수 대로 막 퍼 돌렸습니다 하하하.

 

 

 

요건...제가 델라웨어 간 다음에도  해 먹을수 있도록 여분으로 따로 준비해 놓았어요.

 

 

아이구...우리 아이들 언제 지들이 감자탕 그리 많이 먹어봤다고,,,

맛있다고 감자탕집 내면 대박 나겠다고 굿 굿 굿 찾고 난리들을 피워댔답니다.

 

아이들이 맛있다고 ..

잘 먹어주니 이 보다 더 기쁜일이 어디에 또 있겠습니까?

아이들이 이리 좋아하니 수수 만리길 달려온 보람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감자탕!!!

생각보다 만들기 쉽고 구수하고 얼큰하여 고향생각 날 때 딱 입니다.